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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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감탄스럽지만 특히 사업하는 사람에게 단정하고 품위 있는 삶의 태도를 강도 높게 요구하는 것(안 그럼 망함은 시간 문제)과 번 돈은 배우자에게 돌려 그 손으로 관리되고 쓰이게 한다는 원칙(안 그럼 횡령죄)이 인상적. 이런 인물 보면 미국이라는 토양 아직은 여전히 비옥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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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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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비밀의 규칙은 없다. 성실하고 약속은 잘 지키고 허세는 부리지 않고 친절은 베푸는 것과 같은 작은 비밀이 있을 뿐이다.

인생에서 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영적 각성만큼이나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다. - P4

내가 돈의 노예가 되는 일도 없고 돈도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서로 상하관계가 아닌 깊은 존중을 갖춘 형태로 함께 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부의 모습이다. - P16

죽어라고 절약해 종잣돈 1,000만 원 혹은 1억 원이라도 만들어 욕심을 줄여가며 자산을 점점 키워서, 그 자본 이익이 노동에서 버는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바로 당신이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이 날을 길이길이 기념해 당신과 가족의 해방일로 삼으면 된다. - P42

나는 이런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과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꿔나간다고 믿는다. 꼰대가 되고 꼴통 보수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 순간 인연도 행운도 재산도 모두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성공하여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 P53

따라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일정한 시간에 과하지 않게 정갈한 식사를 하라고 권한다. - P56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대개 다음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무엇이 삶의 가치인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둘째,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셋째, 자신이 부자가 되리라는 자신이 없다. - P95

이렇게 정리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세상의 물건을 함부로 대했는지 알게 된다. ... 또 어차피 쓰지도 않을 물건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도 알게 된다. 몸에만 때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삶의 때다. 이 때를 벗겨내지 않으면 올바른 부는 나를 찾아왔다가도 다시 돌아가버린다. - P109

투자도 공부고 경험이다. ... 그리고 이 모두를 혼자 스스로 해내야 한다. 남의 의견을 듣고 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남의 의견을 듣고 망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거물이 되어 남이 당신을 자랑하게 만들어라. ... 절대로 길들여지지 말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다 보면 규칙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 비로소 당신은 혼자 스스로 서게 된 것이다. - P157

나는 투자에 있어 선수보다 감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자산배분을 잘하는 것이 투자 이익의 전부다. 실제로 자산 운용을 잘하는 기금들은 명확한 배분 정책을 갖고 있다. ...
당신이 투자 상품에 갖는 관심의 아홉 배를 자산배분에 쏟기 바란다. - P168

나의 운명은 나의 선택을 통해 결정된다. 남이 만들어놓은 선택 안에서만 선택해야 한다고 믿으면 내 인생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놓은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선택권을 늘려야 하고 그 선택이 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선택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때때로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 P171

나는 나에게 필요한 공부가 있으면 관련 서적을 만화를 쓴 회계학같이 쉬운 책부터 전공도서에 준하는 회계학 책까지 30여 권을 한 번에 모두 산다. 그리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계속 파고들면서 일정 수준의 지식을 쌓을 때까지 읽는다. 그러면 알아듣고 평가할 수준이 된다. 대학에서 한 과목을 이수하듯 몰입한다. - P179

시장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5년이면 회전한다. ... 부동산은 한번 사면 파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팔려는 생각이면 차라리 주식이 낫다. 그래서 10년은 가지고 있어본다. 아직 어떤 것도 판 적이 없다. 지나고 보면 항상 팔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평생 팔 필요가 없는 상품을 찾는다. - P183

파는 시기를 놓치면 그것이 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자기 이름을 사업체에 넣지 말자. 회사에 자신을 투영시키지 마라. - P196

부자는 수입 규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지출 관리에서 나온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지 말고 정기적인 지출을 모두 줄여야 한다. 수입 중에서 가장 좋은 수입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이고 가장 나쁜 지출은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다. 매달 자동이체로 나가는 돈은 아무리 사소해도 줄여야 한다. - P219

돈을 진정 사랑하면 함부로 대하지 않고 지나친 사랑으로 옭아매지도 않으며 항상 좋은 곳으로 보내준다. 존중을 받지 못한 돈은 영영 떠나가고 사랑을 받은 돈은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나가는 돈은 친구처럼 환송해주고 돌아오는 돈은 자식처럼 반겨줘라. - P220

즉, 관여도가 적은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사업할 수 있느냐에 따라 PER는 움직인다. 정말 다양한 사업이나 직업이 많지만 자신의 PER가 얼마인지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사업자가 정말 많다. - P228

진지하게 삶을 살아야 겨우 자리를 잡는 것이 인생이다. 우연히 시간 나는 대로 하다가 어쩌다 보니 오는 행운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다. 자기가 만든 게 아닌 행운을 갖고 있으면 언젠간 누군가가 반드시 되찾으러 온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지속적으로 해보자. 어려워도 100일만 해보자. - P236

