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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이혼후 자신을 찾기 위해 일년간 여행을 떠난 여자의 이야기. 사실 이건 별로 땡기는 소재가 아니지만, ㅋ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제목은 생각보다 은근히 강렬하다.

어딘지 조금 노골적이면서도 솔깃하다 싶더니만

자꾸 자꾸 눈에 띄다 결국 내 손안으로 들어와 있더란 얘기다. 

게다가 책도 매우 재미있다.

솔직한 자기 고백, 생각의 나아감, 그래서 결국 이어지게 되는 행동의 절차들을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자세하고도 맛깔스럽게 전달한다. 먹는 얘기, 기도하는 얘기, 사랑하는 얘기 모두 궁금증을 남기지 않고 충분히.

난 그중에서도 <기도하고>가 가장 좋았다.

누구나 마음속의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지 않은가. 시간과 함께 잊혀졌건 아직 무거운 추로 달려있건 그 혼란을 이겨내는 과정은 누구라도 쉽지 않을진데....엘리자베스의 글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허술하지도 않고 편안하다.  읽는 것 만으로 그녀와 함께 온 과정을 겪고 명상에 성공한 느낌. 기도를 막 끝마친, 한결 가벼워진 마음이랄까....ㅎㅎㅎ

 

예쁜 표지만큼 예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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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 유재현의 아시아 역사문화 리포트, 프놈펜에서 도쿄까지 유재현 온더로드 1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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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몇 나라 다녀보고 난 후,,

나는 유럽이나 미국 뭐 그런 나라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어떤 미묘한 감정이 내게 있었음을 알게됐다.

그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나 철저한 책임감??? ,,뭐 이런건 물론 아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더 뒤돌아 보게되는 마음이랄까? 그정도의 소소한 감정 말이다.

그래서,...그 많은 유재현의 책들 중에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그런 줄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 씁쓸하다. 이다.

힘 겨루기. 땅 따먹기.  한 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열강의 호시탐탐이 참으로 진절머리 난다. 이다.

거대한 산맥에서 일부 숲을 감당 못해 허덕이는 나도 참 싫고....

어떡하나....생각타가 스르르 못 본 척 하고 말 내가 참 밉다. 이다.

그래서.......

이 세상엔 백치들이 많은가 보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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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 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
세노 갓파 지음, 김이경 옮김 / 서해문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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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년도 넘은, 아니 30년 된 인도 여행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건 08년 12월.

여행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뭐야, 인도는 그동안 하나도 변한 게 없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만큼 지금 읽는다고 해도 시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엄두도 못냈던 특급 호텔 가격에서만 차이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ㅎㅎㅎ

더구나 세노 갓파씨의 진지한 설명에 세밀한 그림들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출판을 시도해봄직도 했겠다는... 
 

그런데 이 작가 양반,

무대 미술가 아니랄까봐  어찌나 꼼꼼하신지 치밀한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ㅜ..ㅠ 특히 가는 곳마다 자신이 묵었던 숙소를 다 측정한 후 정확한 비율로 축소한 그림을 빼놓지 않고 그려놓고 있는데 그 꼼꼼함에 차츰 가슴이 답답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나 할까.ㅋㅋ 그러다보니 책 자체의 크기나 편집에도 불만이 생기기 시작. 아 갑갑하다~며. ^^:;;;;

또 하나. 다른 인도 여행기 여기저기서 읽어댄, 중복된 이야기가 많았던 점도 개인적으로 조금 심심했다. 만약 이 책을 1,2 순위로 읽는 독자라면....내용에 있어서는 큰 불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건 몰라도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궁금한 것 없게 잘 설명해준다. 성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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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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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를 보면....'빌 브라이슨'과 '발칙한 미국' 사이에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빌 브라이슨이 미국 사람이므로 결국은 미국인이 쓴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이야기....가 되는 셈.ㅋ

& 발칙한..이라는 단어가 끼진 했지만 진짜 미국을 까발리는 글은 아니고...애교있게 투정부리는?? 정도로 보면된다. 물론,, 미국인이 아닌 우리들은...미국인이 모르는 미국이야기를 대충은 다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빌 브라이슨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쩐지 세상을 조금은 낙천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싶을 만큼 편안하고 재미있다. 별 거 아닌 사건이나 사물에도 작은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을 미소짓게하는 글솜씨.....는 정말이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ㅎ

<나를 부르는 숲>이 빅히트를 치면서
그의 책이 물밀듯 번역되고 있는 와중에....가장 뜨끈뜨끈한 이 놈.....을 골라잡았는데
크. 그러나 사실은 1996년 부터 198년 사이에 쓴 칼럼을 모아놓은 것인지라.....그렇게까지 뜨끈뜨끈하지도않다. ㅡㅡ;; 
일주일에 한 편씩 2년간 쓴 글들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억지로?? 쓴 듯 딱딱하게 굳어있는 부분들도 보이고...하지만 대체로는 흐믓한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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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 돌베개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디아스포라'란 '이산(離散)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고

이 책에서는 특히,
"근대의 노예무역, 식민지배,지역 분쟝 및 세계전쟁, 시장경제 글로벌리즘 등 몇가지 외적인 이유에 의해, 대부분 폭력적으로 자기가 속해 있던 공동체로부터 이산을 강요 당한 사람들 및 그들의 후손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코리언디아스포라의 일부인 재일조선인,
재일조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겪었던 일들과 런던, 광주, 카셀 등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이 책에서는 이산되지 않고 자신의 땅에서 뭉뚱그려 살고 있는 우리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크거나 작은 이야기들을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 

끝내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생을 마친 윤이상의 금지곡 <광주여 영원히!>를...광주에서 초연하는 단원들의 표정이 긴장감이나 두려움없이 너무나 편안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거북했다는 글을 읽으면서는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퍼뜩! 가슴을 스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거북함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디아스포라가 되지 않는 한 절대로 알 수 없을 그 쓸쓸함이 이해되는 듯도 했고 말이다. 


사실 요 며칠,, 아니 좀 길게 기분이 좋지 못했던터라 이 책을 읽기가 선뜻 내키지 않았더랬다.
(우울함을 달래볼까 해서 산 빌 브라이슨의 책도....흐흑, 별 효과가 없고....)
더구나 이 책으로 인해 기분이 업업!! 될리는 만무. 하지만 이런 건 있다. 담담하게 자신의 아픈 부분을 말할 줄 아는 지성과 감성. 참다운 설득력.....그 순간마다 어딘가 한 줄기 빛을 본 것도 같았다는..................것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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