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왕님 5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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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연극을 한 편 보고 반해 연극배우가 되려던 여대생이 극작가 겸 연출가가 된다는 얘기. 사이사이 연애 비슷한 얘기도 있지만 그보단 주인공 여학생이 극작가와 연출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더 볼만하다. 연애 얘기는 6권 이후로 좀 더 진전될 것 같기도 하지만.

여주인공이 미인인 것도 아니고 이 작품이 엄청나게 매력이 있지는 않다. 여주인공도 그렇고 줄거리도 착실하달까 뭐 그렇다. 하나씩 부딪쳐 이겨나간다는 점에선 일본만화스럽지만 흔히 보는 일본만화와는 다르다.

그런데 바로 이런 보기 드문 착실함 때문에 묘하게 끌린다. 현실에선 보기 힘든 이상적인 상황이고 일종의 대리만족이란 걸 알면서도 응원하고 싶고 얘기 속으로 조금씩 빠져든다. 더구나 소재가 연극이고 신입생의 꿈과 성장에 관한 얘기니까 감정이입을 해가며 가슴 뛰는 부분도 있다.

적당히 흐뭇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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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휴일 5 - 완결
나가하라 마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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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권을 읽을 땐 기대를 했는데 곧 얘기가 다른 데로 빠져 버렸다. 원래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좀 실망스럽다. 1권만 소소한 휴일 같고 나머지는 사소한 휴일 같다. 살짝 빈둥거리면서 소소한 일요일 같은 느낌이 나는, 아주 조금 게으르면서 한가한 듯한 작품을 바랐던 건데.

사실 2권 이후로는 연애 얘기보다는 여주인공이 소설을 쓰면서 담당편집자와 토론하고 다시 고쳐 쓰고 하는 과정이 더 재밌다. 그래도 뭐 나름대로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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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천녀 7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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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히메 전설에 관한 뭔가가 있을 것처럼 굴다가, 외계인과 뭔가 있는 것처럼 굴다가, 복제인간 얘기로 빠지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돼 버렸다. 1권부터 7권까지 읽은 소감은 그렇다. 사공이 너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간 것 같은 느낌. 제대로 수습을 못한다. 꽝이다.

아무리 얘기가 후져도 뒷부분은 궁금해야 정상인데, 그래서 나머지를 다 찾아 읽어야 하는데, 이 만화는 뒷부분이 궁금하지도 않다. 아니면 나이를 먹은 탓인가?

그림도 예쁜 거 모르겠다. 그림이 내 취향은 아니고 무엇보다도 누가누군지 구분하기가 살짝 힘들다. 특히 여러 명을 함께 그리면 쉽게 알아보겠는데 한 명씩 그려놓으면 헷갈린다. 특히 표지 그림이 그렇다. 지금도 어떤 표지 그림은 누굴 그린 건지 모르겠다.

10대에 읽었으면 재밌었으려나.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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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지 제1부 1~7권 세트 - 박경리 원작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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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는 읽어보지 않았고 그냥 만화로 한 번 읽은 다음에 팔라버릴 작정으로 산 건데 읽고나서 마음 바꿨어요. 가져야지 하고. 더구나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막 들더라구요.

인물들을 얼굴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고증이 잘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림 좋습니다. 복식이나 도구 같은 것에 대한 고증은 TV 드라마보다 훨씬 잘 된 것 같네요.

게다가 내용도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즉, TV 드라마와는 꽤 많이 다르다는 거죠.

그리고 표현 수위에 대해 어린이가 읽기에 나쁘다는 둥 말이 있지만, 이거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 아닙니다. 만약 출판사에서 그렇게 광고를 한다면 그건 출판사가 잘못하는 거지만 그래도 광고를 그대로 믿고 책을 사는 것도 곤란하죠.

이 책이 만화라고 해서 어린이용이라고 생각해 사준다면, 그건 마치 어른용으로 그린 양자역학 만화책을 어린이에게 사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중 극소수만 제대로 이해하겠죠.

하지만 이 책이 단점도 있어요. 칼라라서 잉크 냄새가 꽤 나고 종이가 반들거려서 눈이 피곤하죠. 게다가 검은색을 칠한 부분 중 몇 군데 눈에 띄게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배경이 검은 색인데 직사각형 모양으로 중간 중간 다른 종류의 검은 색이 들어있는 거예요. 눈에 확 띄던데. 책을 직접 보면 아실 텐데. 이거 아마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수정하다가 검은 색 직사각형을 오려붙이기 하면서 농도가 다른 검은색을 붙여넣은 것 같네요. 황당했습니다.

2부는 나온다고 한 때가 지난 지 한참인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어쨌든 오세영 만화가님, 표현 수위에 대한 말들에 신경쓰지 마시고 끝까지 잘 그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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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와 또매형 세트 - 전2권
이두호 지음 / 청년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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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려서 어느 잡지에서 머털도사 시리즈를 읽었는데 기억나는 내용이, 머털도사가 인간 세계를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이 책에 나오는 또매처럼 생긴 사람을 만나 함께 다닙니다. 인간 세상의 이러저러한 일을 겪으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가끔 머털도사가 몰래 도술을 부리는데 사람들은 동행하고 있는 남자를 도사로 착각하게 되고,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청년사에서 나온 머털도사가 모두 네 가지인데, 맨 처음 나온 머털도사는 당연히 그 얘기가 아니고, 108요괴도 아니고 벌레대왕도 아니고 그럼 이 책이겠다 싶었어요. 비슷하게 생긴 또매가 나오니까. 그런데 이 책도 제가 어려서 읽은 그 내용이 아니네요. 전혀 아니네요. 음, 청년사에서 나온 것 말고도 머털도사 시리즈가 더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또매형 얘기도 벌레대왕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맨 처음 나온 머털도사에 비하면 좀 더 연령대가 어려진 것 같습니다. 전 그냥 그랬어요. 인쇄질은 머털도사와 비슷. 글씨가 좀 번진 데도 있고 약간 흐리게 인쇄된 데도 있고 인쇄가 밀린(?) 데도 있네요. 그러저러하여 별 두 개 뺍니다.

사실 108요괴는 절판이라서 구하지 못했는데, 사지 못한 게 다행이란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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