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드디어 다윈 1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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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들여 쓴 책인데 사실 메시지는 단순함. 이 단순한 메시지를 이렇게 구구절절 조심스러워하며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 책을 둘러싼 컨텍스트를 반영함. 이 시대에 이 책의 유용성이라면 자연을 인간화--그것도 아주 값싼 의인화--하는 부정확할 뿐더러 위험한 ‘습‘에 대한 해독제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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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드디어 다윈 1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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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종에서는 실제로 생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개체가 태어난다. 그 결과 계속해서 생존 투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복잡하고 때때로 변화하는 생활 환경이라는 조건으로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 유기체에게 이로운 변이가 나타나게 되면, 그 유기체는 더 좋은 생존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고 그로 인해 자연에 의해 선택될 것이다. - P40

즉 우리가 사육하고 재배하는 동식물들은 자연 상태의 일정한 생활 조건에 노출되었던 그들의 부모 종과는 달리 각기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길러지기 때문에, 이러한 엄청난 가변성이 새겨난다는 것이다. - P47

이러한 몇몇 경우에서, 특정 성장 기간에 약간의 수분이 있고 없고의 차이 같은 매우 사소한 변화가 그 식물이 씨를 뿌릴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 P49

동일한 과육으로부터 나온 묘목들이나 한배에서 난 어린 새끼들이 서로 상당히 다른 경우를 가끔 볼수 있다. 프리츠 뮐러...가 언급한 것처럼 부모와 어린 새끼들이 겉보기에는 정확히 동일한 생활 조건에 놓였음에도 말이다. 이것은 번식의 법칙, 성장의 법칙 그리고 대물림의 법칙에 비해 생활 조건의 직접적 영향이 얼마나 하찮은가를 보여 준다. - P51

나는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원인 중에서 단연코 가장 지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누적적 선택의 작용이라고 확신한다. 그 작용이 체계적이고 빠르게 적용되든,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느리게 적용되든 상관없이 말이다. - P91

대신 나는 부모와는 약간 달라진 상태에서 점점 더 달라지는 상태로, 어떤 분명한 방향으로 구조적 차이들을 누적시켜 나가는 자연 선택의 작용... 때문에 변종의 계대가 이루어진다고 본다. - P105

생존 투쟁의 보편성을 말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 결론을 계속해서 마음속에 새기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하지만 이것이 마음속에 완벽하게 새겨지지 않는다면 자연의 전체 경제..., 즉 분포, 희귀성, 풍성함, 멸종, 그리고 변이에 대한 모든 사실들은 희미하게 보이거나 완전히 오해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 P119

그런 시도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되는 한 가지 사실은, 모든 유기체들의 상호 관계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가일 것이다. 이런 확신은, 얻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한시라도 잊지 않는 것뿐이다. 각 유기체들은 기하 급수적인 비율로 개체수를 증가시키려 애쓰고 있고, 각 세대 동안이나 세대 사이의 특정 시기에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하며, 파멸의 위기를 겪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 P138

이러한 생존 투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 자연의 전쟁이 쉴 새 없이 일어나지는 않고(?), 죽음은 대개 순간적이며,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고 왕성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자가 살아남아 번영한다는 사실 말이다. - P138

(핵심 문장) 자연 선택은 오로지 경미하고 이로운 잇따른 변이들을 축적하는 것에 의해서만 작용하므로, 거대하고 급격한 변화가 생기게 하지는 못한다. 또한 자연 선택은 매우 짧고 느린 단계를 통해서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이론을 통해 "자연은 도약하지 않는다."라는 격언--우리의 지식에 새로운 사실이 더해질수록 그 정확성에 더욱 확신이 가는 명제--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자연이 혁신에 대해서는 인색하지만 다양성에 대해서는 너그러운지를 명백히 알 수 있다. - P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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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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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성인용 동화도 분명 나름의 역할과 가치가 있기는 함. 나이 들수록 해피엔딩이 좋더라. 밧, 기억상실증이라는 너무 손쉬운 그리고 황당한 B급 장치를 쓴 것이 영 못마땅. 기억상실이나 출생의 비밀 등은 이제 금지하자. 의사면허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지되지 않는다는 섬뜩한 실용지식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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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공간 아나스타시아 3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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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물질적인 혜택도 그 애한텐 필요없어. 그 애는 처음부터 모두를 갖고 태어나. 당신은 그 애한테 아무 의미 없는 딸랑이든 뭐든 사주고 싶겠지. 그건 그 애한테 아무런 소용이 없어. 그건 당신의 자기만족 때문에 필요한 거야. - P16

