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침반 2006-11-06
삼순님, 안녕? 동갑내기 우리,
비슷한 시절을 겪고 있지요, 비슷한 고민, 그러한 환경.
제가 비관적이고 조급함에 바짝바짝 스스로를 말리는 타입이라면,
삼순님은 더 넉넉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시는 것 같아요.
태어난 곳을 일자리를 얻기 위해 떠나야 하는 건,
지방의 모든 우리 또래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
전 열아홉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에 이젠 익숙해진 일상이에요.
울 엄마가 큰 수술을 하고 이년만에 집으로 돌아오신 후 몇개월 안있어 혼자 살기 시작했으니까..
그 때 맘이 참 짠했는데, 동생마저 군에 가버리고 없으니..
동생이랑 저랑 둘 다 집떠나서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엄마, 아부지가 늘 신경쓰인답니다.
곁에 있어 드리는 게 가장 큰 효도구나, 싶기도 하고요.
이 마음 잊지 말아요, 우리.
오늘 아침, 갑자기 계절이 바뀌었더군요.
가뜩이나 약한 삼순님,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해요. 좋은 소식이 곧 들리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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