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스위프트의 글과,조지 오웰의 글을 소개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소개된 두 작품 속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거짓말' 물론 다 아는 뻔한 그런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순간 내가 모르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글인가 했는데, <걸리버 여행기> 속 이야기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리뷰에 당당히 '후이늠' 이 언급되어 있을줄이야^^) 그러니까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소개된 글에 공감할 수 잇었던 이유가, 걸리버..를 읽을 당시 내게 흥미를 끈(?) 지점과 닮아 있어서다. 다시 읽으면서는 더 격하게 공감할 것 같은 기분이다. 공교롭게도 2013년 가을에 읽었으니,다르게 보이는 것이 분명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워낙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강렬해서...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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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단연 압권(?)은 정치와 정치인.혹은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작가의 조롱어린 시선을 읽는 부분이라 하겠다.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했지만,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현재의 모습에 대한 씁쓸함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현대 역사에 대해서 경멸감을 갖게 되었다.왜냐하면 지난 백 년 동안 위대하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역사가 엉터리로 기록되어 세상 사람들이 속아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즉 실제로는 비겁한 자들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걸로 되어 있었고 바보가 현명한 정책을 수행한 걸로 되어 있으며 아첨꾼들이 아주 성실한 사람으로 되어 있고 나라를 배신한 자들이 덕성을 지닌 사람으로 되어 있으며(...)" 이 책에서 가장 재미난 상상은 구름위에 있는 무엇도 아니고,걸리버가 자유로이 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였으며,우리 인간이 야후로,후이늠이라는 말보다 못한 종족이란 것 보다 더 크게 웃은 장면은 정치인들의 뇌를 반씩 잘라 붙여 보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