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먼 곳이 좋아 보이는가' 라고 읽었기 때문에 궁금했던 책이었다. 받아 보고 나서 알았다. 오독 이였다는 사실을^^ 오독 한 이유는, 예술에세이라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되는 위험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목차를 살피고, 지금 딱 읽고(?)싶은 주제가 보여 반가웠다. '아첨꾼과 독재자에 관하여' 누가 더 문제적 인간인가를 따지고 싶지 않다. 둘의 관계는 한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리올레이너스>>에 관한 글을 써서 조금은 이행했고 이제 이 글로 조금 더 보충해 보려 한다"/147쪽
'코리올네이너스'가 언급된 덕분에,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었던 기억을 먼저 떠올려 보게 되었다. 물론 스토리까지 기억난다면 거짓말. 그러나 제목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정치적 시선에 더해 인물이 지닌 '오만'함이 모든 화를 부른다는 메모.다시 윌리엄해즐릿의 글을 읽다가 권력의 오만함은 어쩜 이렇게 한결(?)같을수 있을까 싶어 참담함을 넘어서는 마음이 들었다. " 권력의 지반이 썩어 문드러지고 권력의 성벽에 구멍이 날 조짐이 보이면 권력은 사상과 민심의 물결을 되돌리고자 이성을 매수하여 인간 본성에 대적하게 하거나 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이성을 내리찍는다"/148쪽 요즘 지인들과 많이 하는 말 가운데 하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와 '왜' 라는 물음인데, 아마 권력의 맛을 알지 못하는 입장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할 수 밖에, 권력에 대한 설명 하나하나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할 뿐이다 "권력은 그 어떤 불리한 처지에도 놓이지 않는다. 권력은 일체이며 나뉘지 않는다.권력은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이며 유혹이나 간청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이권은 권력의 편이고 열정도 권력의 편이고 편견도 권력의 편이며 종교라는 명칭도 권력의 편이다(...) 권력은 자신의 의지에 영합하고 자신의 자만심에 아첨하는 이성 외에 다른 어떤 이성의 소리에도 귀기울이지 않는다"/154쪽 그리고 언론이란 아첨꾼...코리올네이너스..를 다시 찾아 보았다. 권력자의 오만도 무섭지만 대중을 말로 유혹하는 선동가들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저들은 어느 의미에서 또다른 아첨꾼 역활을 하는..자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권력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리 하고 보니 더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정말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이라면 권력을 쫒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 자유에 대한 사랑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며 권력에 대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1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