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핫티
켈리 오람 지음, 차윤재 옮김 / 파피펍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앞집에 잘생긴 사이코 패스가 나타난 후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 과연 이 떨림이 설렘 때문일까. 아님 두려움 때문일까. 그리고 그는 범인이 맞을까.






‘앞집의 싸이코패스‘라는 문구을 보고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가 생각나 호기심에 읽게 된 [시리얼 핫티]는 마치 90년대 하이틴 로맨스와 미스터리 코미디가 섞인 듯한 묘하게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과거 유명 그룹의 팬픽을 썼던 적이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세기말 하이틴 로맨스의 오그라들고 풋풋한 이야기를 써도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이 책은 운동밖에 모르고 남자친구는 없고 주위에 남자사람친구가 널려있는 큰키의 비쩍 마른 엘리라는 10대 소녀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잘생긴 앞집 사이코패스와의 살벌하고 로맨틱한 이야기로 스릴러의 탈을 쓴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 엘리는 주위에 항상 남자들이 넘쳐나지만 이성적인 로맨틱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는 운동을 좋아하는 선머슴같은 10대 소녀다. 그녀는 큰키의 비쩍 마른 외형을 가진 소녀로 아직은 사랑보단 운동이 좋고 친구가 좋다. 그런 그녀에게 같이 운동하던 남자사람친구들이 남자만 참가할 수 있는 캠프에 가게되고 그 캠프에 갈 수 없었던 엘리는 무료함을 달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비어있던 앞집에 BMW에 화려하고 값비싼 명품을 두룬 잘생긴 세스가 이사오게 된다. 앞집에 이사온 세스는 잘생긴 얼굴에 리치하기까지한 소년으로 이성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엘리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저도모르게 엘리는 앞집의 세스에게 눈이 가고 그런 어느날 이웃집 도망친 개를 찾아보다가 넘어진 뇌진탕을 일으킨 엘리를 세스가 도와준다. 그날 이후로 엘리는 세스와 알게 되고 그녀는 자신에게 자주 관심을 보이는 세스는 태도가 의아스럽기만하다.






그러다 어느날처럼 앞집의 세스를 몰래 보던 와중에 세스가 마네킹에 칼을 던지며 급소를 맞추는 것을 보고 왠지 보지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생각하면서 혹시 잘생긴 세스가 싸이코패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일련의 살인사건들이 발생하고 더구나 엘리와 비슷한 나이 외모의 여학생들이 살해되면서 혹시 그녀는 그 연쇄살인범이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엘리의 마음도 모르고 대놓고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언니 안젤라는 처다보지 않은 채 자신에게만 다정한 시선을 보내는 그를 볼 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과연 그는 살인범이 맞을까?






선머슴과 같았던 엘리가 사랑에 눈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에 살인사건이라는 사건이 더해져 자칫 및및할 수 있고 너무 클래식할 수 있는 하이틴 로맨스의 약간의 재미와 살벌함을 더해주는 이 책은 영화 해피버스데이가 생각나기도한다. 엘리의 시점으로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이제야 이성의 눈을 뜬 풋풋한 소녀의 시점에서 일련의 사건들이 다뤄지며 10대 다운 재기발랄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하이틴 로맨스를 좋아하던 독자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로 엘리와 같은 독자들에겐 설렘과 흥미를 일으킬만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미스터리인 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순수하고 귀엽고 창피한 엘리의 심리가 웃음을 자아내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에 반하는 그런 소설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를 한 스푼 넣은 소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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