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 돌베개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디아스포라'란 '이산(離散)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고

이 책에서는 특히,
"근대의 노예무역, 식민지배,지역 분쟝 및 세계전쟁, 시장경제 글로벌리즘 등 몇가지 외적인 이유에 의해, 대부분 폭력적으로 자기가 속해 있던 공동체로부터 이산을 강요 당한 사람들 및 그들의 후손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코리언디아스포라의 일부인 재일조선인,
재일조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겪었던 일들과 런던, 광주, 카셀 등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이 책에서는 이산되지 않고 자신의 땅에서 뭉뚱그려 살고 있는 우리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크거나 작은 이야기들을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 

끝내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생을 마친 윤이상의 금지곡 <광주여 영원히!>를...광주에서 초연하는 단원들의 표정이 긴장감이나 두려움없이 너무나 편안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거북했다는 글을 읽으면서는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퍼뜩! 가슴을 스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거북함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디아스포라가 되지 않는 한 절대로 알 수 없을 그 쓸쓸함이 이해되는 듯도 했고 말이다. 


사실 요 며칠,, 아니 좀 길게 기분이 좋지 못했던터라 이 책을 읽기가 선뜻 내키지 않았더랬다.
(우울함을 달래볼까 해서 산 빌 브라이슨의 책도....흐흑, 별 효과가 없고....)
더구나 이 책으로 인해 기분이 업업!! 될리는 만무. 하지만 이런 건 있다. 담담하게 자신의 아픈 부분을 말할 줄 아는 지성과 감성. 참다운 설득력.....그 순간마다 어딘가 한 줄기 빛을 본 것도 같았다는..................것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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