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평화통일이 뭐예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1
김병연.배성호 지음, 이재임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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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5 오늘 읽은 책

선생님, 평화통일이 뭐예요?/ 김병연, 배성호 글/이재임 그림/ 철수와 영희

5. 18일 이후로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마침 6월이 다가오는데 호국보훈의 달과 어울리는 주제의 책이라 반가웠다.

<선생님, 평화통일이 뭐예요?>는 우리 어린이들에겐 별로 관심의 대상이 아닐 법한 통일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다행히 옆에서 선생님이 조근조근 설명하듯이 구어체로 써져 있어 어려운 주제이지만 술술 잘 읽힌다. 그게 장점이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국민 가운데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수긍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은데 이 책은 왜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고 있다.

한반도에 있는 군인수를 모두 합하면 200만명이 되고 이 수는 세계 2위가 된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하는 나라는 60여개국, 모병제를 하는 나라는 120여개국, 나머지는 군대가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겠다. 위 두 사실만 봐도 왜 평화통일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는데... 아니 이산가족만 생각해 봐도 평화통일의 당위성이 충분하지 않나 싶은데 통일을 굳이 해야 하나 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걸로 예상된다. 교실에서 어린이들에게 물어봐도 시큰둥하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말하기에는 이산 가족의 아픔보다는 모병제로의 가능성과 국방비로 나가는 수많은 예산을 다른 복지에 쓸 수 있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평화 통일을 해서 얻는 실제적인 내 삶의 변화가 훨씬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통일 방안으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단계가 있음을 알았다.
1단계 -화해.협력
2단계-남북연합
3단계- 통일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으로 서독이 동독과 통일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경제적 부담이 컸음을 드는 걸 봤다. 하지만 이렇게 점진적으로 통일을 추구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나라 발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세대보다 전후세대가 훨씬 많은 시기가 되었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세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럴 때 이런 책이 나와줘서 고맙다. 통일 교육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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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3
한정영 지음, 장선환 그림 / 시공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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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2022-038

<닻별/ 한정영 글/장선환 그림/시공주니어>

4월 2일 이후 책을 안 읽었다니! 많은 일이 있긴 했지만 좀 심했다. 반성한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닻별> 을 손에 들고 읽었다. 뒤가 궁금해져 순식간에 읽힌다.

닻별은 가온 숲에 사는 바람늑대다. 바람늑대는 회색늑대들과는 달리 파란 갈기를 가지고 있고 용맹하며 지혜로와 시에라 동물원의 안전 지킴이를 하고 있다. 안전 지킴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 최우선이다.

어느 날, 8.8의 지진이 동물원을 강타하고 닻별과 동물원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다. 동물원 안에서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살았던 닻별과 그의 동료들은 살기 위해 선택해야 한다. 이대로 동물원에 있을 건지 아님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갈 것인지 ...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진 때문에 동물원 근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어 동물원 동물을 전원 폐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시시때때로 동물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드론과 사람을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수 있을지....

야생의 삶도 마찬가지다. 성게 드론과 티 건을 피해 동물원을 벗어나는 일도 녹록지 않은데다 사람이 주는 사료만 먹고 자란 닻별 일행이 과연 스스로 먹이를 구해서 살아갈 수 있을지...

2050년 가상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씌어진 이야기지만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인간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동물이 현재에도 존재하고 , 동물원에서 야생 본능을 잊고 사는 동물도 여전히 있으며 , 시시각각 우리를 위협하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그리고 방사능 오염까지 우리가 경험한 소재가 나오기 때문이다.

닻별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히어로에 버금 갈 정도로 아주 멋지다. 백두산 호랑이 "주몽"은 더 멋지다. 카리스마 최고. 평소 나처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 흥미진진해 한달음에 읽어낼 거다.

게다가 작명이 역대급이다. 닻별, 슈룹, 모도리, 미리내, 샛별, 가온, 등등 무슨 뜻인지 궁금하면 꼭 읽어보길...

닻별! 네가 그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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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0
이유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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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온이"라는 10살된 고양이와 함께산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하고 반가웠다.  온이가 우리 집에 온지 이제 10년이 되어가니 걱정이 생긴다. 언제간는 온이가 우리 곁을 떠날텐데 그 날이 오는 것이 두렵고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을 덮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미래를 두려워하기 보다 지금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  온이가 나를 필요로 할 때 아낌없이 내 시간을 할애하기로 말이다. 놀아달라고 할 때 짜증 내지 않고 힘을 다해 놀아주기로 말이다. 아플 때도 함께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온이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작년 3학년들과 공부할 때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교실에서 키웠다. 사슴벌레도 키웠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한 번도 반려동물과 함께 한 적이 없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동물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험이 전무한 건 부모님의 반대 때문일 것이다.  반대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이다. 일단 반려동물을 들인다는 것은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하고 가족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둘째 경제적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책에서도 그랬지만 반려동물을 들였다가 경제적 이유로 파양하거나 유기하면 그건 너무 잔인한 짓이다. 셋쩨 가족 중 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다. 기타 가정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실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난 이 교육과정이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심어준다.  평소 징그럽다고 여기는 애벌레를 키우면서 아이들은 귀엽다 사랑스럽다를 연발한다. 나도 처음엔 애벌레를 손으로 못 만졌는데 이젠 잘 만진다. 귀엽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보면서 어떤 생명이건 모두 소중하단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 생명 탄생의 신비함도 체험할 수 있다. 작년에 사슴벌레 한쌍이 끝내 짝짓기를 하지 않아 화단에 방생해줬다.  배추흰나비를 날려보낼 때도 사슴벌레를 떠나 보낼 때도 아이들은 한없이 아쉬워했다. 하물며 함께했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목도한다면... 물론 많이 아플 것이다. 그 아픔 속에서 아이는 분명 성장할 것이다. 나도 그러하였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경험하는 것은 아이를 분명 성장시킨다. 아이는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수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 책은 모두 44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반려동물이란 개념부터 해서 반려동물을 들일 때 고려해야 할 점, 반려동물을 함께할 때 주의점 그리고 그들을 떠나보내고 난 후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전반적인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이 일반화되었다. 말에는 힘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면 그렇게 여겨진다. 반려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하라는 말에 완전 동의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엔 목걸이 차고 산책 나온 개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요즘 산책 나가면 진짜 많이 보듯이 말이다. 지난 번 넷플릭스에서 본 " 구조견 루비"에서도 루비는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아이였다.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그 말이 당연한 사회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 


