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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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업을 넘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콜린스
★★★★★

이 책은 기업 경영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조직 리더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다. 흑자를 내고 있는 그저 그런 좋은 기업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으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여러가지의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마음에 남는 부분은 목적지를 먼저 정하고 버스에 사람을 태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에 올라타야만 되는 '적합한' 사람들을 먼저 태우고 그 다음에 버스를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흔히들 거대하고 멋진 vision을 세워 그에 맞는 인재를 등용하여 조직을 움직이는 개념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저자는 과감한 개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 번쯤 작은 회사에서 경영 또는 전략실에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쉽게 공감이 갈만한 내용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저자가 도입한 '플라이휠'의 개념 또한 이 책의 전반적인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단계5의 리더십을 지닌 사람. 사람을 먼저 버스에 태우고,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고슴도치 컨셉을 유지하며 규율의 문화를 갖고, 기술이 핵심 역량이 아니라 위대한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속페달로써의 기술을 인지.

5년여를 고심한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위대한 회사로 가는 지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는 좋은 경영지침서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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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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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 유병률
★★★★☆

일단, 절대 나는 경제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부분을 전제로 글을 쓰기 시작해야할 것 같다. 살아온 방식도, 현재도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지극히 경제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기에는 조금 글른(-_-;;) 스타일이다. 사회적인 관계속에서 보면, 따져야 할 것들과 따질 필요 없는 것들, 그리고 따져서는 안되는 것들을 죄다 안따지고 산다. 그게 속 편하니까.

그런데, 이 책은 첫장부터 심기를 살살 건드린다. 딱 그렇기 때문에.

들어가는 글
'이렇게 살다가는 아무것도 안 되지......'
해 놓은 것 없고, 이루어 놓은 것 없는데 어느덧 30대입니다...(중략)
서른 살이 되면서부터 가슴 한구석에서 담석처럼 자라나는 30대 증후군입니다. 지푸라기 같은 월급봉투에 의지해 이렇게 평생을 떠내려가야 할 것인지,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심정입니다.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리를 잡은 40대 이상의 중년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30대가 되면 20대에 그려왔던 꿈의 판도와 방향이 사람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20대는 그저 꿈을 따라, 이상을 따라 가야만 했고, 내 생각이 늘 옳아야 했으며, 나를 따르지 않아도 혼자 터벅터벅 산길을 오르더라도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정말 막상 30대가 되서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더 이상 '학생'이 아니었고, 회사에서 더 이상 '막내'가 아니었고, 집에서 '엄마 만원만' 할 수도, 해서도 절대 안되는 나이. 더 이상 내 위에만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그냥 무심코 흘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재태크와 펀드, 금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고, 매달 쏟아지듯 날아오는 고지서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이미 결혼을 해서 혹 아이까지 낳아 기르고 있는 30대라면 이야기가 더 달라지겠지만, '스타일'만 찾아다니던 20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 (사실 내린지는 쫌 지났지..훔)

그런데, 문제는 긴장만 하고 있다는 것. 준비하고 있는 30대와 그렇지 않은 30대의 차이는 앞으로 저금리, 저성장의 대한민국에서 큰 코 다칠거라는 무서운 경고를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

살아 남을 30대와 도태될 30대, 품위 있게 늙어갈 30대와 돈도 힘도 없이 버틸 뿐인 30대.... 고통스럽게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 시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 초 한큐에 사들였던 여러 권의 책 목록 중에 이 책이 있었다. 하지만, 경제학이라는 나와 너무나 먼 거리의 활자 때문이었을까. 중간에 읽다가 한 번 낙오하고 먼지만 쌓아두고 있었는데, 다시 손에 집어들게 되었다.

책에는 다양한 개념들과 용어, 이야기, 브랜드, 경제 지표, 기업 비하인드 스토리, 경영/경제 전략, 기업 성장사, 기업 지배 구조, 고령화에 따른 투자 및 재태크 그리고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이야기까지 사실 왜 지난 번에 읽다가 낙오했는지 이해가가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고, 탄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실물경제에 대한 재미있는 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특히 얼마전 삼성 애버랜드의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으로 이학수 부회장이 소환될거라는 소식이 있었다. 그동안도 삼성이나 대기업 계열사들의 출자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를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책을 통해서 오히려 그런 뉴스들이 더 와 닿게 되었다.

