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로드무비 2006-03-04  

페이퍼 좀 올려줘요~
댓글로 빼꼼 얼굴을 보여줄락말락 하시니 감질나잖아요. 지난주에 라벤더 하우스라는 곳에 잠시 들렀어요. 거기서 허브 커피를 한잔 타주어 마시며 돌아다니자니 문득 수단님이 생각나더라고요.^^
 
 
sudan 2006-03-0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벤다 하우스. 뭘까 싶어 얼른 찾아보니까, 의정부 가는 길쪽 청학리에 있는 곳인가봐요. 여주인이 손님 목덜미에 페퍼민트 오일을 발라준다는데요? 오호라.
독서노트는 비공개로 쓰고 있어요.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하는 것도 나름 힘들어요...는 농담이구요. 실은,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분들이 다 알아서 해주는데, 제가 뭐 딱히 보탤게 있어야 말이죠.
히히.(왜 이런 웃음이) 그래도, 이런 방명록 좋아요. 누군가 불러주시니 기분 좋은데요? 다음에 쓰는 독서노트부터는 반드시 공개로. (불끈!)

로드무비 2006-03-0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르면 귀찮아 할 줄 알았는데 좋아하시니 절로 웃음이...
라벤다 하우스에서 허브티와 샴푸, 바디로션 등을 사왔는데
샴푸나 바디로션은 알라딘에서 훨씬 싸게 팔더군요.
그날 싸게 샀다고 얼마나 좋아라 했는지.....
목덜미에 페퍼민트 오일을 발라주니까 무지 시원하더라고요.
그런데 내 손으로 바르기는 싫은 것 있죠.ㅎㅎ
(집에 오일 있는데도...)

sudan 2006-03-0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 전 파파야 오일을 선물 받았어요. 샤워하고 뿌려보니 기분도 색다르고 그래서 잘 안 입는 공주잠옷을 꺼내 입고 잤는데, 새벽에 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죠? 오일이고 바디로션이고 영 귀찮아요. ㅎㅎ (ㅎㅎ는 써놓고 보니 예쁘네요. 여기선 처음 써봐요.)
 


치니 2006-02-21  

^-^ 수령 !
아 . 소포를 받으면서 실명을 알게 된다는데에서 야릇한 기분. 그리구 동네가 저희집에서 무지하게 가깝다는 사실도 알아버렸네요. 허허 이거 참. 오다가다 만났는데도 몰랐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 정말 재미있는걸요. 책, 정말 잘 읽겠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이 엄청나게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그려보일텐데. 솜씨도 없고, 글재주도... 이모양. ^^;;
 
 
sudan 2006-02-2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경례라도 붙여야 할 것 같은 제목이에요.(난 이래서 여군 출신 아니냐는 소릴 듣나.)
알라딘에는 홍대 근처에 사시거나 홍대를 주무대로 활동(?)하시는 분이 꽤 계시던데요? 혹시 길 가다가 웬 여자가 슬쩍 다가와서 인사해도 놀라시지 마시길. -_-
그리고 실은, 어제 아침엔 보내드릴 책 찾느라 좀 허둥댔어요. 분명 읽은 책들인데 이 책들이 대체 어디에 숨었지,하면서 투덜투덜 책 정리를 했지 뭐에요. 그렇게 제자리를 못 찾고 있던 책들이 책 좋아하시는 분한테 가서 저야말로 기분 좋아요.

참. 생각난 김에 덧붙이자면.
치니님이 쓰시는 ^-^ 가 전 좋아요. ^^는 잘 못 쓰면 좀 얄미워보여서, 전 잘 안 썼거든요. ^^에 땀 한 두 방울(;나 ;;)을 붙이면, 난처한 듯 귀엽게 웃는 얼굴이 되는 것 같아서 ^^;;는 좋아하지만. 미묘한 차이로 ^-^는 어느 상황에나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덕분에 ^^도 덩달아 좋아지는 중이죠.
 