가족과 친척 사이의 봉이 아니라 보험이 되어야 한다. 친지들의 경조사를 지원하고 병원비 들어갈 일이 생기면 당신이 자가 보험사가 되어준다. 그리고 이 일을 모두 배우자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배우자가 가족 안에서 대우받고 함께 보람을 느낀다. - P251

신에게 드리는 기도는 신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듣는 시간이지, 내가 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 좌절하거나 실패해도 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마라. 신의 잘못도 아니고 당신 잘못도 아니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 - P258

이것의 핵심은 부자가 되기 전에 부자의 태도와 습관을 미리 몸에 넣어놔서, 언제든지 부가 찾아와도 당당하게 받을 수 있게 함에 있다.
이 네 가지 습관은 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부가 빠져나가지 않고 항상 머물게 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 - P278

이 사소한 습관이 돈을 부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습관을 가진 사람에겐 한번 돈이 들어오면 절대 줄지 않는다. 돈은 새 신랑을 찾는 여자와 같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이불을 정리하고, 물 한 잔 마시는 일을 매일 아침마다 하는 남자를 보면 좋은 신랑감이라는 것을 안다. 사소한 행동 안에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런 남자와 평생 인연을 맺으려 할 것이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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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력 - 스토아 철학에서 배우는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안종설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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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이 행동을 추동한다.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길이 된다." - P11

사람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지 결정하며,
그 다음에는 또 어떻게 될지를 결정한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언제라도 변화할 자유를 가진다. - P58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용기와,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 P66

살아남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이유는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공의 진짜 비밀이다. - P71

하나라도 온 마음을 다해 끝까지 해보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다. - P88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더 많이 생기는 자원이다. 재생 가능한 자원이라는 뜻이다. 기적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약한 고리를 찾아야 한다. 천사(angel)을 찾지 말고 올바른 각도(angles)를 찾으라. 반드시 방법이 있다. 장기전에 대비하고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 P114

실리콘 밸리에서는 완벽하게 완성된 비즈니스 플랜을 가지고 창업하는 신생 기업이 거의 없다. 그보다는 이른바 ‘최소 요건 제품...‘, 즉 한두 가지 핵심 기능만 가진 가장 기본적인 모델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제품에 돈과 노력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다. - P115

낡은 방식의 비즈니스, 즉 기업이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추측하고 거기에 입각해 피드백으로부터 고립된 연구실에서 제품을 만드는 방식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지배되며, 실패로 인한 충격에 취약하다. ... 설령 성공을 거둔다 해도 무엇 때문에 그 제품이 성공을 거두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면 MVP 모델은 실패와 피드백을 기꺼이 포용한다. 실패로 인해 더욱 강해지며, 통하지 않거나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느 기능은 과감히 삭제하고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더욱 개선하는 데 개발자의 한정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 P116

세상은 당신이 저지른 실패, 행동에 대해 그때마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것은 일종의 피드백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좀 더 발전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정확한 지침서와도 같다. - P120

연속 우승이라는 것도 결국 하나의 여정일 뿐이다. 우리는 그 여정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간다. 탁월함이란 단계의 문제다. 이번 단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다음 단계로, 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세이번이 말하는 과정은 이게 전부다. 현재에 충실하고, 한 번에 하나의 단계를 넘어서는 데이만 몰두할 뿐 다른 무엇 때문에 집중력이 흩어진다면 안 된다. 상대방에게, 점수판에, 관중들에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 P122

과정이란 마무리의 문제다. 경기를 마무리한다. 연습을 마무리한다. 비디오 분석을 마무리한다. ... 수비 훈련을 마무리한다. 지금 당장 코앞에 닥친 가장 작은 임무를 마무리하뒤, ‘잘‘ 마무리한다. - P122

과정은 긴장을 풀어준다 거기에 몰두하면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 태산처럼 큰 임무라 해도 결국은 조그만 조각들이 모인 것일 뿐이다. - P123

이들이 가난을 딛고 대통령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훌륭하게, 또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해냈기 때문이다. ......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느라 분주한 사람들은 지금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혹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건 그저 직업일 뿐이야. 이 일이 나를 규정하지는 않아. 어찌 되건 상관없어.‘ - P129

사고의 폭을 좁히지 말고, 그 대신 필수적인 것과 여분의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
완벽이 아니라, 발전을 생각하라. - P139

"심각한 위기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일들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으니,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한다. 위기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P160

뛰어난 지휘관들은 결정적인 순간을 노린다.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부어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위함이다. 일단 문이 열리면 숨 돌릴 틈도 없이 계속 밀어붙이고, 도저히 가믕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한 번 더 밀어붙인다. - P162

