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3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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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 말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그것은 나중에 끌어들인 변명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여자들이 착취자들에 맞서 저신들을 지킬줄 몰랐기 때문이다.
(…)
여성 노동자는 생활비 전부를조달하는 것이 아니므로 남자가 요구하는 보수보다 매우 낮은 보수를 수락해 버렸다. 막대한 수의 여자들이 저렴한 임금에 만족함으로써 여성의 임금 전체가 당연히 고용인에게 가장 유리한 수준에서 책정되었다. 프랑스에서 1889년부터 1893년에 걸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남성과 동일한시간 동안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남성 임금의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 1908년 조사에 의하면, 여자 가내노동자의 시간당 최고 임금은 20상팀을 초과하지 못했고, 5상팀까지 내려갔다.
(…)
이처럼 착취당한 여자는 온정이나 보호자 없이 살아가는게 블가능했더. - P192

여성에 대해 제기되는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여자의재생산 역할과 생산노동의 조화다. 인류 역사 시초에서 여자를 가사노동에 헌신 - P193

하도록 하고 세계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근본 이유는 여자가 생식 기능에 예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194

이제 인공수정으로 인류의 재생산 기능을통제할 수 있는 진보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에게 엄청난 중요성을 가진다. 여성은 임신 횟수를 줄이고, 임신의 노예가 되는 대신 임신을 자기 삶에 이성적으로 통합시킬 수 있게 되었다. 19세기 여성은 자연에서 해방되고있다. 여성은 자기 몸에 대해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여성은 재생산의 예속에서크게 벗어나 여성에게 제시되고 인격 쟁취를 보장해 줄 경제적 역할을 담당할 수있게 되었다.
생산 활동에의 참여와 재생산의 예속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두 요소의 수렴으로 여성 조건의 진전을 설명할 수 있다. - P197

자본의 유동성은 그 소유자가 재산에 소유되는 대신 재산을 일방적으로 소유하고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여자가 실질적으로 남편에게 매여 있었던 것은 세습재산을 통해서였다. 세습재산이 폐지되면 부부는 1대 1의 관계일 뿐이며, 자식들조차 이해관계를 떠난 견고한 유대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개인은 집단에맞서 자기를 확립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자본주의의 근대적 형태가 승리를 거둔 미국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 P198

첫째, 여성의 모든 역사가 남성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 P210

타자로서 여성의 도래를 요구한 학설도 남성의 이데올로기였으며 여성의 요구를 전혀 표현하고 있지 않았다. 대다수 여성은 아무런 행동도 시도하지 않은 채 체념하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 P211

세계의 진정한 지휘권이 여자들의수중에 들어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여자들은 기술이나 경제에 영향을 준 일도 없없고, 국가를 만들거나 해체한 일도 없었으며, 세계를 발견한 일도 없었다. 여자들에 의해서 몇몇 사건들이 일어났으나 여자들은 동인이라기보다는 구실에 훨씬 더 가까웠다. - P213

세계의 모습을 바꾸려면 우선 거기에 견고하게 닻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사회에단단히 뿌리내린 여성들은 사회에 복종하는 여성들이었다. - P214

안티페미니스트들은 역사 검토에서 두 가지 모순된 논법을 도출해 낸다. 첫째, 여자들은 결코 아무런 위대한 것을 창조해 내지 못했다. 둘째, 여성의 상황이위대한 여성의 개화를 조금도 방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주장은 기만적이다. 몇몇 특권적인 여성들의 성공이 전체 여성 집단의 낮은 사회적 수준을 보상하지도 변명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이 드물고 제한적이라는 것은 제반 사정이 여성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정확히 입증하고 있다. 크리스틴 드피상, 풀랭드라 바르, 콩도르세, 스튜어트 밀, 스탕달이 주장한 것처럼 여성은 어느 분야에서도 결코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대다수의 여성이 새로운사회적 지위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여성들의 주장은 여자답다는 칭송을 받자는 것이 아니었다. 여성들은 인류 전체에서처럼 자신들 안에서도초월성이 내재성을 물리치고 승리하기를 바란다. 여성들은 결국 자신들에게 추상적인 권리와 구체적인 가능성이 부여되기를 바란다. 이 양자의 결합이 없는 자유는 속임수에 불과할 따름이다. - P215

