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윤동주 동시집
나태주 엮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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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알았던 시인 윤동주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인 가운데 한 명이자 너무도 안타까운 짧은 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집은 알다시피 딱 한 권 밖에 없고 그마저도 세상에 못 나올 뻔한 유고시집이다. 암울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친일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던 이들과는 달리 윤동주 시인은 부끄러움을 알았고 그래서 일제의 잔일한 고문에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해야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그의 시를 사랑하며 그를 기억한다. 재능많고 순수했던 윤동주 시인은 또한 많은 시인들에게도 사랑받은 시인이다. 현 시인 가운데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로 사랑받고 있는 나태주 시인 또한 그의 시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 시집은 우리 문학사의 자랑이자 자존심이었던 윤동주 시인의 시 가운데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시들을 추려 엮은 ‘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윤동주 동시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나태주 시인의 애정어린 설명이 담긴 시인 윤동주 시 안내서이다. 나태주 시인이 엮고 해설을 더한 이 시집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시집이니만큼 어린이의 눈높이의 맞추어 시를 엮고 해설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집의 서문에서도 밝히듯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듯한 포근함과 애정어림이 드러난다. 마치 어린시절 잠자리 머리 밑에서 들려오는 따스한 이야기처럼 포근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나눠져있으며 1부는 애기의 새벽이라는 소제목으로 2부는 아우의 인상화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꽤 많은 페이지로 ‘윤동주 동시의 형태미학적 특성‘이라는 김묘순님의 해설을 덧붙여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듯한 시집을 완성시켰다.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이 마치 그의 음성으로 들려주듯 생생하고 따스한 어투로 해설을 달았으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정감가는 일러스트를 통해 보다 오래오래 여운을 남긴다. 엄마가 자녀들에게 아빠가 자녀들에게 선생님이 학생과 읽으면 좋을 듯한 이 시집은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이자 시인 윤동주의 시의 정수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시집이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시집을 추천하고싶다. 이 시집을 아이와 어른 함께 읽어보고 윤동주 시인의 맑고 순수한 시 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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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
김승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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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봄이 와도

늘 상이 따뜻함은 아니었다

오롯한 너로

나의 봄은

비로소 완성이었다





- ‘봄의 완성‘ 중에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나날이 많아질 수록, 침대 위에서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더욱 더 밤이 오는 것이 두려워진다. 그럴 땐 나는 아무 책이나 꺼내 잠이 올 때까지 읽는다. 요즘들어서는 여러 시집들을 읽고 있는데 ‘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라는 시집도 그 중 하나이다. 이 시집은 요즘처럼 잠이 안오는 밤에 읽기 좋은 서정적인 시집이다. 이 시집의 시인 김승연은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누군가의 낭만을 채워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꿈을 가진 시인이다.







이 시집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장은 ‘눈부신 당신에게‘, 2장은 ‘삶에 녹아 피어난 것들‘, 3장은 ‘그대 잠시 여기 피어났습니다‘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시집의 책제목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들이 담긴 이 시집은 읽으면 읽을 수록 따뜻해지고 왠지 울고 싶고 위로받게 되는 그런 시들이 담겨있다. 이 시집의 ‘시인의 말‘에서 ‘훗날 시들어 유행지난 나의 낭만이 누군가의 마음을 헝클어트린다면 난 기쁘게 피고 질 것이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는데 저자의 낭만이 담긴 시들을 읽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설레기도하면서 마음을 간질였다.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들을 고르자면 ‘소나기‘, ‘봄의 완성‘, ‘별이 없는 밤‘, ‘꿈‘, ‘편견‘, ‘동화‘, ‘읽다만 행복‘이 여운을 남기며 기억에 남는다. 그 가운데서도 ‘봄의 완성‘이란 시가 기억에 남는데 하상완 시인의 ‘모든 것이 너였다‘라는 시가 생각나기도하고 이 시가 봄이라는 단어를 더 완전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좋아하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들을 오랜만에 읽을 수 있었던 시집 ‘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를 추천하고싶다.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 잠을 설친다면 무더위의 짜증과 답답함을 이 시집에 담긴 시들로 잠시 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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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 - 詩 쓰는 시골 경찰서장
김선우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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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우산이 되어

