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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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1권을 읽었다.

잠의 경계를 설명하는 앞부분에서 진도가 좀 더디게 나간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론 호기심을 갖게 하며 읽게된 책이었다.

예전 책 타나토노트에서 조금씩 비췄던 내용들이긴 했는데 그땐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로 여겨졌다면
이번 잠이란 책은 수면의 경계에 과학적인 분석을 곁들여서 인지 몰라도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로 읽어졌다.

주인공 자크 클라인의 엄마는 카롤린이란 신경생리학계의 주목을 받는 학자로
수면에 대한 비밀프로젝트를 하던 중 실험에 참가한 실험자를 죽게 하는 사고를 내고 깜쪽같이 사라진다

28년여를 살아오며 엄마에게 받아온 교육의 내용들은 모두가 잠에 대한 이야기로
꿈을 이용해 현실의 문제들을 고치거나 바뀌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게 해준다

학업문제나 창의력의 문제등 현실적 문제를 자크가 꿈을 통해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좀 오버스럽고 마치 뭔가 시크릿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잠의 단계에 대한 한순간 한순간을 이해시키기 위한 장치이기도 한것 같아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며 읽었다

그저 푹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못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피곤까지 다 몰려오는 그런 한순간으로만 여기는
잠과 꿈이 5단계 내지는 6단계의 과정을 거쳐 그 단계단계를 충분히 거치지 않는다면
피곤한것과 동시에 꿈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연구하며 꿈을 주무르게 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말레이시아로의 새로운 부족까지 찾아 떠나게 되는 여행을 하게도 된다.

베르베르의 곁에 있지만 전혀 낯선세계로 한순간에 독자들을 데리고 가는 능력은 여전한거 같다

2권에서 사건을 어떻게 결론내게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고 jk28과 jk48은 또 어떻게 될지 빨리 2권을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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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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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꿈꾸는 탱고클럽을 읽었다.

잘 나가는 컨설팅회사의 중역으로 모든 일이 착착 풀리고 하나 모자란게 없는 가버란 남자가 바다빙을 추는 장면이 시작이다.

회사의 파티 모임에서 회장의 나이차 많은 부인에게 접근해 은밀한 시간을 가지는 도중 우연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데 한 특수학교의 교장을 다리를 부러뜨리는 결과를 낳고 그 사고 전후의 일련의 싸움들을 다 비치게된다. 그 사건을 계기로 교장은 가버란 남자에게 모종의 협박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학교 아이들에게 춤선생이 되어달라는 황당한 이야기였다. 황당한 이야기는 일련의 사건들을 회장에게 알린다는 압박도구였고 가버는 회사의 파트너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이 엉뚱한 구두계약을 실행하기에 이르는데

얼굴색이 창백한 펠릭스와 한마디 말이 없는 리자 아무때나 폭력적인 마빈 정신없을정도로 산만한 비니와 뚱뚱한 몸매를 걱정하지만 먹는 게 좋은 제니퍼 이 아들이 있는 학교는 특수시립학교로 학습장애가 있거나 학교에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이 가는 곳으로 대부분 아이큐가 85 이하인 아이들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처음 아이들을 만난 가버에게 가비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열린마음으로 대하게 되는데

각각의 아이들에겐 아픈 과거와 현재를 압박하는 부모들의 문제가 있고 그런 문제가 이어짐으로 학교의 생활이 나빠진 케이스들이었다.

카트린이란 교장은 세세하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긴 했지만 가버를 내세워 아이들의 앞길을 조금이나마 열어주려 애쓰려 했던것이다.

가버 또한 어는 아이들의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댄스시간을 계기로 조금씩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가게된다.

그렇지만 정식 선생님도 아닌 춤선생을 보는 눈이 곱지 않았고 거기에 더해 가버가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전혀 다른 아이들의 문제 해결방식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게 된다.