2004.12.31일 기준 삼성그룹 출자 흐름

2004.12.31일 기준 삼성그룹 출자 흐름


즉, 그림을 보면 2004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삼성에버랜드(이건희 회장 주식보유 3.72%, 이재용 상무 25.10%)는 삼성생명에 19.34%를 출자하였다.(이미 삼성생명에서 이건희 회장은 4.54%의 지분 보유) 그리고, 삼성생명은 각각 삼성증권과 삼성물산, 삼성전자에, 삼성카드는 삼성애버랜드와 삼성증권, 삼성화재에 출자하는 구조이다. 실질적으로 이건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직접 지분은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전자 정도인 것이다. (뎅쟝 엄청 복잡하네..-_-;;)
왜? 그리고 어떻게? 얼마나?가 궁금하시면 더 상세한 자료는 읽어보시길 권하며.

목차를 소개하면.

1장 경제학을 아는 30대는 전략에 강하다
1. 기업전략의 핵심코드, 탄력성
2. 탄력성으로 트렌드를 읽다
3. 전략적 사고하기, 게임이론
4.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다
5. 선발자와 후발자, 타이밍의 전략

2장 경제학을 아는 30대는 경영을 안다
1. 'Animal Spirit'의 신화
2. 대기업 출생의 비밀, 모럴 해저드
3. 대기업 생존의 비밀, 출자 사슬
4. 이건희 회장은 어떻게 삼성을 지배하나
5. 구본무 회장의 흔들리지 않는 지배력
6. 최태원 회장의 '포스트 재벌' 실험

3장 경제학을 아는 30대는 돈의 길을 본다
1. 금리는 경제의 반쪽
2. 환율에 울고 웃는 이유
3. 고령화 시대의 생존 재테크

4장 경제학을 아는 30대는 불황을 예측한다
1. 길거리 경제학이 진짜 경제학이다
2.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를 읽는 더듬이
3. 주머니 속의 경기 신호등, 콜금리
4. 정부는 어떻게 돈주머니를 푸는가
5. 고성장 잔치는 끝났다

5장 경제학을 아는 30대는 고령화 시대가 두렵지 않다
1. 살아 남을 30대, 대책 없이 늙어갈 30대
2. 고령화의 경제학은 따로 있다
3. 고령화 시대의 돈 되는 트렌드
4. 평생전략은 서른 살부터 짜야 한다

6장 30대가 알아야 할 두 나라, 겁 없는 중국과 잘난 미국
1. 누가 중국을 달리는 자전거라 하는가
2. 중국, 알면 흥하고 모르면 망한다
3.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

특히 막연하게만 이야기해 왔던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대해 4장과 5장에서 어떻게 경제에 접근해야할지 구체적으로 현재의 상황과 향후의 미래 예측을 더해서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실제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길에 또는 주말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언젠가부터 부쩍이나 어르신들이 지하철에 많이 타고 계신다. 한칸에 젊은 사람들이 훨씬 적은 경우도 많이 봐왔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수도 있지만, 분명 여기저기 널려있는 지표들과 우려와 염려로 점치고 있는 국민연금, 저출산, 고령화 이런 단어들이 그리 먼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래 포스터가 한 20년 뒤를 그대로 미리 찍어놓은 사진이라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사실 돈의 흐름을 읽는다는 표현을 많이들 쓰는데,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다. 매일 매일 경제신문을 눈여겨 봐도, 9시 뉴스와 매일 쏟아지는 경제관련 정보를 귀로 듣는다 하더라도, 관심이 없으면 남의 나라 이야기다. 한번 사는데 뭘 그렇게 따지고, 집값 변동에, 금리 변동에, 몇 백원 이자에 호들갑이냐고, 있을 때 잘 쓰면 되지 않냐고 20대를 내내 살아오던 마인드가 책 한권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지만, 나와 비슷한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주 살짝, 꽤 쏠쏠한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5장의 소주제처럼 '평생 전략은 서른 살부터 짜야 한다'는 말이 결코 늘 들어왔던 교과서적인 내용으로만 치부해 버리기에는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도 꼭 담아두어야 할 문구이다.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쏟고 알아보려고 애쓰면 경제와 돈이라는 흐름을 잘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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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리더십 - 현장형 리더가 알아야 할 리더십의 모든 것 팀장 시리즈 3
밥 애덤스 지음, 임태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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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리더십
팀장 리더십 : 현장형 리더가 알아야 할 리더십의 모든 것 - 밥 애덤스
★★★☆☆


아무리 잠을 청하려고 해도 이런 저런 생각들만 맴돌다가 끝내 침대에서 뛰쳐나오는 그런 날들이 있다. 오늘은 어째 모기도 전투형이라 잡히지도 않고, 잠은 뒤척이고. 미뤄두었던 리뷰라도 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자다말고 PC를 켠다.