옛 할머니는 여자가 갓난아기에 젖을 먹이며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그 능력을 보유한 태초 이후 마지막 여인이었어요. 만년 전에 산 사람들의 지식, 그것은 문명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완전히 망각되었지요. 나의 할머니는 전혀 늙지 않았음에도 시원의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고인돌로 죽으러 들어가셨어요. 사람들에게 깨달음이 다시 돌아오고, 사람들이 그것을 필요로 할 때, 이 지식을 젖먹이는 여인에게 전하기 위해서지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서로서로 도와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예요. 고인돌 안에서의 죽음을 통해 할머니는 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진리를 더 많이 터득했어요. - P54

나도 안다. 그 꿈은 세상의 모든 사람,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하지만 네가 지상의 사랑을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게야. 딸아, 너는 별이 되고 있는 게야. 별은 보고 즐거워할 수 있지. 별은 별로서 사랑할 수 있는 거야. 여자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르지. - P63

...... 여자한테서 태아가 툭 하고 떨어져 나와서 쑥쑥 자랐어요. 갓난아기는 두 발로 일어서서 위태위태 첫 걸음을 내딛고, 두 발을 비틀거리다 엉덩방아를 철퍼덕 찧었어요. 그 아이가 넘어진 통증이 내게 전달되었어요. 섬뜩하게도 난 깨닫고 말았죠. 그 아이가 나의 새 몸이며 또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기와 주변의 모든 것을 구역질 나게 더럽히는 역겨운 무뇌의 몸 속에서 또 다시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 P81

이건 내 거 아니에요. 엄마가 오시면 주려고 준비하는 선물이에요. 예쁜 손수건도, 긴 목걸이도 선물할 거예요.
......
완전히 무기력하고 불쌍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고대하던 존재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뉴타는 활기 있고 자신 있는 사람으로 변한 거예요. - P113

아침이 오고 새 날이 밝았을 뿐인데 다시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 매일 아침마다 이렇다면 한 평생을 살면 수천 년을 산 듯하겠는걸. 매번 오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이렇게 좋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지? - P140

저 아이가 당신에게 흥미를 느낀다면 당신한테 기어올 거야. 그 애를 먼저 다가가 안지는 마. 몸은 작지만 그 애는 이미 사람이야. 의미 없는 어유유유 소리를 그 애는 이해하지 못해. 게다가 동의 없이 그 애를 안아 든다면 그건 강압이지. 그 애 의지를 무시하고 들어올리면 그 애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동기가 좋더라도 의지를 무시한다면 당신에 대해 불쾌한 인상을 남길 거야. - P146

모든 신생아들에게는 창조주 덕에 그런 능력이 있어. 사랑의 공간에 소재하고 위대한 근본이 무너지지 않았을 때 그래. - P162

누군가에게 자기의 위대함을 얘기하거나 자만심을 부추기려 하면, 예를 들어, 난 위대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중 너만을 선택했다, 넌 나의 제자가 되어라, 너도 모든 사람들 위에 호령하리라. 이런 얘기를 하면 보통 그런 것은 덜 떨어진, 모자라는, 마음이 없는 것들이야. 이들은 육...을 받지 못했어.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밀어내고 남의 육을 얻으려는 거야. 이들은 사람의 이성, 자만심,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에 작용하지. - P220

숲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큰 의미가 없어. 오히려 황폐한 버려진 땅에 자기 손으로 채소를 가꾼 다츠니키들. 이들을 알아줘. 붙의 풀 한 포기 한 포기가 다 그들을 사랑하고, 우주의 따스함을 선사하려 애쓰지. 번잡함과 칙칙한 어둠 속에서 선한 마음을 구현하며 낙원을 스스로 지은 사람들, 이들에게 진실된 감정이 깃들어. - P225

진실한 분 모두에게 답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가 타이가로 부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여기서 무슨 일을 하려고요? 무엇을 보탤 수 있나요? 좋은 의향이시라면, 지금 여러분 사시는 그곳에서 이루세요. 당신 곁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비추세요. - P226

어느 누구도 사람의 의지 위에 있을 수 없어. 불행이든 행복이든, 사람은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결정짓는 거야. 깨달음의 정도가 각자의 길을 선택하지.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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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아나스타시아 1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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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보다 책이 허술하기는 하지만 꽤 흥미로움. 사실 세계 곳곳에 다 이런 토착샤먼들이 있었고(원래 그들은 DNA 세습제임) 지금도 있어야 맞지만 가혹한 식민지배&뒤따르는 현대화로 진짜 샤먼이 멸종된 지역도 많음. 시베리아 타이거 정도면 20세기 중반 이 정도 강력한 샤먼이 있고도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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