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i 2006-01-31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시골 다녀왔어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도로 위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건 그게 더 힘들어서 그런 것같은데. 이러다 나중에 고향, 그러면 아스팔트에 차들이 줄줄이 늘어선 도로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서울이 고향이라 아무데도 안가시는 분들이 부럽지만, 근무하신건 하나도 안 부럽군요. ^^ 감수성의 혁명은 꽤 자주 보이는 말이던데요, 그의 혁명적 감수성 정도만 되어도 괜찮았을 건데, 그가 감수성에 혁명을 일으켰다 하는 건 좀 독재적인 표현인 것같아 저는 거북했었어요. 그러나, 김승옥이 수단님을 울컥하게 하는 건 좋은 일이군요. 다른 사람 글에도 많이 울컥울컥 하시고, 울컥거리는 거 쌓아두지 마시고, 좀 푸세요. 이러구러, 분주한 1월이 다갔군요. 짤막한 2월입니다. 2월엔 수단님, 회사도 좀 한가해졌으면 좋겠군요. 활기찬 하루 되세요.
 
 
sudan 2006-01-3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나. 연휴라고는 해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나봐요.
전 명절 교통체증을 남의 나라 얘기처럼 뉴스에서만 봐와서인지 막히는 길에 대해 꽤 즐거운 추억이 있죠. 서울에서 동해까지 꼬박 열두 시간! 휴게소에서 산 최신 히트 가요 테잎을 차 안에서 열 시간 넘게 돌려 들었는데요, 첨엔 알아듣지도 못했던 랩을 서울 오는 길엔 제법 박자 놓치지 않고 따라도 부르는 경지에 이르더군요. 그리고 나서 한동안 가요 순위 티비 프로그램에 나오는 곡은 전주만 듣고도 무슨 곡인지 알겠더라구요.

짤막한 2월이라고 하셔서 일부러 달력을 쳐다봤는데, 올해 2월은 28일까지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곧 입춘이에요. 그새 소한이랑 대한 이런 건 다 지나갔나봐요. 하긴, 마하연님이 남겨주신 새해인사가 요 밑에 밑에 있는데, 벌써 1월도 다 갔으니..

연휴에 먼 길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텐데, 그래도 오늘 보냈으니까 삼일만 더 일하면 주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