차츰 트릭을 쓰지 않고 진심을 얻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게 되고 펠릭스란 아이의 문제를 계기로 가버의 닫혀진 세상에 대한 마음도 깨어 지게 되고 아이를 향해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

댄스경연식을 끝으로 댄스수업을 끝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가버는 각종 댄스동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다 재밌어하는 탱고를 경연에 올리기로 결정하고 연습에 돌입하게 되고

중간중간 생겼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다섯 아이들의 짐도 벗어나게 해 준다. 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 하게될 조언과 춤을 가르쳐주는 면면에서 아이들은 못나고 도움 받아야하는 자신이 아닌 누구보다 멋진 신사와 숙녀로 거듭 난다.

가버 또한 우연한 사고로 인해 인생이 막장 오분전까지 추락하게 되지만 다섯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사람에 대해 날선 인수합병전문가가 아닌 둥글둥글한 춤선생님의 면을 찾게 됨으로써 추락한 곳에서 또 다른 인생의 한면을 찾아낸것처럼 보였다.

이야기가 좀 뻔해 보이긴 했지만 그런 개인들의 성장을 보는 일은 언제든 즐겁고 재미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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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탈리 아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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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티투스와 베레니스의 이별을 이야기하며 그 이별의 고통을 라신의 싯구들로 위로를 받는 내용을 담았다.

장 라신의 여행기이자 삶의 여정을 통해 시를 짓는 고통과 기쁨 쉼없는 고민을 들춰내는데 16세기 이국의 오랜 문학을 쉽게 받아들이기엔 부족한 감성과 지식이 안타까웠다. 

라틴어와 그리스어 프랑스어를 연결짓고 그런 연결속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언어적 아름다움을 알아채기란 힘에 겨울 수 밖에 없었고 그럼으로 메디치 상에 빛나는 이 문학의 우수성을 알도리가 없었다. ㅜ

나로선 장 라신의 고독한 독백의 말들이 사랑을 잃은 사람을 위로한다기 보다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감에 있어 비극적 결말속에서 아름다움을 끝까지 추구하려했던 시인의 삶이 더 들여다 보였다.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읽어진 점이겠지만 또 나로서도 처음의 사랑이야기라고 선뜻 접한 소설이 중세 시인의 전기로 읽힌점은 특이한 독서 경험이다. 짧은 문체와 깊이 있는 단어들의 결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으로 소설과 시인의 생이 함께 어우러 지는 책이고 하다. 

현재의 베레니스가 꽂아 놓았던 앙드로마크, 페드르, 베레니스 등에 조금 관심이 생기긴한다. 어떤 비극들이기에...하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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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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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1. 넬레노이하우스의 여우가 잠든 숲을 읽었다.

독일 스릴러 여왕으로 10여년전 부터 차근 차근 책을 내왔는데 나는 이 작가의 이 책이 처음이었는데 상당한 이야기 만드는 능력을 보았다. 특히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의 성격과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는부분이 있어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보덴슈타인 반장이 42년전 겪었던 애완동물인 여우의 실종사건과 러시아에서 이민 온 아르투어라는 친구가 여우와 함께 같은 날 없어진 사건은 그 사건의 주체였던 아이들의 무시와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실종사건은 묻히고 세월이 흐르는데

숲캠핑장에 가스폭발이 일어나고 캠핑카 하나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단순 화재사건인줄 알았던 캠핑카안에는 캠핑카 여주인의 아들인 클레멘스라는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일순간 살인방화로 전환되는데

사건을 알아보던 피아형사와 보덴슈타인 반장은 캠핑카 주인인 로지할머니를 찾으려 가는데 만나지 못하고 돌아선 다음날 할머니의 죽음 소식을 듣게된다

이후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던 신부님이 사건들때문에 반장을 방문한걸 제대로 전해 받지 못해 신부님의 죽음도 막지 못하고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42년전 사건과의 미묘한 연결점을 파고들던 반장은 주변인의 기억들을 조금씩 훑어내기 시작하고

피아형사 또한 어린 친구들의 패거리를 한명씩 좁혀가며 의심하기 시작한다.

