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니 2006-01-03  

싸이에 보면
'쪼르기'라는게 있어요. 무엇인가 소망상자에 담아놓고, 사달라고 졸라보라, 뭐 그런 거죠. 음흉한 상술이긴 하지만, 지금 여기 오니 그 단어 생각납니다. '쪼르기' '뭔가 올려주시라고 쪼르기'. 헤헤
 
 
sudan 2006-01-04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가 명색이 독서노트잖아요. 독서노트. -_-
책 읽을 시간이 잘 안나서 말이에요. 흑흑.

정초부터 할 얘긴 아니지만요, 오늘 점심 시간엔 같은 팀 직원들끼리 모여 테러를 모의했어요. 산 너머 산이라고 굵직 굵직한 일들이 연달아 터지는데, 하나 해결하고 한 숨 놓자 싶으면 또 터지고, 야근은 이로써 끝인가 싶어 안심하고 있으면 또 터지고. 그래서 뒷수습에 열받은 직원들끼리 모여 조용히 테러를 모의. 사고 친 부서 사무실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자는 둥, 화끈하게 폭탄 실은 트럭을 몰고 가자는 둥. 황당무계한 토론의 끝은, 그러지 말고 누구 한 사람 과로사하는 걸로 뽄때를 보여주자는 소박한 결론이었죠.

하지만 이건 조금 엄살이구요. 사실은 출퇴근길에 [삶은 늘 우리를 배반한다]를 읽고 있고(이제 몇 장 안 남았어요), 알라딘의 몇 분이 소개해주신 이토야마 아키코의 소설도 시작했구요, 레이니어님의 핑계처럼 '치니님 때문에' 토마스 만의 소설도 침대 위에 두고 있죠.

그런데, '조르기'도 아니고 '쪼르기'군요.
독서노트 부활의 그날까지.. 에.. 일단, 댓글로만 찾아뵈면 안될까요? 헤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