리더십. 경영이라는 학문을 접함에 있어서, 그리고 기업이라는 조직을 이끄는데 있어서 이제 리더십은 리더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미 리더십의 다양한 형태는 코치형, 감성형, 서번트형 뿐만 아니라, 이미 고인이 되신 현대의 정주영 회장의 높은 승부 근성과 대담성 그리고, 그의 카리스마는 '정주형 리더십'이라는 칭호를 낳을만큼 강력한 지도자형의 스타일도 리더십의 한 형태이다.

리더십. 한 두 줄로 설명하기 어려우나, 결국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 혹은 방법이 아닐까. '팀장 리더십'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리더의 기본적인 자질들을 실제 상황들을 통해서 표현해 주고,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직장 생활을 통해 겪었던 리더들의 유형을 보면 대개가 '천부적인' 어떤 성향들을, 살아온 환경에 따른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서 조직 관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직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자체에 대한 틀을 깨는 능력 보다는 오히려 살아오면서 혹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대로 이끌어가는 유형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어디까지나 교과서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리더십 역시 후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리더십은 더 이상 조직의 관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어찌보면 삶이라는 커다란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교육과 학습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거시적인 측면 보다는 설득의 심리학에서와 같이 거창한 심리학이라는 주제를 놓고서, 사회 현상이나 집단 행동들을 연구하는 입장으로 쓰여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작은 의미의 경영, 경제활동에서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작은 지침서, 약간 곁길로 빠져든 마케팅 활용서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면 충분히 즐거운 내용으로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획과 경영에 관련된 게시물을 작성하면서 느끼는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들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동기부여, 비전공유, 갈등 및 변화관리, 솔선수범, 교육과 학습 등등 단지 이론에서만 끝나는 부분이 아니라 매일 매일 전쟁터와 같은 직장생활의 모델에서 얻어지는 뼈아픈 교훈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다. 개인에게도, 팀장에게도, 커다란 조직의 리더에게도 모두 공통으로 적용되는 마인드이다.

특히,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리더십 스타일 분석 리스트' 등은 자신 혹은 직장 상사의 리더십을 테스트해 보는데 좋은 혹은? 재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리더십 스타일 분석 리스트

PART 1 적극적인 행동/변화

1. 직장이나 지역공동체의 옳지 않은 일은 반드시 개선 방법을 찾는다. (자주/이따금/없다)
2. 부서에서 어떤 직원이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지 분명히 알고 있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2 지성/학습

1. 가장 복잡한 상황을 극복하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주/이따금/없다)
2. 복잡한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기꺼이 즐긴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3 비전

1.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태를 눈여겨보며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자주/이따금/없다)
2.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4 이타주의/격려

1. 직원들을 존중하는 편이다. (자주/이따금/없다)
2. 직원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6 유연성

1. 계획이 예상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쉽게 회복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자주/이따금/없다)
2. 모호한 것을 대단히 잘 참는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7 정신/영혼

1. 하루를 평정한 상태로 보낼 수 있는 내면의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한다. (자주/이따금/없다)
2.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8 성실/자아력

1. 힘든 일이라도 기꺼이 한다. (자주/이따금/없다)
2. 부하직원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방치하지 않는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9 창조성/혁신

1. 아이디어가 곧바로 떠오른다. (자주/이따금/없다)
2. 직원들이 오래된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개념화하도록 이끈다. (자주/이따금/없다)
...

PART 10 신뢰성

1. 직원들이 업무 처리에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반드시 갖추도록 하고 있다. (자주/이따금/없다)
2. '그렇다'고 말하면 반드시 그렇게 만든다. (자주/이따금/없다)
...