스물네 시간을 지키는 그들이야말로

진정 세상에서 가장 맑은 영혼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경찰입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강진경찰서장으로 32년째 근무하는 시골경찰 김선우 순경은 2007년 [뿌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2011년에는 에세이집 [행복파출소]를 출간하기도하였다. 김선우 시인은 평범한 시골경찰로서 보내는 일상들을 시집 [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을 통해 서정적으로 풀어내면서 우리가 잊고지낸 소소한 가치를 떠오르게한다. 흔히 시골경찰하면 떠오르는 사소함, 고즈넉함, 소탈함 등등을 이 시집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시인 김선우 순경의 삶이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알알이 박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골에 오래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지는 몰라도 시골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 시집을 읽으면서 그런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시골경찰로서, 누군가의 아들로서, 누군가의 아빠로서, 누군가의 남편으로서의 시인의 삶이 정말 일상적이고 소소하지만 감동적이었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구성되어있으며, 1부는 시인 그 자체 김선우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2부는 시골경찰 김선우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시집에서 기억에 남는 시들 가운데서도 말말말, 맑은 영혼, 시인이란, 빌려 온 호미, 경찰이란, 도시의 아침, 비난이라는 시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특히 ‘맑은 영혼‘과 ‘경찰이란‘ 이 두 시들은 경찰로써 근무한 저자의 일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것 같아 멋있었다. 매번 뉴스에 앞다퉈 나오는 경찰의 비리와 폭력, 불성실함, 무능력 등을 주로 다룬 기사들만 보다가 왠지 시들어버린 경찰에 대한 존경이 다시 피어나는 것 같다. 평소 시집들을 자주 읽지 못해서 시라는 장르가 그리 쉽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시집을 읽으면서 다시 시라는 장르가 낯설지 않아 진 것 같다. 시골경찰로서의 시인의 삶도, 그저 평범한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들로서의 시인의 삶도 모두 모두 아름답고 가치있게 느껴졌던 이 시집을 추천하고싶다. 특히나 바쁘게 살아가느라 여유를 갖지못하고 일상주는 소소한 감성들을 잊어버리고 산 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시가 주는 서정성과 소소함과 소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시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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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합니다 -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스콧 소넨샤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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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리의 여왕 ‘곤도 마리에‘는 일명 ˝설레지않으면 버린다˝라고하는 정리법으로 현재 정리컨설턴트계의 가장 핫한 인물이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도 정리에는 소질이 없고 정리하더라도 금세 원 상태로 돌아가는 나로써는 그녀의 책을 읽기 전부터 정리에 고민도 많았고 관심도 많았다. 곤도 마리에는 그녀만의 정리법으로 흔히 쉽게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 쓰겠지하고‘ 쌓아놓는 이들에게 어떤 것을 버려야 후회하지 않으며 정리를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번에 나온 이 책, [짧고 굵게 일합니다]는 그동안 잘 알려진 곤도마리에의 정리법에 이전까지 집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집만큼이나 혹은 집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는 직장으로 확장시켜 적용한다. 곤도 마리에의 정리법은 흔히 집 정리를 주로 다루기에 일터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는 정리법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정말 정리를 못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리는 그 때 그 때 해놓지않으면 맘 잡고하지 않는 이상 정리하지 않게 된다. 정리하고 난 뒤엔 널찍했던 책상이 어느새 하나하나 씩 쌓인 서류들과 책들, 문구류들과 뒤섞이면서 어느새 책상의 빈 공간이 없어서 쌓은 서류와 물건들 위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정말 기대가 많이 되었다. 더구나 곤도 마리에와 스콧 소넨샤인의 공동저서라 정리와 생산성의 키워드를 대표하고 있는 저자들이라 더 기대가 되었다. 직장, 내가 일하는 일터를 정리한다는 것은 실제로 일의 효율을 높여줄 뿐만아니라 일의 만족도릉 높여주고 주위의 평판까지 좋게 만드는 등의 다양한 긍정적인 결과를 준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정리법은 단순히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함으로써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효율성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이상적인 직장생활을 가능하게한다.







