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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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부쩍 이름이 많이 언급되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김연수.

괜찮다는 평이 많아 어떤 책으로 시작해볼까...하던 중에 친구들과의 연말선물교환 자리에서 이 책을 선물받게 되어 스타트를 끊었다. ㅎㅎㅎ

 <여행할 권리>는 그의 산문집으로....나도 그렇게 알고 읽기 시작했듯....몹시도 당연히 비슷비슷한 여행기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제목을 가졌지만....한 10%정도만 이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이를 바탕으로 작가가 품고 있던 다방면의 생각들을 진지하고 조리있게 써내려간 글....로 채워져있다. 

 
여행기 자체를, 시간대, 장소별로 옮겨다니며 나열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열혈박수를 받을만한 책이고,

다소 뻔해보이더라도 그곳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얻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부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한데, ㅎ

나야 뭐...내용이 마음에 든다면 어느쪽이든 반기는 타입이지만...

앗,  +1, -1...그 어느쪽도 아니고 딱 나랑 똑같아...
전공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지식의 양도, 깊이도 엄청나게 다른거 분명하건만... 그래도 어쩐지, 뭔지, 너무나 똑같다....ㅡㅡ;;;;; 그래서 작가의 마음가는 길이 어지간히 들여다보이고, 왜 그런지도 그럭저럭 알겠기에 적잖이 당황했다고나 할까. 아마도 이 책, 나와의 인연에 있어서는 또래의 현재(추억의 공유도 아닌)로 다가왔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테지... 

대단하다거나 유치하다거나, 존경스럽거나 귀연것들 끌끌...뭐 그러지 못해서, 그럴 일이 없어서...나쁘지않다 싶으면서도 읽는 내 내 무덤덤 했던...책...흐흐흐. 여행할 권리.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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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동안의 휴가를 묶어 복잡한 일상을 벗아니고파 네팔로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난 존 우드는 우연히 '바훈단다'라는 마을의 학교에 들르게 되고 그 학교의 도서관에 책이 한 권도 없음에 충격을 받는다. 아니, 낡은 캐비넷 안에 귀하게 간직되고 있는 몇 권의 책은 여행자들이 버리고 간 가이드북 아니면 어린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성인용 책들...앞선 여행자들에게 그랬듯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돌아가거든 책을 좀 보내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그는.....책보내주기에 그치지 않고 결국 다니던 좋은 직장도 때려치우고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와 도서관을 지어주는 일에 나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물론 존 우드, 개인의 행보에 무척 감동??을 받았지만 그보다

사회적 강자, 고위층, 성공한 사람들, 소위 영향력 있는 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새삼, 다시금.... 몹시 뼈저리게...느꼈다. 같은 줄에 서 서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권의 책을 전하기....를 요이 땅~!!! 한다면...그래, 확실히 존 우드보다 내가 몇 수십 곱절 많은 세월이 필요한 건 확실하지 않은가........ 가능이나 할까?? ㅡ..ㅡ

파장 효과까지 생각하면 더구나....!

그래서 우리는 강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해야 하고... 그들은 마땅히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같은 소소한 인생이라고 해서 남을 도울 수 없는 것이 아니고(아....당연히 해야한다 --:;;;), 내 가치에 따라 행복한 만큼 나름대로의 역할에 열심이어야하는 것도 당연하고 말이다.

 또 하나.

존 우드가 3천개의 도서관, 백만권의 책 전달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매우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잘되게 하기까지는 확실히 감성만으로는 어렵다. 

이 책에 대한 언급 중에 가장 내 맘에 드는 것은 "진정한 꿈을 위해 전부를 걸었던 한 남자의 자서전이자 자선과 비즈니스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경영서"라는 한겨례의 평이다. 딱이다!! ㅎㅎㅎ 사실 이 책의 반...은 그가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좋은 일에도 돈은 마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어쩐지 말하기 껄끄러운 것이 아님을 그는 강조한다. 이 책 또한 그 돈모으기...의 일환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결코 밉지 않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게 응원 해 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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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워커홀릭 - Walk-O-Holic
채지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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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제 완전 여행기는 슬슬 지겹다던차에...(내게 이런 일이 벌어질줄이야)

그래도 울적한 날 한 챕터씩 읽으며 마음 달래려고 사 둔 이 책.
급기야,,..6개월여만에 술렁술렁 두 번을 읽었다. 흐흑~ 여행가고시퍼.....

각설하고.

본문은 채지형의 개인적인 여행기이고

앞뒤로는 세계여행에 필요한 조언,,과 다양한 테마의 베스트 여행지 소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요즘 트랜드에 맞게

사진 편집이 현란(난 이런거 안좋아하는데,, 좋다는 사람 못봤는데....이 유행 꽤 오래간다..ㅠ.ㅜ)하다.
두께에 비해 가벼워서 좋고
내가 그랬듯 문득문득 여행이 그리울 때 한 챕터씩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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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풍경
쟝 모르.존 버거 지음, 박유안 옮김 / 바람구두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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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한 번 정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가끔 나에게 넌 다녀본 곳 많아서 좋겠다고도 하는데...그런 말 들을때마다 나는 주위를 휘~ 둘러보게 된다. ㅋㅋ 예를 들면 쟝모르...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하면..어쩐지 좀 민망할 거 같아서 말이다...쩝

나같은 선무당은 사실..

여행한 번 다녀오면 그 장광설이 남자들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보다 더 늘어지기 일쑨데...ㅡ..ㅡ

쟝 모르의 글은

과연, 남달리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담담하다. 요란하지 않게, 그저 자연스럽게 자신이 겪었던 일과 사진의 배경, 그리고 그 여행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뭐랄까...더 듣고 싶은 얘기가 많음에도 너무 금방 끝~!! 마무리 해 버리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그의 점잖은 시선은 맘에 든다.

그런데..

존 버거...는 친구에게 좀 미안??할 것도 같다. 단지 "내 친구 쟝 모르를 스케치하다"를 쓰고 이름이 공동으로 올라 있으니까...^^:;;말이다. 아닌가? 그 반대 효관가??(아..난 왜이러지...너무 세상에 찌든 티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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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영욱 지음 / 샘터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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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나중에 나온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먼저 읽고

이 책을 보니,, 두 책을 비교해 보게 된다.

개인적인 감성 표현이나 선택되고 있는 어휘는 이 책이 좀 더 진지하고 심각하지만

여유있고 유머러스한 감각은 여전하다.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진 그림들 역시.

그런데 나는...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다..문득, 

귀여운 오기사의 매우 다른 일면...즉, 어마어마한 꼼꼼함?? 이 두렵게 느껴졌다는..ㅎㅎ

<모든 것을 잃어버린 브라질에서 여행을 중단하고 집에 돌아가려 했던 나에게 계속 진행할 것을 독려해주셨던 부모님꼐 감사드리며>

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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