커뮤니케이션-p17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본래 의미를 잘 파악해야 자신의 의견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부터 갖춰야 한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제안 및 문제점들을 리더와 함께 나누고 싶어 하도록 경청의 기술을 키우라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비즈니스에 실패한 경우는 수없이 많다. 리더는 지위고하를 떠나서 모든 직원들은 물론 비즈니스와 관련이 있는 핵심 관계자 및 고객들과도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직장동료들과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핵심은 조직과 그 구성원들에게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회사의 목적을 강화하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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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서 기획자로 살아가기
박광일 지음 / 행복을주는사람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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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서 무엇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살아가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들과의 관계로써 '나'를 기억하지 않을까.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선배/후배, 누군가의 직원 등. 사실 그런 관계를 우리는 휴대폰이나, 메신저의 주소록의 그루핑(Grouping)을 통해서만 기억해 내기 쉽다. 결국 그런 직관적인 나열이 바로 내가 속한 관계들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말해주는 지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한 생활이 나태해지고, 목표를 잘 못잡고 있던 터라, 좋은 자극이 될거라는 기대로 찾아갔던 세미나에서 저자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자칭 '터프가이'다. 하지만, 세미나를 통해서 만나 본 그는 사실 절대 문자 그대로의 터프가이는 아닌 듯 하다. 오히려 감수성이 여리고,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이 된다. 그의 입을 통해서도, 그의 책을 통해서도 소개된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직업의 경험이 그가 기획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래서 그러한 직접 현장 실무를 통해서 작성한 책이 '이땅에서 기획자로 살아가기'이다.

기획, 그것도 특히 웹사이트 기획에 관한 A~Z까지의 대부분의 방법론을 직접 작성하였다. 그의 웹사이트 제작과 기획에 관련된 철학도 살짝 엿볼 수 있었으며, 기획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는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또한, 늘 문서의 홍수에 살고 있는 기획자들, 특히 초보 기획자들을 위한 아주 세심한 배려들이 눈에 띄게 많이 진열되어 있다는 점이, 웹사이트 기획과 관련된 이렇다할 실용서가 많지 않은 현 시점에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믿는다.

아쉬운 부분은 오ㆍ탈자가 꽤나 많아, 조금 더 세심했으면 하는 점과, 눈높이가 대체적으로 1~3년차 가량의 기획자에게 Focus가 되어 있고, 웹2.0과 같은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 전문적으로 읽힌다기 보다는 블로그형태의 글들을 거의 여과없이 편집해서 너무 구어체 형식이 아닌가 하는 좀 딱딱한 시선도 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획자라는 사람 또는 직무가 갖는 매력적인 부분들을 생생한 현장의 경험들을 통해서 즐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독자에게 분명 긍정적 강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솔직히 너무 많은 Know-How를 이렇게 버젓이(?) 공개해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Process가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Mind가 중요한 부분이므로 그에게 딴지는 걸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이거 살짝 천기누설의 분위기인데.. ^^

http://www.sig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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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그는 어떻게 청중을 설득하는가?
김경태 지음 / 멘토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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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 김경태
★★★★★

어설픈 프리젠테이션 첫 경험?
우리들 대부분의 최초의 프리젠테이션은 아마 '무슨 무슨 발표'로 제 자리에서 일어나서 준비된 작문을 읽어내려가던 자리가 아니었을까. 원고가 준비되어 있고, 청중이 있었고, 어떤 '감동'이나 '설득'을 목적으로 쓴 글짓기 글을 같은 반 학우들에게 읽어내려가던.

그리고, 지금이야 많이 바뀌었지만, 대학교 1~2학년 때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프리젠테이션은 아무래도 그나마 프리젠테이션의 영역에 최대한 근접한 버젼이었을게다. 대학교 3학년 때인가,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었는데, 'Despite having an anti-drug hit song "The Dandy Warhols" do not have an image of Puritans?'라는 미국 밴드 댄디워홀의 한 노래가 지닌 의미를 분석하는 주제였다. (오래간만에 그때 했던 PPT를 열어보며 잠시 감상에 젖는..-_-;;)

2000년도에 PPT의 화려함과 설득력에 매료되었던 나는 대부분 모든 문서를 PPT로 작성하였고, 챠트와 그리기가 숙달되면서부터 애니메이션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위의 프리젠티에션 역시 쓸데없는(!)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로 완전 무장을 해서 PT를 진행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모르기 때문에 용감했던' 시절이었지만, 오히려 새롭게 보여졌던 부분은 슬라이드의 내용이었다.