그래서 만약 지저분한 책상과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서류 때문에 당신의 일터가 지저분하고 직장생활이 괴롭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의 저자는 가장 힘든 서류정리부터 책 정리, 책상 서랍정리,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직장에서 우리의 일의 효율성과 만족감을 떨어뜨리는 주범들을 핵심적인 정리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기때문이다. 공간을 정리한다는 정리의 본질을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정말 필요한 것은 남기고 불필요한 것은 비우는 정리의 본질, 원리을 깨닫게 되길 바라며 정리를 못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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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핫티
켈리 오람 지음, 차윤재 옮김 / 파피펍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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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잘생긴 사이코 패스가 나타난 후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 과연 이 떨림이 설렘 때문일까. 아님 두려움 때문일까. 그리고 그는 범인이 맞을까.






‘앞집의 싸이코패스‘라는 문구을 보고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가 생각나 호기심에 읽게 된 [시리얼 핫티]는 마치 90년대 하이틴 로맨스와 미스터리 코미디가 섞인 듯한 묘하게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과거 유명 그룹의 팬픽을 썼던 적이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세기말 하이틴 로맨스의 오그라들고 풋풋한 이야기를 써도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이 책은 운동밖에 모르고 남자친구는 없고 주위에 남자사람친구가 널려있는 큰키의 비쩍 마른 엘리라는 10대 소녀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잘생긴 앞집 사이코패스와의 살벌하고 로맨틱한 이야기로 스릴러의 탈을 쓴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 엘리는 주위에 항상 남자들이 넘쳐나지만 이성적인 로맨틱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는 운동을 좋아하는 선머슴같은 10대 소녀다. 그녀는 큰키의 비쩍 마른 외형을 가진 소녀로 아직은 사랑보단 운동이 좋고 친구가 좋다. 그런 그녀에게 같이 운동하던 남자사람친구들이 남자만 참가할 수 있는 캠프에 가게되고 그 캠프에 갈 수 없었던 엘리는 무료함을 달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비어있던 앞집에 BMW에 화려하고 값비싼 명품을 두룬 잘생긴 세스가 이사오게 된다. 앞집에 이사온 세스는 잘생긴 얼굴에 리치하기까지한 소년으로 이성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엘리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저도모르게 엘리는 앞집의 세스에게 눈이 가고 그런 어느날 이웃집 도망친 개를 찾아보다가 넘어진 뇌진탕을 일으킨 엘리를 세스가 도와준다. 그날 이후로 엘리는 세스와 알게 되고 그녀는 자신에게 자주 관심을 보이는 세스는 태도가 의아스럽기만하다.






그러다 어느날처럼 앞집의 세스를 몰래 보던 와중에 세스가 마네킹에 칼을 던지며 급소를 맞추는 것을 보고 왠지 보지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생각하면서 혹시 잘생긴 세스가 싸이코패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일련의 살인사건들이 발생하고 더구나 엘리와 비슷한 나이 외모의 여학생들이 살해되면서 혹시 그녀는 그 연쇄살인범이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엘리의 마음도 모르고 대놓고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언니 안젤라는 처다보지 않은 채 자신에게만 다정한 시선을 보내는 그를 볼 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과연 그는 살인범이 맞을까?






선머슴과 같았던 엘리가 사랑에 눈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에 살인사건이라는 사건이 더해져 자칫 및및할 수 있고 너무 클래식할 수 있는 하이틴 로맨스의 약간의 재미와 살벌함을 더해주는 이 책은 영화 해피버스데이가 생각나기도한다. 엘리의 시점으로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이제야 이성의 눈을 뜬 풋풋한 소녀의 시점에서 일련의 사건들이 다뤄지며 10대 다운 재기발랄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하이틴 로맨스를 좋아하던 독자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로 엘리와 같은 독자들에겐 설렘과 흥미를 일으킬만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미스터리인 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순수하고 귀엽고 창피한 엘리의 심리가 웃음을 자아내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에 반하는 그런 소설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를 한 스푼 넣은 소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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