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세트 1~18 (완결)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가쓰시카 호쿠세이 스토리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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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에서의 열광이 몬스터에선 주춤, 마스터 키튼에선 부활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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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스타 스토리 The Five Star Stories 1권~12권 (묶음)
나가노 마모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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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만으로 구매결정, 신나는 여행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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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수염 쑥쑥문고 11
마해송 지음 / 우리교육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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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나리와 아기별>~ 교과서에서 만났던 이야기로 기억한다. 맘에 드는 그림책으로 하나 사려고 한 것이 제법 두꺼운 동화집으로 사는 바람에 학급문고에서 아이들 사랑을 제대로 못 받은 채 분실되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포함한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단편 동화로 묶여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이야기에는 여러 편의 동화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어리석은 자들이 나오는 이야기 몇 편이 밟힌다.  

첫째는 집에 비가 새는데 그걸 해결 해 보려고는 안 하고 "왜 그렇지, 왜 그렇지?..." 하면서 생각(만)하는 아버지요, 둘째는 어른 호랑이가 무서워 하는 곶감(사실은 여우)의 정체를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그들의 굴에 온갖 먹이를 갖다 바치는 호랑이들 이야기(호랑이 곶감)요, 셋째는 계속 성을 쌓으라고 외치다 나갈 구멍도 없이 높이높이 올라만 가서 결국 그 안에서 굶어 죽었다는 학자 토끼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학자들이 지은 집>이다.  

표제작인 <성난 수염>도 그 생각이 기발하다. 감때 사납기로 유명한 감때 영감의 코 아래 붙어 있는 왼편 아홉 가닥, 오른 편 열 가닥의 침으로 배배꼬아 바짝 치겨 세운 수염들. 사람이고 동물이고 가리지 않고 사납게 대하는 감때 영감에게 화가 나서 어느 날 왼편 수염 아홉형제는 감때 영감을 떠나기로 맘 먹는다. 한쪽 수염이 몽창 달아닌 그 모습을 상상하여 보라. 아무리 심술맞은 감때 영감의 얼굴을 대하는 사람들이라도 그 모습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고 웃는 모습 앞에서 성낼 수 없어 그도 힘없이 히죽히죽 웃고 말았더란다. 감때 영감이 웃으니 동물들도 신이 난다. "웃는다. 우리 집 영감이 웃는다. 메에...."

 짠한 이야기들도 여러 편 만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천사가 지켜 준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어제 저녁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날이 건조하니 불조심을 하셔야겠습니다."하니 옆에서 찬이는 당장 불이 나는 것도 아닌데, 불이 날 수도 있는 거냐면서 무섭다고 눈물을 쭈룩쭈룩 흘린다. 조심하지 않으면 나는 거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 줘도 "불 나면 어떡해?" 하면서 우는데 난감! 천사들 와서 찬이 주변에서 지켜 달라 하자며 손 잡고 같이 기도하자고 이야기 해 주면서, 토닥토닥 달래서 겨우 재웠다. (다른 집은 이런 일 없겠지? 우리 집은 종종 있는 풍경이다.) 엄마의 기도로 하루를 마쳤던 옥이는 유괴 당해서도 더 어린 동생들을 돌보면서 그들을 위로하면서 기도를 했고, 결국 기도 덕에 천사들이 내 보내는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가 그 장소를 의심한 경찰들에 의해 나쁜 맘을 먹었던 아주머니들이 잡혔다는 어찌 보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황당한 이 이야기는 나는 왠지 짠 하면서 맘에 남는다. 내 아이도 위험에서 천사의 보호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리라.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아이들을 다 돌보아 주지 못 하셔서 그 일을 대신할 사람으로 엄마를 세상에 함께 보냈다고는 하지만... 넘쳐 나는 이러한 온갖 위험 속에서 내 아이가 무사하기 위해 많은 천사들이 내 아이의 주변에서 지켜 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하는 그런 동화였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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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녀 백과사전 낮은산 너른들 2
김옥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낮은산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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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개돌이>>로 처음 작가를 만났다. (근데, 이 책은 끝까지 읽지 못 했다. 조만간 다시 만나야겠다.)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반 아이가 재미있게 보았다길래 <<축구 생각>>으로 작가를 다시 만났다. 그러다 <<우리 엄마 데려다 줘>>, <<불을 가진 아이>>를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작가의 이력 때문에 작가의 책에 관심이 더욱 많이 간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하나를 샀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대상 연령이 초등학생이 아닌 중1, 2 정도의 소녀들 이야기이며 장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들의 이야기이며 여러 편의 단편동화로 구성된 동화집이다.  

