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가족, 버스 몰고 세계여행 - 용감한 가족, 우여곡절 끝에 25개 국, 163개 도시를 달리다!
빼빼가족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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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기 전에 한 팀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맡아 예측할 수 없는 매일의 과제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이렇게 팀원으로 어우러져야 어른은 꼰대가, 아이들은 철부지가 되지 않지. 애들 섞인 가족이라 현지인들과의 융화가 더 쉬웠던 것 같고. 우리 사회도 소득에 따른 벌금 누진제를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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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 본격! 운전툰 스노우캣 시리즈 (미메시스)
스노우캣(권윤주) 글.그림 / 미메시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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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책! 눈 내리는 날 차 안에서 가만히 차와 함께 음악을 듣는 씬은 뭔가 뭉클했음. 실수로 보행자들 놀라게 했을 때 미안한 마음 전달하게 뒷유리에 Sorry 사인 나오게 하는 것은 실현되면 좋겠음. 모든 초심이 다 좋은 건 아니나, 초보 운전자 시절의 이 겸손한 마음은 모두가 지켜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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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인 생활 : 부엌과 나 도쿄 일인 생활
오토나쿨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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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림을 이렇게 사시는지! 경건하지만 금욕적이지 않은 내공 깊은 수도자의 마음이, 생활이, 이렇지 않을까. 이런 분을 우리집 도우미로 모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몇몇 아이디어를 메모해 두었다(시금치를 데쳐서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 등). 영화 리틀 포레스트도 주말에 보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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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인 생활 : 부엌과 나 도쿄 일인 생활
오토나쿨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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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상차림과 네 명을 위한 상차림의 가장 큰 차이는 양입니다. 살림도 마찬가지입니다. 4인 가족 살림에 필요한 것이 열 가지라면, 일인 가구 살림에도 그 열 가지는 필요합니다. 양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일인 가구를 위한 살림이라고 해서 단순하거나 간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과 살림을 혼자 다 책임져야 하는 일인 생활인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절약하고 요리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13)

결국 사람은 자신이 지향하는 생활에 대한 갈망이 크면 그만큼 움직이게 되어 있더군요.
......
혼자 살면서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혼자 사니까 더욱 타이트하게, 더욱 잘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렇게 익힌 루틴이 살림과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결국은 삶의 결을 다르게 만듦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겠죠. (27)

생활을 모듈화해서 규칙을 만드는 것. 어떻게 보면 쉴 새 없이 살림에만 매진하는 것 같지만 그때그때 부지런히 저금해둔 여유 덕분에 적잖은 시간을 천천히, 조금은 넉넉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냉동실에 얼려놓은 불린 잡곡 덕분에 매일 삼십분 만에 갓 지은 현미 잡곡밥을 먹을 수 있고, 다시에 넣고 조린 무와 고등어조림을 십오 분 만에 만들 수 있는 것도 여유와 맞바꾼 부지런함 덕분입니다. (80)

이렇게 루틴화된 일상이 단조롭고 지겨울 수 있겠지만 짬 내서 하루 혹은 반나절을 바쁘게 움직이면 적어도 사흘 또는 일주일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더운 날 불 앞에 서 있는 것도 힘들고, 추운 날 차가운 것을 만지기도 괴롭지만 언제든 간단하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밑 재료를 준비해놓는 것은 꽤 든든합니다. 냉장고를 열어 십 분 만에 맛있는 맥주 안주를 만들 수 있는 일상, 저는 이런 날들을 정말 소중하게 여깁니다. (81)

어묵이나 조림에 빠질 수 없는 삶은 무, 무가 맛있는 계절이 있긴 하지만 삶은 무는 언제든지 먹어도 맛있습니다. 여름에는 차가운 다시에 담근 무를 꺼내 파와 간장을 끼얹어 맥주 안주도 하고 겨울에는 방어구이와 함께 데리야키를 해서 즐겨 먹습니다. 이렇게 두루 먹을 수 있는 대신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저장합니다. 무를 삶을 때 쌀뜨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쌀을 불리는 날에는 무도 같이 준비합니다. 한국의 무에 비해 일본의 무는 가늘고 긴 편이라 통으로 3~4센티미터 두께로 잘라서 저장해둡니다. (101)

칼을 숫돌에 대면서부터 복부에 힘을 주고 갈며 일정한 속도와 횟수에 맞춰 저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됩니다. 칼을 갈 때 나는 사악사악 소리와 함께 칼날을 누르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묘한 긴장감. 이때는 음악도 귀에 들리지 않고 칼 가는 소리만 들리는데 메트로놈같이 일정한 박자를 느끼며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날의 칼갈이는 아주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됩니다. ... 어떻게 보면 칼을 가는 것은 단순한 작업일 수도 있지만 도구를 새롭게 다듬는 과정 자체가 평이하게 물 흐르듯 흘려버린 시간에 대해 다시금 긴장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181)

행주를 삶는 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입니다. 행주를 삶을 때는 전용 비누 세제를 이용합니다. 기름 요리를 하고 주변을 닦은 날에는 세제를 조금 넉넉하게 묻혀, 재활용하려고 말려둔 지퍼백 안에 약간의 물과 함께 넣어 하룻밤 두고 다음 날 꺼내서 빨면 기름기나 그 외의 어지간한 짙은 때는 깨끗하게 빠닙니다.
이렇게 해서 일주일을 채우면 큰 냄비를 꺼내 그동안 쓰고 빨아 두었던 행주와 리넨을 전부 담고 한 번 더 빱니다. 사실 하지 않아도 되는 과정이지만 햇볕 좋은 날 행주가 널려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한다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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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시골생활은 처음입니다
바바 미오리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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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흡인력! 누구나 하는 가족 생활인데 그 질은 천차만별. 조각난 개인으로 흩어질 수도 있는 무른 단체인 가족이 하나의 새로운 취미를 공유하고 사랑하게 됨으로써 얼마나 단단하고 풍성하고 드넓은 존재가 되어가는지 보면 부러울 지경. 결혼 앞 둔 사람들은 같이 읽고 이야기해봐도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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