2018년 유럽 여행을 갔을 때다. 현지 사람들이 휴가를 올 때 반려견을 데려오는 걸 자주 목격했다. 우린 온이를 집에 혼자 20여일 이상 놔두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온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온이가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이젠 어디를 가더라도 이틀 이상 집을 비우지 않는다. 고양이는 집 밖을 나서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같이 여행을 갈 순 없으나 되도록 빨리 돌아오려고 한다. 이 책을 읽는데 온이가 내 기척을 듣고 아들방에서 와서 자기 이뻐해 달라고 가르릉 거렸다. 책보다 온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책을 잠시 내려놓고 온이를 쓰다듬어 주고 온이가 꿀잠을 잘 수 있게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아! 우리 온이도 입양했다. 10년 전, 근무했던 학교 화단에 누군가가 5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담긴 상자를 버리고 갔다. 그걸 5학년 아이들이 발견해 담임샘께 가지고 갔다. 그 중 한 마리를 입양해왔고 그게 바로 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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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 5학년 파란 이야기 5
김혜진 외 지음, 센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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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9 오늘 읽은 책

<레벨 업 5학년>

아예 "5 학년 " 이라고 제목에 나와있다니 완전 반가웠다. 마침 내가 5학년 담임이라서 읽어봤다. 2년 전 5학년 담임할 때는 이와 비슷한 온책읽기로 <꼴뚜기> 를 했었다. 꼴뚜기는 한 작가가 다른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묶은 동화집이었다면 이 책은 6명의 작가가 각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이왕이면 22년에는 다른 책으로 온책읽기를 하고 싶어 물색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 먼저 근무하신 샘들이 본교 어린이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데 이 책을 과연 읽고 공감하며 나눌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내일 만나보고 며칠 공부해보면 알게 되겠지 .

이 책은 12살 5학년이 갖고 있을 관심과 고민, 갈등을 6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솔직히 정연철 작가님 빼고는 5분은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다. 개인적으로 6이야기 중에서 정연철작가님의 <욱하영 회장 선출기> 와 전여울 작가님의 < 누가 비아를 응원하나>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이다 같이 통쾌하고 유쾌했다. 12세 어린이들은 어떤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을지 그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분신사바와 귀신이 나오는 <리아 오총사>가 아닐까? 생각이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니까. 6명의 작가 개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나 5학년 때는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우리 집 남매 5학년 때는 어떤 관심이 가장 컸을까? 친구, 성적, 연애, 진로 등 12살 그들에게도 나름 다 관심사가 있고 고민이 있으며 갈등이 있음을 주변 어른이 인정하고 이해하고 기다려준다면 그들은 이 책에 나온 주인공들처럼 성장해 나갈 것이다.

지금 5학년은 3-4학년 기간을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또래집단 문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5학년을 맞이하게 된 아이들이다. 고학년은 또래집단에서 배우는 게 더 많아지는 시기인데 아무래도 22학년도에도 일상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간접경험 할 수 있는 이 책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다.

코로나가 시작된 첫해 5학년을 담임했다. 그리고 학교를 옮겨 코로나 3년째 다시 5학년을 맡게 되었다. 물론 학교가 달라지긴 했지만 12세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코로나 시국 동안 중학년 시기를 어떻게 지냈을까! 현재 어떤 관심과 고민을 갖고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이제 내일부터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서로 레벨 업 해보자. 너희를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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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개가 되었어요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1
김태호 지음, 장경혜 그림 / 서유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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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6 오늘 읽은 책

김태호 작가님의 <엄마가 개가 되었어요>

거의 이주 동안 책을 멀리 했다니 ㅠㅠ 리뷰 쓰려고 넘버 찾아보다가 스스로 놀랐다.

이 책은 페친들의 입소문이 하도 좋아 눈여겨 보고 있던 터에 이번에 만나게 됐다. 그런데 책을 휘리릭 읽기 힘들었다. 내 집중력에도 문제가 있었고 책 내용이 휘리릭 읽을 만큼 가벼운 게 아니어서다.

동화 작가님들도 우리 교사들처럼 각자 잘하시고 특별히 애정을 갖는 분야가 있으신 것 같다. 어떤 분은 생활동화에 강하시고 , 어떤 분은 역사동화에 강하시고 , 어떤 분은 판타지에 강하신데 내 느낌상 김태호 작가님은 영화로 치자면 느와르 쪽이신 것 같다.

재미를 추구한 책은 한달음에 읽는데 이 책은 그럴 수가 없었다. 내용이 아프기도 하고 다루는 주제가 묵직하여 어른인 나도 한번 더 생각해야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서 한 꼭지 한 꼭지마다 쉬어가며 읽었다.

이런 불편하고 아프고 가슴 시린 이야기를 끊임없이 써주셔서 독자의 한 사람으로 작가님께 감사하다. 왜냐하면 난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종류의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도 로코만 있으면 지루하다. 느와르도 있고 블록버스터도 있고 애니도 있고 예술영화도 있고 그래야 다양한 경험도 하고 골라보는 재미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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