결국 얽히고 설킨 사랑과 질투가 부른 살인이 집단의 무시와 따돌림에 가려져 40년을 넘게 올바른 판단을 못하게 하는데 사건의 결론을 알게되기까지 마을의 무수한 주민들의 면면을 다 듣게되면서 복잡한 관계와 혼란하고 공포스런 마음 그대로 끝까지 몰아 섬뜩섬뜩한 기분을 누르느라 고생을 했다.

과연 작은 동네 가운데를 활개치는 살인자를 아무런 대비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얼마나 무섭고 마음 조릴까 싶고 그런 살인의 누명을 쓰고 지옥같은 몇십년을 살아낸다는게 어떤마음일까 싶어 마음이 무거웠다.

대체로 재미나게 읽었지만 중간넘어 지나니 독자를 홀리는 인위적인(?) 곁가지들이 많았던거같아 그런것들에 속아 넘어가기 일쑤였던 나인걸 알게돼 읽고나서 좀 허무한 마음도 들긴했다.

암튼 오랜만에 서늘한 스릴러 읽고나니 으스스한게 왠지 책으로 살빠지는 느낌이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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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마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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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미셸 뷔시의 절대 잊지마를 읽었다.


처음 접해본 작가의 스릴러는 무작정 따라 읽기 마련이고 어쩔 수 없이 피해자모드로 읽어가야해서 힘들때가 있는데 처음 접한 작가의 처음 주인공 자말은 좀 반대였다. 철저히 약자인것 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원칙과 목표를 갖고 지내는 남자로 몽블랑울트라트레일이라는 세계적인 마라톤챌린지대회를 준비하는 치밀하며 단단한 체구의 소유자다. 다만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한쪽에 의족을 하고 있다는 반전이 있긴 하다.


이포르의 라시렌호텔에서 훈련계획을 잡고 아침 훈련을 시작하는 중 절벽에서 만난 매혹적인 여자의 차림새가 너무 절박하고 위태로워보여 주워온 빨간 버버리 스카프를 건넨다. 그 스카프를 잡아 줄려던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레 여자가 스카프를 잡아당기며 절벽으로 떨어진 상황이 벌어진다.


모든 일의 시작인 스카프는 이포르 지방의 십년전 살인사건의 연쇄범이 쓰던 주요한 살인도구였다. 그렇지만 황당무개하게도 느닷없이 자살을 겪게 된 자말은 모든 상황을 설명하려하지만 이 연쇄살인범의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급기야 탈출과 도주를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하기까지 하는데


기나긴 설명들을 따라가다 내가 정신분열이 오는 듯한 산만함을 겪어내야 했는데 그 과정 또한 위태롭고 자칫 함정으로 빠질까봐 읽어내는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집중적으로 듣고 또 집중해서 들었는데도 도저히 따라갈 수 가 없었다. 눈치도 당연히 챌 수가 없었다. ㅠ


십여년전 2번에 걸친 살인사건은 공소시간이 다돼 미제사건으로 넘어가는 처지에 이르렀고 그들의 가족모임인 붉은실클럽은 절대 잊지마라는 모임주제만 읊음으로 세월은 보내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새로운 용의자가 나타나 그를 미끼삼아 용의자로 하여금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아내자는 모의를 하게되는데


자살사건을 같이 목격한 목격자들 또한 주요한 사건의 관계자였고 또한 그들의 이름도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된다.


그런 상황을 깨우 칠 쯤은 이미 자말은 두손이 묶인채 조금씩 올라오는 수면으로 잠기게 되는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게 되고 자백을 강요당하게 된다. 사건의 결말은 또한번의 엄청난 반전을 준비해 뒀고 작가의 치밀함에 혀를 내 둘렀다. 기가 다 빨려들어가는 기분.



질투가 부른 참극이 엄청난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게 되는 이야기이긴 했지만 색다른 느낌의 조금은 서정적인 소설이기까지 했고 신선하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이전의 고약한 살인범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범인이었기에 읽는 재미가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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