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이미 느낄(?)수 있듯이 말랑말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츠바이크를 애정(?)하는 마음 탓에,이 소설을 콕 찝어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라고 단정짓고 싶지 않았다.살면서 내게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선의 혼란들을 떠올려 보았기 때문이다.자신의 내면에 어떤 감정들이 있는지 모르고 살다가 발견하게 되는 감정들이 수면 위로 들어났을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청년은 그것이 교수의 열띤 강연에서 에너지를 받았던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이미 동성애적인 성향이 있었던 교수는 제자의 열정이 사랑으로 느껴졌을 테고..그런 감정의 흐름은 청년에게 존경과 다른 감정이...이지점에서 문득 조금은 난해하다고 생각했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챙겨 보고 싶어졌다.표면으로 들어난 동성애적인 시선 말고 그속에서 개개인이 치열하게 자신의 감정과 부딪쳤을 소리들..나는 거기까지 미처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든 건 츠바이크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을 동성애 소설이다 라고 간단하게 말하는 걸로 정리가 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다.궤변일수있겠지만.소설 속에서 교수와 제자 그리고 아내까지 내면의 감정의 부딪히는 소리가 내게는 제법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결과로 말하기보다 과정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또 하나 소설을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던 건 소설 속에 또다른 책들의 언급들,특히 셰익스피어에 관한 언급이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019년의 독서일기를 다시 꺼내보게 된 건 <밑줄 긋는 남자> 덕분이다.



 선물로 받은 <초조한 마음>을 이제 막 읽으려고 하고 있어 반가웠고..감정의 혼란과 체스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은 1인라..또 반가웠고.. 츠바이크의 책을 읽지 않은 그녀의 마음이 또 궁금해졌다는..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다시 츠바이크가 언급될..는 모르겠으나 <감정의 혼란>은 읽기가 살짝 버겁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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