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항상 알고 있었다. 그가 신경쓰는 것은 오로지 땅밖에 없었다.이제 그녀는 뜨거운 물에 로즈오일을 조금 넣고 체호프 단편 속의 여자를, 남자 주인공이 침실 세면대에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느꼈던 기쁨을 다시 보았다 그녀는 책을 집어 들고 읽던 페이지를 펼친 다음 욕조에 누워서 마지막 문장까지 전부 꼼꼼하게 읽었다(...)"/65쪽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동네 남자애들이 울타리 너머에서 "약혼녀다 ! 약혼녀다!" 라고 소리치며 놀렸지만 그녀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65쪽 덕분에 소개된 체홉의 단편이 <약혼녀>구나 라는 사실을 알았다. 틈틈히 체홉의 단편을 읽고 있는데, 다 읽게 되는 날이 오게 될지 모르겠다. 많은 출판사들이 체홉의 단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약혼녀'가 소개된 출판사는 동서문화사가 유일한 모양이다. 지금까지 읽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챙겨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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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상상 조차 할 수 없는

"학교 다닐 때 수녀님이 지옥은 영원하다고 했어요" 그녀가 송어 껍질을 떼어내며 말했다. "우리가 영원이 얼마나 긴 시간이냐고 물었더니 수녀님이 말했죠‘지구상의 모든 모래를 생각해 봐.모든 해변과 모래 채석장 해저,사막을 말이야. 그 모래가 전부 모래시계에 들어 있다고 상상해 보렴. 거대한 요리용 타이머 같은 데 말이야. 일 년에 모래가 한 알씩 떨어진다고 했을 때 영원은 세상의 모든 모래가 모래시계 속에서 다 떨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야(...)"/97쪽 ‘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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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사과다.. 혹 하트가 번져서일까 생각해도 사과다.

라떼를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 거의 하트표시였는데.. 놀라웠다.


왜냐면 나는 지금 <사과에 대한 고집>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잔 만큼 시인도 사과에 대한 집요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났는데, 라떼 사과가 그려진 아트를 보고 있으려니.. 하트라떼에 대한 사과의 항변이였으려나.. 라떼 아트에 꼭 하트만 그려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사과아트의 항변...^^


빨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색이 아니라 사과다.동그라미라고 말할 수는 없다,모양이 아니라 사과다. 신맛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맛이 아니라 사과다.비싼 가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값이 아니라 사과다.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미가 아니라 사과다. 분류할 수는 없다. 식물이 아니라 사과니까.(중략) / '사과에 대한 고집'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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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야기는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땅 이 돌 이 바람 속에도 있다‘ 와일드는 아버지와 여행하며 배웠다.자연의 아름다움, 과거의 유산 인간의 덧없음을 와일드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그 경험을 이야기로 바꾸는 법을 알았다.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마법이었다.오스카에게 집은 하나의 학교였고 세상을 배우는 첫 번째 교실이었다/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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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동화와 에세이에서 아름다움과 진리를 논했다.그러나 그의 관심은 점차 예술과 윤리의 충돌,그리고 인간 본성의 이중성으로 옮겨갔다. 그 변화의 결정적 순간이 바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었다(....) 처음에는 기괴한 동화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정교하고 철학적인 소설로 발전했다.(..)그는 단순히 도덕적 교훈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았다.대신 욕망과 미학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싶었다"/130쪽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순간 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 소식을 들었다. 뭔가 지금 (다시) 읽어야 할 타이밍인가 보다 생각했다. 단순히 예술가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던 기억은 오류였음을 알았다. 뿐만 아니라, 예술에 관한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인간본성에 관한 질문을 이야기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 '오스카' 편에서 비하인드를 읽고 보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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