우리의 목표는...
‘나는 괜찮다‘가 아니다.
‘괜찮은 것 같다‘도 아니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가 되어야 한다.
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원래부터 일어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는 뜻이고, 그래서 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 P204

우리가 역경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것이 원료이기 때문이다. 그냥 가지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연료가 없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 하지만 안 좋은 일 속에는 반드시 좋은 것--비록 처음에는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지만--이 숨어 있다.
우리는 그서을 찾아낼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해질 수 있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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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이집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 어린이집 원장 23년이 내게 만들어 준 기적
유병주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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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서를 한다는 것은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임을 비싼 대가를 치르고 알게 되었다. ... 이 일을 통해 그냥 내게 쥐어진 새로운 어린이집이 값싼 보석이라면 진짜 값진 보석은 연금술을 혹독하게 거친 다음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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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포루스 과학사 - 동서양을 넘나드는 보스포루스 인문학 1
정인경 지음, 강응천 기획 / 다산에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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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몇 연구는 구석기인들이 농사짓는 법을 몰라서 안 한 것이 아니고 알면서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사법을 알고 있었지만 수렵채집의 생활 방식을 바꿀 절박한 동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농사짓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 자연환경이 변한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간도 변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살아남기 위해서 적응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진화적 압력을 받았던 것이다. - P29

이슬람의 정복과 제국의 건설은 고대 문명의 중심지들을 다시 연결했다. 알렉산드리아의 헬리니즘 문화, 페르시아와 인도의 지적 전통이 하나로 결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슬람인들은 기독교인, 유대인, 조로아스터교도 등 이교도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 중세의 이슬람 세계는 활력이 넘치는 과학 문화를 창조하며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적어도 500년 동안 번창했다. - P111

이와 같은 이슬람의 번역 사업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고 200년 동안이나 지속된 사회적, 역사적 현상이었다. 또한 정치 엘리트들부터 학자와 전문가, 군인, 상인 등이 참여한 범사회적인 문화 운동이었다. - P113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바람은 특이한 유럽 전통의 결점이 비...유럽권 문명을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과 이슬람의 과학에서는 과학과 윤리의 분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과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아리스토텔리스의 목적인...이 버려지고 윤리가 과학에서 떨어져 나가자 사태는 급변하고 말았다. ... 과학은 종교, 철학, 역사, 또는 미적 경험과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과학이 독자적으로 행동한다면 큰 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근대과학의 발전으로 인류가 손에 넣은 원자력 병기들의 막강한 파괴력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의 통제를 받고, 미친 인간이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이 모든 생명체를 전멸시킬 수 있는 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다. - P139

천문역법에서 보다시피 세종은 뚜력한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이 뛰어넘어야 할 산인 중국을 공략하고 그다음이 조선의 독자성을 추구한다는 전략이었다. 당시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었고 대부분의 선진 문물은 중국으로부터 생산되어 주변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다. 세종은 중국의 최신 지식을 검토하고 조선에 맞는 과학기술을 추구했다. 조선은 더 이상 중국의 아류가 아니며 조선은 중국과 다른다는 것! 세종은 이러한 생각을 천문학 분야뿐만 아니라 농학, 의학, 음악 등의 모든 분야에 관철시켰다. - P151

유럽인들은 근대과학이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자부했지만 그 안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가치 중립적인 과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더 많다는 것을 말이다. 나중에 뉴턴 과학과 계몽사상은 유럽인들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식민지 정복을 정당화한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되었다. 백인들이 원주민들을 지배하며 내세워던 ‘문명화의 사명‘에서, 그 문명의 개념은 유럽이 역사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하게 만든 과학과 기술에서 나왔다. 과학사학자 니덤은 도덕이 배제된 자연철학잉 동양에서는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웠다. - P276

서양 과학이 동아시아 삼국에 전해졌을 때, 각국마다 받아들이는 양상은 달랐다. 특히 지리적 위치는 서양 과학기술이 전래되는 데 주요 변수였다. 유럽 세력에 쉽게 노출되는 위치에 있었던 일본은 서양 선교사와 상인들이 접근하기 용이했다. 하지만 중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조선은 서양 선교사[와]의 만남조차 19세기에 가서야 이루어졌다.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300년이나 늦었던 셈이다. - P294

이러한 식민지 착취의 패턴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제국주의 세력이 침략했단 곳곳에서 그대로 반복되었다. 서양 과하기술과 산업의 성공은 다른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산업화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짓밟았다. 식민지 지배는 과학기술과 산업을 신민지 현실에 맞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던 것이다. 그 이후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정치적으로 독립을 해도 경제적 종속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20세기 전 세계로 퍼진 산업화는 불평등을 양산했고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격차를 심회시켰던 것이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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