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우리를 지금의 우리가 되도록 초대한다. 우리는 종종 강과 닮았다. 부주의하면서 강하다.소심하면서 위험하다. 맑으면서 탁하다.소용돌이치고 반짝이고 고요하다.연인들, 농부들,예술가들은 적어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정체기'에 대한 공포다.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내면의 가뭄은 오직 상상력과 정신적 표출이라는 물로만 해갈할 수 있다. 물론 매우 예민한 문제라 해결이 쉽지는 않다.(..) 소로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한 인간의 삶은 강물처럼 신선해야 한다. 같은 통로로 흘러도 매 순간 새로운 물이 흘러야 한다"/119쪽
빛소굴출판사에서는 소설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마음 가는 주제를 찾아 읽고 있는 중인데.. 알았다. 바다 만큼 강물은 사진에 잘 담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너무 가까이 있어 그랬을까.. 강같은 강을 자주 접하지 못해서일까.. 강을 보면서도..바다로 흘러 가는 모습만 상상했으니... 그런데 매일 새로운 물이 흘러야 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