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행이라 읽고 고백이라고 말하게 되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간 신경질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금세공인의 표정으로 보아, 그 역시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했던 게 분명했다.하지만 그는 급히 마음을 다지고 항의하듯 말했다. (..) 그 사람은 풍채도 좋고 돈도 많은 사람같아 보였는데요,본인 입으로도 그렇다고 했고.... ."/155쪽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걸까..(정말??^^) 

<고행의 순례자> 속에 시리즈1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에서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언급되어서 깜놀했는데..'얼음속의 여인' 속 인물들도 다시 등장하고,'성소의 참새' 속 인물들이 자연스게 등장해서 놀랐다. 무엇보다 성소..에서 탐욕스러운 할머니로 등장했던 인물은 세실리를 연상시키는 줄리아나로 언급되서..(아 줄리..아나) 웃음이 났고, 성소...에서 할머니에게 믿음 받지 못했던 대니얼이, 왜 믿음에 부합되지 못하는 인물인지..에 대해 그려진 것 같아 웃음이 났다.


"맙소사!" 대니얼은 손가락 관절을 잘근잘근 깨물며 중얼거렸다."내가 왜 그 여자 곁에 얼쩡거렸을까" 정말 미쳤지! 하지만 당신한테 맹세해.마저리 그게 전부였어 그래 그날 난 세실리한테 갔었어... 그리고 이제 다시는 안 갈 거야.정말이야! 아 여보 나 좀 도와줘....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219쪽 아내(마저리)에게 더이상 바람 피지 않겠다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했는데..고행.. 편에서도 그는 여전히 밤에 즐기는 놀이에 빠져 있는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단 도둑 하나가 수도원 경내에 들어오면 정직한 사람들이 그자를 막기란 쉽지 않은 법이야.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자는 늘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보다 유리한 입장에서게 되니까"/ 13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다. 물속에 손을 넣으면 굴절되지만 손목이 꺾여서 못 쓰게 되지는 않는다.본능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슬픈 일이다. 본유의 관능과 심증으로만 세상사를 판별하려 드는 일이 인생의 노화다"/ 323쪽 





여기저기 아프다는 몸의 아우성을 듣고 있는 것이 아직도 적응되지 않아 살짝 버겁다. 한참 젊은 시절 저 그림을 보았을 때는 퍽 낭만적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따라왔다. 나이가 들어서도 책 읽는 노인이 되어야지... 그러나 얼마나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만은 아닐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책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구구절절..알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노화의 정의'를 읽으면서 뜨끔했다.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것도 내 모습이고,새로운 시도는 거의 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무엇보다 멀리 가는 여행을 지양하게 되어 버린 모습..에^^ 다행이라면 나는 굳이 관광...을 선호(?)하지 않으며 가까운 곳을 거닐며 바라보는 풍경에서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느낄수 있다는 거다. 노화로 가는 여정에서 내가 제일 경계하고 싶은 건.몸이 약해지는 것 보다 본능으로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거다. 그러니까 내 몸에 맞는 읽기만 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할 필요가..있다는 생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겸손과 오만...

"자네의 헌신을 의심하는 건 아니네.하지만 스스로에게 그런 혹심한 고통을 부과하는 건 겸허함이 아니라 일종의 오만으로 여겨질 수도 있어"/7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