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큰 시누이에게서 크리스마스 카드가 왔다.
자신의 가족 사진을 앞에 쪼르르 붙인 멋진 카드.
그 안에는 시누이 가족의 일년의 모습을 담은 DVD도 들어있었다.
멋쟁이인 그녀지만 올 한해 그녀의 인생이 참 멋져보였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이태리에 다녀오고,
지금까지 소원이었다는 돌고래와의 수영도 하고
뽀뽀까지 하더라!!ㅎㅎ
그리고 지금은 프로레이싱스쿨에 다닌다나!!
그게 두번째 소원이었다니!
나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그녀지만
올 한해 열심히 멋지게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멋졌다.
더구나 우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prepaid된 비자카드를 보냈다.
그런게 있는 줄 몰랐는데,,,세상 정말 VISA화 되어 가는구나!!켁
어제는 아니 그제구나, 친정아버지와 동갑이신 큰 이모부의 생신이라
온 친적들이 다 모여 저녁식사를 했단다.
우린 멀리 살기도 하고 아이들도 아직은 시원찮은 상태이기두 하고
남편과 난 어제 바쁜 일정이 있어서 참석할 수 없었는데
참석했던 여동생이 전화를 했다.
다들 너무 늙으셨다고,,,그중에 우리 엄마가 젤 쌩쌩하시더라고...
다들은 엄마의 9남매와 그 배우자들을 말한다.
친정엄마가 위로 오빠를 하나 둔 큰 딸이니 다들 엄마보다
더 쌩쌩해야 하건만,,,더구나 내 친정엄마는 몇년전 자궁암까지 걸리셨어서
죽다 살아나신 분인데,,,
엄마의 생활태도가 암의 치유 이후 많이 바뀌었는데
그게 이유였을까?
아뭏든 엄마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물만두님이 언젠가 백문백답에서 적었듯,,,
26일 아침에 아이들 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전화를 했다.
교무주임이 특별히 부탁하시는거라며,,근데 왜 교무주임이 전화를 안하는데??암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영어캠프를 열 예정인데
나와서 도와달란다.
매일 나와 달라고 하는데 아기가 있어서 매일은 불가능하고
하루만 도와 줄 수 있다고 했더니 것도 고맙단다.
학생때 난 그리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변변찮은 것이지만 내 유년을 생각하면 참 훌륭해졌다,,,ㅋㅋ
오늘 아이들과 짐캐리의 영화들을 몇개 봤다.
물론 시간이 많지 않아서 3개만 봤는데,,,것두 많은 시간이다.
사실 집캐리는 내가 거북해하는 스탈의 배우다.
근데 내가 나이가 들었나, 왜 그러나,
그의 연기가 좋아지다니!!
음악을 좋아한다.
언젠가 딸아이가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뭘 하고 싶어요?"라고 묻는다.
지체없이 "음악"이라고 대답했다.
딸아이가 웃는다.
"음악이 그렇게 좋아요?"
순진하게 대답한다. "응"
여행 가고 싶다.
이 글을 쓰던 중 희망이가 깨어 젖을 물리고 왔다.
이 새벽 나를 찾아주는 녀석이 간절히 사랑스럽다.
발까지 폭 싸여진 잠옷을 입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