코로나시절을 지나고 다시 읽게 된 덕분에 더 눈에 들어오게 된 문장이 아닐까 싶다. 감염과. 알 수 없는 독과 질병... 엄청난 대가를 치른 덕분에 알게 된 것들에 대해...

이 세상엔 감염되어 보지 않고는 그 특성을 알 수 없는 아주 미묘한 독이라는 것이 있다.또한 걸려보지 않고는 그 특성을 알 수 없는 아주 이상한 질병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는 보상이 얼마나 큰가! (...)어떤 감동이든 그것을 얻기 위해 치르는 대가는 아무리 비싸더라도 지나침이 없는 법이다/92~9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인이라 살짝 당혹스러웠으나...입버릇처럼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출발점이 실은 자신이 만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럴수도..있다는 생각이...


우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오해하며 다른 사람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경험에는 아무런 윤리적인 가치도 없다.그것은 인간이 그들의 과오에 부여한 이름에 불과하다/9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봐도 고흐의 그림이란 건 알겠고,냥이는 눈을 크게(?)떠야 보일것만 같다.고흐 그림을 보게 된 영향일수도 있겠는데, 겨우 그림 한 점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냥이에게서도 화가들의 시그니처는 숨길수 없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했다. 다른 화가들이 그린 냥이 그림에서도 내내 화가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만나게 될 줄 이야.그렇게 보이는 이유에 대한 설명까지~~


"하지만 정말이지 출품할 수가 없어.이 작품 속에 나 자신을 너무 많이 담아놓았거든"/14쪽


"감정을 넣어서 그린 초상화는 죄다 예술가의 초상화이지 모델의 초상화가 아니야."/18쪽


그래서 <고양이 미술관>을 보면서 의외이면서 동시에 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모르고 있을 것 같은 고갱이 궁금해졌다. 아니 어쩌면 그는 퍽 유머스러운 화가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갱이란 이름을 몰랐다면 그가 그린 그림이라 상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베랜드
세르히오 블랑코 지음, 김선욱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극 '라이오스'를 관람하고 왔다.꽤 여러 번 오이디푸스왕을 읽었지만, 단 한 번도 죽임을 당한(?) 라이오스 시선으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시선으로 연극을 볼 기회가 온 것이 반가웠다. 그러나 연극은 많이 아쉬웠다. 결론적으로 라이오스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많지 않았던 걸까 생각했다. 그래도 수확(?) 이라면 라이오스에게 내려진 저주의 이유를 알았으며 <테베랜드>라는 제목의 희곡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거다.



"사실상 오이디푸스가 그게 아버지인 줄 몰랐던 거요.그러니까 라이오스를 죽였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을 죽인 거로 생각한 거예요.친아버지를 죽인다는 걸 알지 못한 거죠. 그러니까.. 이게 진짜 존속 살해인지 모르겠어요(...)/41쪽



극작가 s는 아버지를 살해한 남자에 관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실제 아버지를 살해한 남자를 인터뷰한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를 무대에 올릴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할 수 없게 된 이후 배우를 오디션에 뽑게 되고, 배우와 연극 연습을 한다. 동시에 작가는 교도소에 있는 남자를 인터뷰한다. 실제 사건이 벌어진 것처럼 보이는 모습. 그런데 내가 여기서 충격을 받은 건..아니 놀라웠던 건 단 한 번도 오이디푸스가 라이오스를 죽인 시점은 아버지인줄 몰랐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사실이다. <테베랜드>는 바로 그 질문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였을까? 그럼에도 아버지를 죽였다는 도덕적 윤리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다음 질문은 이렇다. 폭력을 일삼은 사람을 우린 아버지라고 부를수 있는 걸까? 카라마조프..형제가 등장한다. 그리고 도선생이 저와 같은 소설을 쓰게 된 이유까지 알아버렸다. 카라마..를 읽을 때 작품 설명을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무튼 스메르자코프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슬프다. 도덕적으로는 이해받을수 없었겠지만.작가는 아버지를 살해한 인물에게 점점 공감한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오이디푸스왕에게..존속살인을 한 것이 아니라고 누군가 말해주었다면, 그의 삶은 달라질수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라이오스는 자신이 저지를 죄로 신탁을 받았으면서도, 자신이 살기 위해 아들을 버렸다. 오이디푸스가 아니었더라도, 그는 누군가에게 그런 죽임을 당해도 마땅한 인물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왕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오이디푸스왕'을 읽을 때는 그가 지나치게 오만한 결과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가 미쳐버린 건 아니였을까..생각했다. 이태양이 불편하다는 마르틴의 대사..는 이방인의 뫼르소를 불러왔다. 태양이..어떻게 살해 이유가 되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는데..환각게 빠져 버렸던 건 아니였을까..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현실은 씁쓸다. 그러나 분명,고통으로 인해 만들어진 환각이 슬픈 결과를 낳을수도 있음을 기억해야겠다.적어도 마르틴이란 인물에게는 존속살해라는 죄명 앞에 '정당방위' 였음을 덧붙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라이오스에 대한 또 다른 시선으로 읽혀지게 될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나게 읽었다. 2023년에 이미 우리나라 무대에도 올려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 보고 싶지만 국내 번역은 <테베랜드>가 유일한 듯하다.



ps...오이디푸스는 추방당했으나, 마르틴은 이 땅(테베..)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던 건 아니였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하나같이 차갑고 강고하던 어둠 속 거미줄에 걸린 파리처럼 속박돼 있던 나무와 땅과 하늘 그리고 짐승들과 인간들을 마침내 분리하여 풀어준다.(...)"/78쪽


"(..)게다가 엄마는 또 어떻고요 끝도 없이 돈타령만 해요.니들 돈 어디다 숨겼니,돈 내놔봐라.그저 돈,돈,돈소리만해요.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 걸까요?"(...)"/108쪽










이제 겨우 시작을 읽고 있을 뿐인데, '짐승과 인간'을 언급하고 '돈'을 언급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에밀졸라가 따라왔다. 아직 읽지도 못한 책인데..무의식에 읽고 싶은 마음이 있어..그랬을까 <아소무아르> 와 <제르미날> 보다 더 매운맛일것 같아 선뜻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 짐승> 과 결이 다를수도 있을 텐데..또 비슷한 제목의 소설이 눈에 띄어 인간짐승과 나란히 읽고 싶어졌으니까

도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