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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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거다. 제목에 제대로 속아 넘어갔다..고 말하고 싶지만, 작가는 독자를 속이지 않았다. 독자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그냥 따라가면 될테지만, 성격 급한 독자는 지리멸렬한 듯한 흐름에 살짝 지루함을 느끼고, 그래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조금 뻔하게 흘러가게 될 거라 예단했다. 그리고 마치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의 짜릿함은 단 몇 분도 허락(?)하지 않는다.사라진 연인과 얼음 속의 여인은 다른 인물이었으니까... 다시 성격 급한 독자는, 두 여인이 서로 계획하에 그렇게 했을수도..마치 조연이 주인공을 살리기 위한 가장 극적인 장치라도 되는 냥... 그런데 이 예상도 빗나갔다.. 만약 이 예상이 맞았다면 오늘날까지 이 소설이 흥미롭게 읽혀지지 않았을거라 애싸 스스로를 토닥이고 싶다. 끈기를 갖고 읽은 보람을 느낀 소설의 놀라운 반전...아주 예리한 누군가는 이 모든걸 예상하고 읽었을수도..그렇다면 놀라운 반전은 느끼지 못했으리라... 무튼 얼음 속의 여인과 사라진 여인이 같은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순간부터..나는 꽤 여러번 놀랐고, 영원히 해결 될 수 없는 그 문제로 크게 탄식하며 읽기를 마쳤다.


"만일이라는 가정은 아무리 해봐야 의미 없는 것이오.그보다는 우리가 서 있는 현실에서 출발해야지.우리 자신의 악한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되,선은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고서 말이오"/186쪽 그녀의 고집(?)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순간..그녀에게 그것이 최선이었을수도 있겠다 싶다.혼란 속에 온전한 판단은 그러니까..쉽지 않은일...만일이라는 가정은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전쟁과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누군가는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될 줄 몰랐다. 그녀의 죽음은 정말, 억울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죽음을 우리는 너무 자주 목격하지 않던가, 전쟁이란 것도 그렇고, 그래서 영원한 질문..이라고 작가도 말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왜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그녀가 고집부리지 않았다면 힐라리아수녀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의 고집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신부가 되고 싶었지만, 세속의 마음에 흔들렸던 고통을 보았으니까...일반적으로 만나는 추리소설과는 결이 다른 색깔을 지닌 이야기란 생각은 읽을때마다 한다. 이 소설의 아주 큰 배경(?)에 전쟁이 깔려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분명 누군가 죽었고, 누가 죽였는가를 찾아내는 구조는 맞지만....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가장 큰 범죄가 전쟁이란 생각은 아무리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시리즈6에서 크게 느낄수 있었다 "아이들에겐 삶의 권리가 있다.그러나 어른들은 실수로 어리석음으로 때로는 죄악으로 너무도 간단히 그것을 빼앗고 짓밟는다."/212쪽 엘리어스 수사의 개인적 이유가에서 하게 된 생각이지만,소설에서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을까..전쟁이 멈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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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취미라 다행이라 생각하게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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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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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질문, 영원히 대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었다.어째서 무고한 사람이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나도 궁금하다.영원한 질문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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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내기전까지..나 역시 몰랐다. 

울프의 책 <병듦에 대하여>는 보이지 않고 헤르베르트 플뤼게의 <아픔에 대하여> 발견^^

질병은 모든 인간 경험의 일부다.그것은 우리의 지각을 향상시키고 자의식을 줄여준다.그것은 고해성사를 불러온다.건강할 때 감춘 것들을 말하고 진실을 털어놓게 된다/버지니아 울프 <병듦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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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을 온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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