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주제는 이상주의이다. 그것은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인 시저와 브루투스를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근본 원인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바로 이 이상주의 때문에 우리는 브루투스의 죽음에 당연한 인과응보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즉 그가 자신의 이상에 충실하려고 했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와 실수와 죽음을 애석해하고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 세상의 다른 어떤 가치나 이념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으로 추구할 경우 부작용이 생긴다/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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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줄리어스 시저>를 읽을 때는 시민들을 선동하는 연설에 격한 공감을 하느라,브루투스의 생각에 집중하지 않았는데, 역자의 서문을 읽다 보니, 이것이 정치의 메커니즘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 그에게는 시저를 죽여야 할 공적인 이유는 있지만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점은 브루투스가 시저 암살 문제에 접근할 때 그는 이미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려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지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171쪽

시저를 독재자가 되기 전에 제거해야만 로마인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절대 논리를 확신하는 브루투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려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한다.그리고 브루투스의 명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다른 음모자들은 감히 그의 의견에 반대하지 못한다/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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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무심코 지나쳤던 아파트건물이었는데...

유독..말을 걸어 오고 있다는 기분이 든 건...

강렬하게 각인된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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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반가운 웃음이 났다. 찬란한데 무용한(?) 공부.. 진짜 공부는 유용하지 않은데 있는 건 아닐까..  


한승원의 소설 <추사>를 읽고 있다. 그저 소설로 추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다였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고 나서..조선왕조실록이 궁금해졌고, 창덕궁을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추사에서 언급된 예산에 있는 화암사도 가봐야 하는데...


우선은

조선왕조실록<순조) 편에 등장한 김조순이 궁금하다. 그의 포악함이, 누군가를 자꾸만 떠오르게 해서..















"규장각의 언덕 아래로 계단을 밟아 내려가면 덕인세자가 독서하는 기오헌과 의두각이 있었다.기오헌과 의두각이란 이름은 어린 덕인세자가 할아버지인 정조 임금을 기대로 의지 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었다"/245쪽


"덕인세자가 죽자마자 대궐 안팎에서는 탄핵의 회오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김조순을 중심으로 한 안동 김씨 일파는 먼저 덕인세자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하여 이명운을 비롯한 약원의 의관들을 탄핵했다. 그리고 약원 홍기섭을 '덕인세자를 죽게 한 정치범으로 몰고 동시에 덕인세자 대리청정 시절의 핵심 권신들인 김노 이인부를 탄핵했다."/257~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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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나에게 끝임없이 말을 걸어 주는 것 같아 즐겁다.

멍멍이의 코를...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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