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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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살인사건>을 재미나게 읽고 난 후 <셜록홈즈실크하우스의 비밀> 찾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중요한건 살인>까지 읽었으니 다음 책이 나오길 기다리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 작가 이름 (특히나 외국 작가 이름은 더더욱) 잘 기억하지 못하는 1인데,호로위츠 신간은 보는 순간 바로 알았다. 맥파이..를 쓴 작가의 신간!!^^


비교할 생각은 없지만,전작 보다 긴강잠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무엇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패턴이 너무 전면에 드러나는 것 같아,읽기 힘들었다. 사실 맥파이..를 읽을 때는 그 패턴에 반했으면서 말이다.깨알 같은 반전과 마주하는 순간은 짜릿하다기 보다 그렇게 반전의 패턴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읽는 즐거움이 반감되었다. 너무 요란한 사람은 대체적으로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그렇게 늘 열외로 두는 건 위험하다. 피해자일 것 같은 사람을 열외로 두는 것도 물론 위험하다. 범죄를 저지를 것 같은 이라서 오히려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사실 애거서 추리소설을 읽으면서,추리 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누가 범인인가를 알아내는 과정보다 왜 그런 일을 하게 되였을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는 순간들과 마주하면서 추리소설에는 명탐정만 존재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숨겨진 건 죽음>에서도 생각해 볼 주제들은 분명 있었다. 진실은 언제나 가까이 있어 오히려 잘 보지 못하게 되고, 반대로 그래서 그것을 또 오만하게 가지고 노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해보게 된 질문이란..증오의 끝이 해피앤딩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증오의 마음을 거두기 위해 최선이 용서가 아닌건 분명하다.그렇지만 같은 방법의 복수라면...그건 또 다른 악의 고리를 만들게 될 수 있다는 사실... 증오의 마음으로 살지 않으면 좋겠지만..복수의 칼이 마음으로 들어올때..부디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다스릴수 있게 된다면....좋겠다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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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리품을 팔고 당신이 그 나머지를 맡고,그는 미소를 지었다 '범죄 파트너,책 제목을 그렇게 해야겠네'

"그런 제목으로 출간된 책은 이미 있거든요?"


<부부 탐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이란 설명에..오랜만에 애거서 소설 한 권 읽어야 겠다고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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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만들어낸 노랑..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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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모든
세오 마이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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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소설을 거의 읽지 않고 있어서..소위 요즘 트랜드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려고 찜해 놓은 '새벽의 모든'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냉큼 찾아 읽게 되었는데...우선 공황장애와 생리전증후군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현실적인 문제가 이렇게 소설로 등장하는 구나... 그여자와 그 남자의 목소리를 교차로 들려주는 방식인데...방송을 통해 언급되는 공황장애 보다 훨씬 더 피부로 와 닿는 기분..이 들었다. 충분히 공감해서가 아니라..도저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고통일 것 같아서... 그러나 소설은 결코 무겁지 않다. 한없이 고통속으로 나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극복해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보려는 노력. 현실감 없는 주제라면 결말이 조금은 작위적이라 생각했을 텐데..이런식의 결말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지막페이지를 덮었다. 그리고 극장으로 고고씽...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며 볼 생각은 없었는데..앞부분은 비교가 나도 모르게 되고 말았다. 원작은 오로지 그여자와 그남자가 집중된 덕분에, 고통을 이해하고, 모두가 저마다 고통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감정이 흘러간 반면, 영화는 원작과 달리 많은 살들이 붙어서,여러 설정이 달라졌다. 주변인들이 함께 조명 받는 느낌이 들면서..정작 야마조에와 후지사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그리고 어느 순간 사장 동생의 이야기가 영화를 이끌어 가는 기분이 들면서..뭘까..왜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이런 질문 끝에.. 원작에서 고통 받는 이들이 현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려 스스로 안간힘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원작에서 고통 받았던 모습이 중심이었다면, 영화는 그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려 한 건 아닐까..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 지루한 듯한 기분이 들긴했다.하지만 원작 그대로 그려냈다면 더 평범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원작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하게 된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주제와 마주하게 되면 각자 받는 고통이 언제가 끝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타인의 고통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어야 겠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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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김새도 아름답지 않지만

향기만큼은 결코 모자람 없는..열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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