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티 젠빌리에의 세느 강변에서 빨래 말리기



카유보트의 '비효과' 그림을 찾아 보다가 

우연히 다른 그림을 보게 되었다. 

기억하는 범위내에서는 처음 보는 그림처럼 느껴졌다... 

펄럭이는 빨래 보다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가 상상되어..웃음이 났다. 

나란히 서 있는 집은

악어를 바라보는 듯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읽혀졌고...

기꺼이 마음대로 해석의 자유를 누리면서도 화가는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 궁금해진다.

오로지 바람에만 집중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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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다시 춤추러 갈 거예요" 그자비에르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엔 경멸과 악의 비스슷한 뭔가가 담겨 있었다."/53쪽 불어는 모르지만.. 이름이 '그자비에르' 라고 하니깐.. 책을 읽는 데 자꾸만 그,자비에르라고 읽고 싶어져서..혼란스러웠는데.. 함께 읽고 있는 사강의 소설(엎드리는 개)에서도 '그자비에' 가 등장해서 놀랐다. 불어를 모르는 이에게나 낯선 이름이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사강의 소설에서 그자비에..라는 이름을 쓰고 싶었던 이는 남자라는 사실.






"(...)게레에게는 그 이름이 꼭 돈을 뿌리고 다니는 외국인 사기꾼 같았다. 그는 그것보다는 '프랑스아 그자비에'나 '세바스티앵' 같은 낭만적인 이름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이니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핑계로 마리아가 퇴짜를 놓은 것이다.그리하여 현재 그는 로제라는 본명 대신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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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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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스테리아 30호에서 필립 로스..를 알게 되었다. 어쩌면 그전에도 이름은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무튼 당시는 코로나가 진행중이었고, 전염병관련 주제가 담긴 <네메시스>가 궁금해서 읽었던 기억.이후...<에브리맨>을 구입했던 것 같다. 길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과,노년과 죽음에 대한 주제라는 것이 호기심을 당겼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첫 페이지부터 잘 넘어가지지가 않아서..오랫동안 방치 아닌 방치..를 하게 되었는데, 최근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을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에브리맨'으로 다시 시선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거짓말' 처럼 잘 읽혀져서 놀랐다.(아니 이젠 놀랍지도 않다.^^)



"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162쪽



죽음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을 뜻하는 '에브리맨' 죽음과 노년을 바라보는 생각에 대해 너무 많은 것들이 공감 되어,이 책을 구입했을 때 보다 나이가 들었다는 현실감에 순간 울컥...했으며 '노년은 전투가 아니라 대학살이란' 말을 부정할 수 없음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도 아직 노년으로 진입하려면 조금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우겨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 마음부터 내려 놓을수 있어야..노년이란 시간도, 죽음에 대한 생각도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누구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통증이 찾아오고 있다. 너무 호들갑스러운 걸까..싶었는데..그것이 나이듦에 신호였다."다이아몬드란 건 그 아름다움과 품위와 가치를 넘어서서 무엇보다도 불멸이거든.불멸의 한 조각,죽을 수밖에 없는 초라한 인간이 그걸 자기 손가락에 끼고 있다니!"/63쪽  생각으로는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음을 알았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 두려웠고, 죽는 건 두렵지 않는데, 이별은 또 슬프다..는 양가적인 감정들.. 나이가 들어가는 남자의 고백에 100% 공감할 수 야 없었지만(이해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그의 사적인 생활을 거둬 내고 오롯이 죽음과 노년에 대한 모습을 관찰해 보는 여정은....좋았다. 죽음보다 노년에 대한 시간들... 전투이며, 대학살이란 말은 왠지 뭉크의 절규를 떠오르게도 했지만,.담담하게 받아들이자는 마음의 의지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들게 했다. 나에게 앞으로 찾아오게 될 고통에 대해 늘 초인처럼 대처할 수..는 없겠지만...죽음이 부당하다는 생각도 하지 말 것...우리 모두는 언제가 죽는다는 그 사실을 부정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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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미친듯이 소나기가 내리다가 갑자기 해가 난 덕분에 물웅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더니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카유보트의 그림을 볼때마다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을 묘사했을 거라 생각했는데..그림의 제목은 '비 효과' 다.. 그러니까 어쩌면 비가 내리고 난 후..의 묘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된 거다..미친듯히 내리던 소나기가 덜 원망스러워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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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다르고..

작가도 다른데...

함께 읽어 보고 싶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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