mooni 2006-01-31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시골 다녀왔어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도로 위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건 그게 더 힘들어서 그런 것같은데. 이러다 나중에 고향, 그러면 아스팔트에 차들이 줄줄이 늘어선 도로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서울이 고향이라 아무데도 안가시는 분들이 부럽지만, 근무하신건 하나도 안 부럽군요. ^^ 감수성의 혁명은 꽤 자주 보이는 말이던데요, 그의 혁명적 감수성 정도만 되어도 괜찮았을 건데, 그가 감수성에 혁명을 일으켰다 하는 건 좀 독재적인 표현인 것같아 저는 거북했었어요. 그러나, 김승옥이 수단님을 울컥하게 하는 건 좋은 일이군요. 다른 사람 글에도 많이 울컥울컥 하시고, 울컥거리는 거 쌓아두지 마시고, 좀 푸세요. 이러구러, 분주한 1월이 다갔군요. 짤막한 2월입니다. 2월엔 수단님, 회사도 좀 한가해졌으면 좋겠군요. 활기찬 하루 되세요.
 
 
sudan 2006-01-3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나. 연휴라고는 해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나봐요.
전 명절 교통체증을 남의 나라 얘기처럼 뉴스에서만 봐와서인지 막히는 길에 대해 꽤 즐거운 추억이 있죠. 서울에서 동해까지 꼬박 열두 시간! 휴게소에서 산 최신 히트 가요 테잎을 차 안에서 열 시간 넘게 돌려 들었는데요, 첨엔 알아듣지도 못했던 랩을 서울 오는 길엔 제법 박자 놓치지 않고 따라도 부르는 경지에 이르더군요. 그리고 나서 한동안 가요 순위 티비 프로그램에 나오는 곡은 전주만 듣고도 무슨 곡인지 알겠더라구요.

짤막한 2월이라고 하셔서 일부러 달력을 쳐다봤는데, 올해 2월은 28일까지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곧 입춘이에요. 그새 소한이랑 대한 이런 건 다 지나갔나봐요. 하긴, 마하연님이 남겨주신 새해인사가 요 밑에 밑에 있는데, 벌써 1월도 다 갔으니..

연휴에 먼 길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텐데, 그래도 오늘 보냈으니까 삼일만 더 일하면 주말이에요. ^^
 


치니 2006-01-03  

싸이에 보면
'쪼르기'라는게 있어요. 무엇인가 소망상자에 담아놓고, 사달라고 졸라보라, 뭐 그런 거죠. 음흉한 상술이긴 하지만, 지금 여기 오니 그 단어 생각납니다. '쪼르기' '뭔가 올려주시라고 쪼르기'. 헤헤
 
 
sudan 2006-01-04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가 명색이 독서노트잖아요. 독서노트. -_-
책 읽을 시간이 잘 안나서 말이에요. 흑흑.

정초부터 할 얘긴 아니지만요, 오늘 점심 시간엔 같은 팀 직원들끼리 모여 테러를 모의했어요. 산 너머 산이라고 굵직 굵직한 일들이 연달아 터지는데, 하나 해결하고 한 숨 놓자 싶으면 또 터지고, 야근은 이로써 끝인가 싶어 안심하고 있으면 또 터지고. 그래서 뒷수습에 열받은 직원들끼리 모여 조용히 테러를 모의. 사고 친 부서 사무실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자는 둥, 화끈하게 폭탄 실은 트럭을 몰고 가자는 둥. 황당무계한 토론의 끝은, 그러지 말고 누구 한 사람 과로사하는 걸로 뽄때를 보여주자는 소박한 결론이었죠.

하지만 이건 조금 엄살이구요. 사실은 출퇴근길에 [삶은 늘 우리를 배반한다]를 읽고 있고(이제 몇 장 안 남았어요), 알라딘의 몇 분이 소개해주신 이토야마 아키코의 소설도 시작했구요, 레이니어님의 핑계처럼 '치니님 때문에' 토마스 만의 소설도 침대 위에 두고 있죠.

그런데, '조르기'도 아니고 '쪼르기'군요.
독서노트 부활의 그날까지.. 에.. 일단, 댓글로만 찾아뵈면 안될까요? 헤헤헷.
 


mooni 2006-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5년도에 sudan님 알게 되서 여러모로 즐거웠습니다. 2006년에도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좀 더 부지런히 서재를 채워주세요.) 새해엔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sudan 2006-01-02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생각났다. 이 곳에서 마하연님 서재를 발견하고서는, 스스로 얼마나 뿌듯했던지.

저야 말로 덕분에 즐거웠어요.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