슬라이드 한 장에 문장은 거의 없었고, 단어와 구 정도로만 표현이 되어 있었고, 청중에게 질문을 유도하는 슬라이드, 강력한 Dandy Warhols의 공연화면, 제 3자의 설득 인용 등 Simple Impact가 부여되어 있었다!

내공이 쌓인 프리젠테이션?
하지만, 지금 현재 내가 작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안서와 PT용 자료들은 수 많은 단어와 문장, 그림들로 꽉꽉 한장 한장에 들어차 있다.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을 보여줘야지', '이 이야기는 꼭 해야해', '내가 하려는 말을 분명히 슬라이드를 보고 읽고, 또 듣기까지 하니까 분명 기억할거야', '설득력있는 말들은 꼭 넣어야해', '이 프리젠테이션은 이렇게 설명이 많을 수 밖에 없어', '한장 만 더' ...
이런 마음은 이미 ppt문서 첫 장을 열면서부터 시작된다.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라 '내가' 만족스러운 슬라이드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슬라이드는 답답해 하고, 숨을 쉬고 싶어하고, 말을 하고 싶어한다. 특히 유독 IT분야의 프리젠테이션은 '말'이 많다. 슬라이드가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슬라이드가 필수가 되고, 화자는 슬라이드를 따라다니며 읽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만다. 나를 포함한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프리젠터가 저지르는 가장 큰 과오다.

그렇다면, 이론으로 알고 있는 프리젠테이션은?
사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 과거 대학교 때 통역 강의를 2학기 정도를 수강했다. 특히 동시통역과 프리젠테이션은 무척이나 많이 닮았다. 그리고, 동시통역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1. 청중이 누구인가를 파악하라.
2. 최소한 하루 전에 통역부스의 위치와 주변 배치를 눈으로 보고 오라.
3. 장문을 쓰지 말고, 단문으로 끊어라.
4. 너무 많은 휴지는 청중을 불편하게 한다. 휴지를 최소화 하라.
5. 많은 정보를 적으려 하지 마라. 최소한의, 명확한 정보만 노트하라.
6. 영어가 아닌, 국어의 표현력을 길러라.
7. 상식과 견문을 넓혀라.

대부분 실제 프리젠테이션을 펼치는 목적과 방향이 동시통역과 많이 닮아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그러한 충실한 가이드라인을 스티브 잡스의 치밀하기 때문에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을 예로 들고 있다. 매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때마다 애플의 CEO인 그가 직접 연두 연설을 하는 이유도 애플의 수 많은 구매자들에게 더 좋아진 애플의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수 있게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초보 프리젠터가 자주 저지르게 되는 심각한 오류와 습관, 파워포인트에만 의존하는 타성 등을 꼬집어 주고 있다.
사실 프리젠테이션은 말을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 잘하는 말은 분명 치밀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전개, 적절한 쇼맨쉽, 제품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수반되지 않으면 맥빠지고, 지루하고, 졸리운 프리젠테이션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분명 우리가 이론으로 기억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의 과정과 스킬을 매번 기억하고, 그렇게 표현하려고 애를 써야 한다.

프리젠테이션은 엔터테이닝이다!
Intro와 Outro. 그리고, 중간 중간에 짧막한 농담을 나도 주로 한다. 특히 Intro에서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Issue, joke 또는 경험담 등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용두사미라고 하듯이 대부분 마지막에 힘을 잃어버리고 만다.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자신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이만큼 펼쳐 두었으니 원하는 것들이 있으면 집어라'라고 내가 청중에게 요구하는 적이 많다. 청중은 분명 고민하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는 이렇게 진행된다.
청중은 프리젠터가 집어주고, 이해시켜주길 원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은 누구나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과 같이 적절한 쇼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 그리고, 프리젠터의 열정과 진실함을 청중은 기억한다. 이를 위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프리젠터가 먼저 즐기고, 이렇게 즐거운 생각들을 앞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 즐겁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먼저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면, 우리는 분명 모든 제안과 설득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 믿는다.

프리젠테이션은 즐겁게, 그리고 신나게, 그래서 진심으로 즐겁게 웃는 프리젠터를 기억하도록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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