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왕님 5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연극을 한 편 보고 반해 연극배우가 되려던 여대생이 극작가 겸 연출가가 된다는 얘기. 사이사이 연애 비슷한 얘기도 있지만 그보단 주인공 여학생이 극작가와 연출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더 볼만하다. 연애 얘기는 6권 이후로 좀 더 진전될 것 같기도 하지만.

여주인공이 미인인 것도 아니고 이 작품이 엄청나게 매력이 있지는 않다. 여주인공도 그렇고 줄거리도 착실하달까 뭐 그렇다. 하나씩 부딪쳐 이겨나간다는 점에선 일본만화스럽지만 흔히 보는 일본만화와는 다르다.

그런데 바로 이런 보기 드문 착실함 때문에 묘하게 끌린다. 현실에선 보기 힘든 이상적인 상황이고 일종의 대리만족이란 걸 알면서도 응원하고 싶고 얘기 속으로 조금씩 빠져든다. 더구나 소재가 연극이고 신입생의 꿈과 성장에 관한 얘기니까 감정이입을 해가며 가슴 뛰는 부분도 있다.

적당히 흐뭇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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