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의 율리아누스는 책략으로 적을 이기는 영리하고 온화하고 비폭력적인 통치자이기는 커녕 로마 압제자의 전형으로 제시된다.페릇아 사막에서 그를 죽이는 것도 기적적으로 결합한 두 기독교 성자는 물론이고 수수께끼의 창병도 아니다.율리아누스는 아가톤이라는 꾸며낸 인물에게 살해당하는데 그는 황제의 가까운 친구였지만 황제가 적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죽어가는 율리아누스는 자신의 압제가 역효과를 냈음을 인정한다"/190쪽   말랑말랑한 소설일거란 예상(?)과 달리 내게는 너무도 먼 역사이야기가 소설의 후반을 장식한다. 율리아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정신이 아득하고..그러면서도 들어본 철학자 이름들은 반가워 ...책들을 찾아 봐야 하는 건가 생각하는 순간.. 입센의 희곡작품도 있다는 사실이 반가워..순진(?) 하게 율리아누스..를 검색했더니. 검색이 되지 않는다.. 당연하다.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으니까..^^




<황제와 갈릴리인>은 책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희곡으로는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이 희곡은 노르웨이 무대에 오르는 데 30년이 걸렸다.1903년, 이 극작가의 죽음 3년전이었다."/191쪽 2011년이 되어서야 초연 된 작품이란 사실도, 작품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았다는 것도 내게는 위로(?)가 되었다.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잘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그럼에도 나는 궁금해졌다. 볼테르가 <철학사전>에서도 언급했다고 하니..비교해 보며 읽어도 재미날 듯..아니면 머리가 아프다며..책장을 그냥 덮을수도..있겠다. 무튼 줄리언 반스의 이번 제목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긴 하다.. 비켜 가지 않는 우연들이 내게 속속 저장되고 있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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