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 - 詩 쓰는 시골 경찰서장
김선우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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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우산이 되어

스물네 시간을 지키는 그들이야말로

진정 세상에서 가장 맑은 영혼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경찰입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강진경찰서장으로 32년째 근무하는 시골경찰 김선우 순경은 2007년 [뿌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2011년에는 에세이집 [행복파출소]를 출간하기도하였다. 김선우 시인은 평범한 시골경찰로서 보내는 일상들을 시집 [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을 통해 서정적으로 풀어내면서 우리가 잊고지낸 소소한 가치를 떠오르게한다. 흔히 시골경찰하면 떠오르는 사소함, 고즈넉함, 소탈함 등등을 이 시집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시인 김선우 순경의 삶이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알알이 박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골에 오래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지는 몰라도 시골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 시집을 읽으면서 그런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시골경찰로서, 누군가의 아들로서, 누군가의 아빠로서, 누군가의 남편으로서의 시인의 삶이 정말 일상적이고 소소하지만 감동적이었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구성되어있으며, 1부는 시인 그 자체 김선우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2부는 시골경찰 김선우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시집에서 기억에 남는 시들 가운데서도 말말말, 맑은 영혼, 시인이란, 빌려 온 호미, 경찰이란, 도시의 아침, 비난이라는 시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특히 ‘맑은 영혼‘과 ‘경찰이란‘ 이 두 시들은 경찰로써 근무한 저자의 일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것 같아 멋있었다. 매번 뉴스에 앞다퉈 나오는 경찰의 비리와 폭력, 불성실함, 무능력 등을 주로 다룬 기사들만 보다가 왠지 시들어버린 경찰에 대한 존경이 다시 피어나는 것 같다. 평소 시집들을 자주 읽지 못해서 시라는 장르가 그리 쉽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시집을 읽으면서 다시 시라는 장르가 낯설지 않아 진 것 같다. 시골경찰로서의 시인의 삶도, 그저 평범한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들로서의 시인의 삶도 모두 모두 아름답고 가치있게 느껴졌던 이 시집을 추천하고싶다. 특히나 바쁘게 살아가느라 여유를 갖지못하고 일상주는 소소한 감성들을 잊어버리고 산 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시가 주는 서정성과 소소함과 소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시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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