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냉장고 사용이 보편화 되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베트남 음식에서는 재료의 신선함이 생명인지라 사실 냉장고가 별로 필요가 없다. 하루에 두 번 장을 보러 가는 주부도 있을 정도다. 시장과 거리 노점에서 신선한 채소와 허브를 사다가 바로 씻어 뚝딱 요리해 맛있는 한 접시를 만들어 낸다. 최근 백화점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지만 그 곳으로 향하는 현지인들의 발길은 드물다. 시장에 가야 진짜 베트남 사람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격을 흥정하고 열심히 생활하는 서민들의 모습이 거기에 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