지금껏 읽었던 여러 책들에서 작가는 한 번도 내게 실망을 안겨 주지 않았다. 이 책 또한 그런 면에서는 무난히 합격점을 통과했다. (아니, 넘친다.)

아이들과 제대로 호흡하고 사는 이야기들, 사춘기로 들어 선 초등 고학년 여학생들의 이야기들을 정말 재미나게 만나 볼 수 있다. 간혹 동화를 읽고 마음이 갑갑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가볍다.(그래서 좋다. <<불을 가진 아이>>는 참 무거웠는데!) 

요즘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 휴대폰과 이성교제! 에 대한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서 맛있는 비빔밥 한 그릇 뚝딱 먹은 느낌이다.  

<벨이 울리면>을 읽다 보니 두 가지의 이야기가 떠 오른다. 첫 째는 휴대폰을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우리 반 아이의 얼굴. 엄마가 아침 일찍 전화를 해서 아이가 전화기 때문에 울면서 학교 갔다며 마음을 좀 달래 달라신다.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 전화기가 자기만 없다고 사달라고 졸라서 절대로 안 된다 하셨단다. (아이는 웬만해서는 무언가를 사달라고 조르는 법이 없는 아주 예쁜 딸이다.) 엄마는 초등학생의 전화기 사용은 불필요하다 여기시고 계시고 그래서 아이가 아무리 졸라도 사 줄 마음이 없으며 그것은 중학교 때도 변함없을 거라고 했다. 꼭 필요하지 않은 그 물건에 대해서 아이가 마음을 돌릴 수 있게 이야기를 잘 좀 해 달라셨다. 우연한 기회를 잡아 전화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이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달 후 아이는 최신폰을 사서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결국 엄마가 진 거다. 전화기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문화로 자리 잡았나 보다. 초등 1학년 우리 딸도 전화기를 장난감으로 여기고 있으니!  

어느 날 하늬의 예쁜 전화기가 분실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모두 전화를 걸어 보라고 하는데, 담임은 전화를 걸어 본 후 신호음을 확인하고는 미술시간 작업 하던 찰흙놀이를 계속 하라신다. 편지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주면서 찰흙덩이를 잘 뭉쳐서 그 안에 넣으라는 거다. 그리고 그 봉투를 다시 거두어 들인다. 도둑에게 시간을 벌게 해 주는 담임이 답답하기만 한데, 담임은 그렇게 모아 둔 편지 봉투를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건다. 그 봉투 속에서 벨이 울리고, 아이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아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  

어떤 선생님이 앉은 자리에서 오줌을 누고 있는 아이가 있어 주전자를 가져 오는 척하면서 그 자리에서 주전자의 물을 일부러 엎어 버렸다고 한다. (물론 아이들은 모두 눈을 감게 만들고) 그 주인공이 이 선생님을 잊을 수 있겠는가? 아마도 문제의 아이도 '담임'의 깔끔한 일처리로 더 이상 나쁜 마음을 먹지 않을 듯하다. 잔소리 없는 대단한 가르침이다.  

표제작인 <청소녀 백과 사전>의 내용도 맘에 쏙 든다. 제대로 남자 친구를 고를 줄 아는 청소녀 '나'가 대단히 멋져 보인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것, 그래서 정말 마음씨 곱고 착한 아이들이 이 땅에 넘쳐나서 기를 펴면서 살 수 있었음 좋겠다.  

<철이 데리고 수학여행 가기>는 혼자 키득거리면서 읽었다. 멋지고 믿음직스러운 내 남자 친구 철이가 하나도 믿음직스럽지 않고 멋져 보이지 않는 사연이 정말 재미나게 읽힌다.  

<비밀 정원>를 통해 이 동화집은 아름답게 긴 여운을 남긴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는 그 멋진 비밀 정원을 많은 친구들이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행복한 글읽기였다. 초등 고학년 가진 엄마들(담임)이라면 한 번 선택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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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소녀 2010-01-2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청소녀 백과사전을 읽어보았는데 사춘기 소녀나 딸을 가진 엄마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사춘기가 다가오면 잘 보낼 수 있을까요?

희망찬샘 2010-01-29 09:20   좋아요 0 | URL
아직 '춘기'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말? 어여 들어 오세요. 그곳으로. 그리고 자알 넘기기 바라요. (바래요~ 하고 쓰고 싶지만, 맞춤법에 어긋난다 하니... 쓰면서도 무언가 석연찮은 이 기분은 뭘까?)
 
