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
김승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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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봄이 와도

늘 상이 따뜻함은 아니었다

오롯한 너로

나의 봄은

비로소 완성이었다





- ‘봄의 완성‘ 중에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나날이 많아질 수록, 침대 위에서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더욱 더 밤이 오는 것이 두려워진다. 그럴 땐 나는 아무 책이나 꺼내 잠이 올 때까지 읽는다. 요즘들어서는 여러 시집들을 읽고 있는데 ‘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라는 시집도 그 중 하나이다. 이 시집은 요즘처럼 잠이 안오는 밤에 읽기 좋은 서정적인 시집이다. 이 시집의 시인 김승연은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누군가의 낭만을 채워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꿈을 가진 시인이다.







이 시집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장은 ‘눈부신 당신에게‘, 2장은 ‘삶에 녹아 피어난 것들‘, 3장은 ‘그대 잠시 여기 피어났습니다‘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시집의 책제목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들이 담긴 이 시집은 읽으면 읽을 수록 따뜻해지고 왠지 울고 싶고 위로받게 되는 그런 시들이 담겨있다. 이 시집의 ‘시인의 말‘에서 ‘훗날 시들어 유행지난 나의 낭만이 누군가의 마음을 헝클어트린다면 난 기쁘게 피고 질 것이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는데 저자의 낭만이 담긴 시들을 읽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설레기도하면서 마음을 간질였다.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들을 고르자면 ‘소나기‘, ‘봄의 완성‘, ‘별이 없는 밤‘, ‘꿈‘, ‘편견‘, ‘동화‘, ‘읽다만 행복‘이 여운을 남기며 기억에 남는다. 그 가운데서도 ‘봄의 완성‘이란 시가 기억에 남는데 하상완 시인의 ‘모든 것이 너였다‘라는 시가 생각나기도하고 이 시가 봄이라는 단어를 더 완전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좋아하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들을 오랜만에 읽을 수 있었던 시집 ‘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를 추천하고싶다.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 잠을 설친다면 무더위의 짜증과 답답함을 이 시집에 담긴 시들로 잠시 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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