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모양에 가까운 윤기 흐르는 검은 코와 수직으로 곧게 뻗은 앞다리 순백의 털과 30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을 것 같은 체고, 척추와 조화를 이루며 우아한 커브를 그리고 있는 꼬리까지.고야가 그린 베로는 완벽에 가까은 후에스카르 계열 비숑프리제의 모습이다. 당당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굴욕을 견디고 있는 듯한 표정(...)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분명 알바 공작부인인데, 더 사실적이고 기품이 흐르며 내면이 드러나는 쪽은 베로다(..)"/83쪽










고야 그림을 볼 때만이 아니라, 그림 속 동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궁금했다. 명랑한 이시봉...덕분(?)에 고야의 그림 속 동물이,비숑이란 사실과 이름까지..무엇보다 알바 공작부인과 베로에 대한 히스토리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이 되기는 어렵다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죽은 등산가의 호텔>을 재미나게 읽으면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와 <저주 받은 도시>를 함께 구입했던 모양이다. 재미나게 읽었다는 기억과는 별개로 죽은...을 구입했던 이유도 리뷰를 찾아보고 나서야 알았으니.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죽은 등산...가 만큼 술술 넘어가지 않았다. 긴장감도 조금은 덜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블랙 유머와 마주하는 순간의 기쁨은 짜릿했다. 제목 그대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당연한 명제를 받아들이면서도,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는 어째서 궁금해졌던 걸까. 인간이 신이..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 그런데 어느 순간, 인간이 신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수만가지나 보였고, 그보다, 인간사람이 되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가..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의 본질은," 부다흐가 천천히 음식을 씹으며 말했다. "모든 것에 적응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오. 인간이 참아내지 못할 것은 자연에 없소.말도, 개도, 쥐도 이런 성질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 분명 신은 인간을 창조할 때 인간들이 어떠한 시련을 겪을지 알고 큰 힘과 인내심을 비축해 준 거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고 적응하는 습관이 인간을 말 못 하는 가축으로 바꾸기도 하오. 이런 자들을 생체 구저 말고는 짐승과 다를바 없을뿐더러 심지어 더 무력하기까지 하오.매일 새날이 밝으면 악과 폭력에 대한 새로운 공포가 생겨나고..."'293쪽



역사를 책으로 이해하는 것과, 현실에서 체험하는 것에 얼마나 큰 온도차가 있는지 지난해 알았다.한나라의 우두머리를 인간동물이 아닌 그냥 동물로 비유해야 하는 것은 참담함이다. 그런데 우두머리가 사람동물이 아니라면, 국민들 또한 다를수 없음이다. 악과 폭력에 공포로 움츠러 둘 수 밖에.. 그러나 다행이 이성이 작동하는 사람인간이 있어, 아니 신이 인간에게 주신(?) 선한 영향력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동물의 왕국이 될 뻔한 나라는 다시 인간사람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신이 되기는 불가능하지만, 인간사람이 되기는 불가능하지 않으니까...


"어떤 국가도 과학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이웃나라에 점령될 것이다. 예술과 민중 문화가 없다면 국가는 자기비판 능력을 잃고 그릇된 경향들을 부추길 것이다. 매분 매초 위선자들과 인간 말종들을 낳을 것이다(...) 권력을 사랑하는 멍청하고 무식한 자들이 그토록 증오하던 모든 것에 길을 열 수 밖에 없을 것이다(...)"/212쪽



<신이 되기는 어렵다>를 내가 온전히 이해하며 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이 되긴 불가능 하지만, 인간이 되는 것도 녹록지 않다는 건 알겠다. 그 이유가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고, 한없이 우울하지만은 않았던 건, 인간이 되는 길은 우리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sf 이야기를 너무 사실적 시선으로 읽은건 아닌가 싶다. 그러나  sf의 미덕이 애초에 거기에 있는 거라 믿고 싶은 1인이라, 무사히(?) 읽기를 끝낼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이 되기는 어렵다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사람 되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아오르는 구름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순간...










읽지도 않은 헤세의 책 제목이 따라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들의 공통점이라면 <보바리 부인>이 언급되었다는 점이다.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는 보바리를 새롭게 읽게 만들어 주었고, 끝내주는 괴물들..에서는 보바리부인이 아닌 보바리씨에 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 주었다. 덕분에 그의 문제(?)점을 단순히 욕망의 화신이 아닌,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일어날(?)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결론은 보바리즘으로 읽혀지는 보바리 부인(만의) 문제로 <마담 보바리>를 읽는건 일견 편협한 시선을 강조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


<여자만의 책장>을 읽으면서, 플로베르의 생각을 읽었다. 그것이 가장 정확한 말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향한 분노 이면에는, 내 속에도 저와 같은 마음이 있어서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기원을 설명한 작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보바리 부인은 나 자신이다"/98쪽



ps <여자만의 책장>을 기웃거리다, 우리나라 소설에서 내가 종종 힘겨워 하는 이유도 찾아낼 수 있어 반가웠다. 내가 불편해 하는 이유가 마냥 억지만은 아니었겠다는 위로^^


"(...)기교에 통달한 플로베르는 이야기에 직접 개입하거나 주관적으로 서술하지 않았다. 작품이 내포하는 법칙과 의미는 독자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설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를 뒤엎는 대신 명확하고 힘 있는 묘사로 결집한 일관된 소설 속 세계를 제시해 소설의 예술성에 대한 기준을 한층 높였다"/10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