거인들이 사는 나라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8
신형건 지음, 김유대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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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신형건 시인의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네 번째 내 손에 들어 왔다.  

첫 번째 책은 너무 읽고 싶어서 샀다가 다 읽지 않고 학급 문고에 넣어 두었고, 두 번째는 푸른책들에서 선물로 받았고 (이 달의 독서일기 당첨으로 받았던 것 같다.) 세 번째는 또 다른 경로로 들어 온 것 같고, 그리고 이번에 서평 도서로 이 책을 받았다.  

읽고 싶었던 책이지만, 결국 다 읽지 못한 나를 위해 이렇게 아담한 사이즈로 다시 만들어서 선물을 해 주시니 그저 황공할 따름이다.  

시인의 시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국어 교과서에 모두 8편이 시가 실렸고, 그 중 6편은 초등교과서에 실렸다. 지난 5학년 2학기 교과서에서 연이어 시인의 시를 만나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농담처럼 이렇게 말했다.  

<<콜라 마시는 북극곰>>이라는 시집을 들어 보았니?(이미 학급문고에 있고 몇 편의 시를 읽어주었던지라, 졸지 않았다면 들어 보았을 터!) 그 시집의 저자란다. 이 분은 교과서 관계자랑 친한가 보다. 어떻게 교과서에 이렇게 많은 시가 실릴 수 있을까? 

(솔직히 의문이다.) 이건 뼈 있는 농담이나 비꼬는 말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 말이다. (오해 없으시기를~)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푸른책들 선전도 하면서, 이금이 선생님 이야기, 신형건 시인의 독특한 이력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이들은 무척 호기심을 가지고 들었고.  

나 혼자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다 읽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시가 어떤 것인지 짚어 보았다.  

나는 이 책의 전체 시 중에 다음의 시가 가장 마음에 든다.  

다음 교과서 개정에는 이 시도 실리면 좋겠다! 

거지천사 

누덕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 있니? 

그보다도, 거지천사 이야길 아니? 

하늘나라 천사들은 모두 이음새가 없는 옷을 입고 있는데, 그 옷을 만드는 천사 이름이 

누덕이야. 아니아니, 누더기가 아니라 누덕! 

누덕이 어떻게 기운 자국 하나 없이 매끈한  

옷을 짓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것 하나는  

모든 천사들이 다 알고 있지. 바로 

누덕이 입고 있는 옷은 누더기라는 것! 

아무리 재주가 빼어나다지만 누덕이도  

옷을 다 만들고 나면 자투리가 남지. 

누덕은 그걸 버리지 않고 모아 뒀다가 

누덕누덕 기워 옷을 만들어 입는 거란다. 

그래서 거지천사라는 별명이 붙었지.  

천사들의 옷을 다 지어 놓고 나면 누덕은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내려온단다.  

사람들의 헤진 마음을 기워 주기 위해서야.  

하지만, 거지처럼 누더기옷을 입고 다녀서 

우리는 잘 알아보지 못하지. 더욱이 

마음이 누덕누덕 누더기인 사람은!

무엇보다도 푸른책들에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문고판용 도서로 이미 스테디 셀러(베스트 셀러?)인 도서들을 다시 내어 주어 참으로 반갑다. 많은 출판사들에서 이런 기획을 해 주신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학급문고를 좀 더 넉넉하게 확충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침독서 한상수 이사장님도 이런 부분에 대한 제안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즐거운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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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1-2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로 다 소장하고 싶어요.^^
저도 이 시집은 있지만요.
좋아하시는 책을 받으면 몇배로 더 기분이 좋지요.^^

희망찬샘 2010-01-29 09:23   좋아요 0 | URL
시리즈 묶어서 이벤트 하는 것 같더라구요. 시리즈를 들여 놓는 그 맛~ 크~ 끝내줍니다. 그죠?

순오기 2010-01-2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작고 얇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도 독자를 배려한 아름다운 일이죠.
올에이지클래식, 미래고전, 메타포 시리즈 등 모두 비싼 양장본이라 기회있을 때마다 얘기했었는데
위 시리즈 중에서 골라 만든 네버엔딩 시리즈 좋아요.^^

희망찬샘 2010-01-29 09:2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어쩌면 순오기님의 힘 덕분일 수도... 하하^^ 감사 드려요. 많은 출판사들에서도 이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전국에 학교를 겨냥해도 짭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