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호랑나비로 변신하려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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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피부의 시간'이란 제목을 달았다. 그만큼 피부에 예민해져 있는 

시기라서 그런 모양이다.'얇은 유리문' 이란 말에 격하게 공감하다가..

피부에 쌓이는 것들을 생각하며 미안해지기도 하고...

피부란 시간이 투과하는 얆은 유리문이다.시간뿐 아니다.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선택하지 않는 것들이 나도 모르게 스며든다.멀리서 들려오는 원인 모를 경보음에서부터 비 온 뒤의 습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이 온종일 피부에 배어든다.아침에 비어 있던 얼굴은 오후가 되면 온갖 기미들이 들어와 차곡차곡 쌓인다.얼굴은 무거워진다.이윽고 하루에 속하게 되고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안에서 움직인다.하루가 얼굴을 점령한다.나는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세계에 가담한다.오후에 다시"/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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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른 듯 같은 홍상수감독의 영화..이번에는 주제가 '여행'인 듯 해서 찾아간 헤이리에서

영화와 책이 함께 소개된 곳으로 시선이 갔다 <내가 없는 쓰기> 가 궁금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도서관을 검색해 보니..새로 개관한 도서관에 있는 게 아닌가.. 도서관을 궁금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하듯 다녀왔다.



지척에서 비행기도 감상(?)하고



흐드러지게 핀 봄꽃 감상도 했다.

그렇지만 제일 큰 기쁨은 도서관 뒤로 아주 큰 동산같은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거다...^^





오랜만에 찾아본 영화도 좋았지만.. 덕분에 가보고자 마음만 먹고 있었던 도서관 가는 길에서

찾은 즐거움...크다.사는건 고되도 막걸리가 주는 즐거움..책이 주는 기쁨..그것으로도 좋지 아니한가...싶다고 생각했다.





 


5월의 페이지를 열었다. 공감하는 부분을 읽는다. 

"(...)나는 바람을 실내로 맞이한다.질서가 있지도 있지 않은 것도 아닌 실내에 엉터리로 뭉쳐 있는 한 사람이 여기 있다.이 사람은 잘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다.바람은 이 덩어리가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고 부드럽게 흩어놓는다"/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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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건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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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할 필요는 없지만... 

행복은...


그녀는 그 언제만큼이나 서로를 사랑했고 그들은 무척 사이가 좋았으며 서로에게 좋은 친구였다.그녀의 아기는 귀여웠다.그들은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그들의 집과 정원은 대단히 훌륭한 수준이었다.그들의 친구들은 현대적이고 흥미로운 사람들로 작가, 화가, 시인,아니면 사회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즉 그들이 딱 원하는 친구들이었다. 게다가 책과 음악이 있고 그녀는 훌륭한 재봉사를 찾았으며 여름에는 해외로 여행을 갈 계획이엇고 그들의 새 요리사는 오믈렛 만드는 솜씨가 일품이었다"/245쪽 ‘행복

그가 그녀를 보면서 "바사, 수플레가 감탄할 만한데! 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어린아이 같은 기쁨에 흐느낄 수도 있었다"/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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