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로 고른 이야기는 '침묵 속에서' 다 아주 짧은 이야기인데,이렇게 복잡(?)하면서 동시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또 그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무엇보다 생각하지 못한 반전에 숨 막히는 기분이 들면서, 피란델로라는 작가의 이름을 분명하게 기억해 둬야 겠다 생각했다. 기분좋은 반전이 기다리지 않는다. 심지어 너무 잔혹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상상력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 탓이라 변명하고 싶지만, 억울하기도 하다. 이렇게 잔인할 수 있나 싶어서... 그런데 도대체 나폴레옹과 워털루는 이야기속 인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건가 싶어서..다시 워털루 전투를 찾아보았다는..이야기를 이야기로 이해하지 못해서일수도 있겠고..체사리노의 마지막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그랬을수도 있겠다. 철저하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자 해도..그의 마지막을 이해하기란 힘들었다.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했다. 원작과 다른 지점에서 유감을 표했던 걸 보면...영화는 독자의 입장을 더 이해했던 건 아닐지...그런데 유감을 표했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체사리노가 왜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틈이 보이긴 한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건 여전히 우리가 딜레마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숙제가 아닌가 싶다. 힘든 이야기였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앤딩이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잘 잀혀지는 문체가 매력적이란 생각에..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 연극으로도 만날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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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재에 오르기전에는 사람들이 그곳을 찾는 이유를 몰랐는데, 막상 전망대에 올라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빨갛게 물든 단풍 보러 말티재를 찾는 마음을 알것 같았다. 그리고,워너 브롱크호스트의 그림이 다시금 떠올랐다. 색감에 놀라기도 했지만,그의 그림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전시장에서 감상할 때는 색감과, 자그맣게 사람을 그려낸 작가의 예술에 탐복했는데,돌아와서는 우리가 참 작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말티재 전망대에서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작품을 상상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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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는 말의 무게...

그 여자와 이마치 사이에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증 말고 별다른 공감대가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할 얘기는 차고 넘쳤다.삶이 순식간에 바뀌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는 경험은 흔치 않았으니까/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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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가 끝나는 건 돈이나 사랑이 아니라 농담이 마를때야. 부부끼리만 하는 우스갯소리 말이야.서로를 조금은 두려워하고 조금은 동정하고 조금은 경멸하고.....그런 마음을 웃기는 얘기로도 내뱉지 않게 되면....그땐 정말 끝이 나는 거지/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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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몸은 재생되지 않고 폐기되는 쪽으로 만들어졌어요.노화가 진행될수록 세포에 작은 구멍 하나둘 생기고 점점 커지다가 마지막에 그 구멍으로 전부 빨려들어가버리는 거죠.알츠하이머도 그 구멍 중의 하나예요/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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