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나의 미카엘'에서 다시 '해저 2만리'가 언급 되는 것을 보면서,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었다는 기록이 반가웠다.(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이유를 아는 것도 내게는 흥미로운 지점이라^^) 그리고 정신(?)없이 1권을 읽었다는 기록 (그러 2013년에 읽었다는 기록이..내가 세세히 이 소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이유다^^) 너무도 낯선 세계의 이야기 같아서,혹은 알아들을수 없는 배들의 이름과 기압,밀도와 같은 과학적 이론의 등장으로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흥미로움 덕분에 정신을 쏙 빼놓고 읽고 말았다. 그런데 '네모선장'을 언급해 주고 있어서 반가웠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가장 눈에 크게 들어 온 것은,괴물이라 생각했던 고래가,실은 네모선장이 이끄는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 호'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하기란 힘들었다는 책망. 그럼에도 바다 속을 유영하는 모습을 기분좋게 상상했다는 일기가 반갑다.^^



"네모는 투사이자 이단자요,이상주의자다.마지막 단어는 오늘날에는 심하게 폄하되지만 19세기 당시에는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또한 네모는 독서가이기도 하다. 네모는 자시 배에 억류된 손님에게 기이한 해양 동물들을 교묘하게 조리한, 원재료를 알아볼 수 없는 신기한 요리들로 대접한 뒤, 자신의 해저 처소로 그를 안내한다"/233쪽


"(....) 아로낙스 교수는 잠들려 애쓰지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미 읽은 책을 처음부터 훑어나가듯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회상한다.최근 겪은 일들을 돌이켜보는 그의 상상 속에서 네모 선장은 어느덧 동류 인간이 아닌 "심해의 동물, 바다의 넋"으로 변신한다.이때 베른의 소설 속 인물인 아로낙스 교수는 그 소설을 읽고 있는 우리 독다들의 눈앞에서 자기 자신이 겪은 모험의 독자가 된다"/238쪽


선장이 인간들에게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몰라도 이런 식으로 징벌할 권리는 없었다. 네모 선장은 자신의 보복 행위에 나를 공범자로 끌어들이지는 않았지만 나를 그 행위의 목격자로 만들었다.그것만으로도 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371 <해저 2만리>2  밑줄 그었던 부분을 찾아 보면서,선장의 복수심에 전적으로 동의할..수 없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니까 네모는.... 아로낙스와 같은 인간은 아니었던 것... "네모는 이제 아로낙스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 무언가 더 어마어마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공포스럽고 베른의 상상에 얽매이지 않는 우주적 서재에 속하는 무언가가 된다"/ 230쪽 라고 이해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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