여자들은 여전히 전체적으로 종속의 상황에 놓여 있다. 그 결과, 여자는 자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규정하는 대로 자신을 인식하고 선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남자가 꿈꾸는 여자를 묘사해 볼 필요가있다. 왜냐하면 남자를 위한 여자의 존재 방식은 여자의 구체적 조건을 이루는핵심적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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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결혼한 여자는 사유재산제에 고의로 희생됐다. 남편이 쥐고 있는 재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자의 예속이 더욱 엄격해진다는 것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의 종속은 언제나 부유한 계급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오늘날도 부유한 지주 계급 안에서 가부장제 가족은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남자는 자신이 사회적·경제적으로 강하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더욱더 권위적인 가장이 된다. 반대로 공동의 빈곤이 부부 관계를 대등하게 만든다. 여자를 해방시킨 것은 봉건제도도 가톨릭교회도 아니다. 가부장제 가족에서 진정한 부부 중심의가족으로의 이행은 농노제에서 출발했다. 농노와 그 아내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고, 오직 그들의 집과 가구와 도구만을 공유할 뿐이었다. 남자는 재산이 전혀 없는 아내의 주인이 되려고 애쓸 이유가 없었다. 반면에 그들을 결합하는 노동과 이해관계가 아내를 반려자의 지위로 승격시켰다. 농노제가 소멸하여도 빈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대등한 부부 관계는 농촌의 작은 공동체와 장인들 사회에서 볼 수있었다. 아내는 물건도 하녀도 아니었다. 그런 것은 부유한 남자의 사치인 것이다.
가난한 남자는 자기를 배우자에게 결부시키는 관계의 상호성을 경험한다. 아내는 경제적·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노동 속에서 구체적인 자율성을획득한다. - P161

유럽의 모든 법전은 여자에게 모두 불리했던 교회법과 로마법 그리고 게르만법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나라가 사유재산제와 가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런 제도의 요구에 따르고 있다. - P163

이 시대에 가장 단호한 페미니스트는 1673년 데카르트의 영향을 받은 저서 『양성평등에 관하여De regalité des dense sexes」를 간행한 풀랭드 라 바르François Poullainde la Barre(1647~1723)다. 그는 남자들이 강자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남자들에게 혜택을 주었고, 여자들은 습관적으로 이런 종속을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여자들은 단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자유도, 교육도, 따라서 과거에 여자들이 한 일을 가지고 여자들을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열등하다고 가리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부학상의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의어느 것도 남자들을 위한 특권을 구성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풀랭 드 라 바르는 여자들을 위한 탄탄한 교육을 주장한다. - P178

18세기의 민주주의와 개인주의의 이상은 여자들에게 유리했다. 여자들은 철학자 대부분에게 남성과 동등한 인간존재로 보였다. 볼테르Voltaire(1694~1778)는 여자들의 운명의 불공정성을 고발했다. 디드로는 여자들의 열등함이 대부분 사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간주했다. 그는 "여성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동정하오!"라고 썼다. "온갖 관습 속에서 민법의 잔혹성은 여자들에게 등을돌리고 자연의 잔혹성과 결탁하고 있다. 여자들은 지적장애인처럼 취급되었다"라고 그는 생각했다. 몽테스키외는 여자들이 가정생활에서 남자들에게 예속되어야만 하는데, 모든 것이 여자들에게 정치적 행동을 하도록 준비시킨다고 역설적으로 평가했다. "여자들이 집주인이 되는 것은 이성과 자연에 반하는 일이다.(…) 여자들이 제국을 통치하는 것은 이성과 자연에 반하는 일이 아니다." 엘베시우스claude Adrien Helvetitus(1715~1771)는 여자를 열등하게 만드는 것은 불합리한 교육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달랑베르Jean Le Rond d‘ Alembert(1717~1783)는 이 의견에 동의했다. 한 여자, 시레 부인에게서 경제적 페미니즘이 수줍게 나타나기 시작하는것을 볼 수 있다. 메르시에 Louis-Sebastien Mercier(1740~1814)는 거의 유일하게 저서 『파 - P179

리의 풍경』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에 대해 분개하고, 여성 노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콩도르세Marquis de Condorcet(1743~1794)는 여자들이 정치적 생활에 접근하기를 원했다. 그는 여자들을 남자와 동등하게 생각했고 전형적인 공격에 맞서 여자들을 변호했다. "여자들은 (…) 본질적으로 정의감이 없고 양심보다 감정에 따른다고 한다. (…)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가져온 것은 천성이 아니라 교육이며 사회생활이다." 또 다른 곳에서는 "여자들이 법률로 예속되면 될수록 그들의 세력은 더욱더 위험해졌다. (…) 만일 여자들이 그 세력을 지킬 이유가 적어진다면, 그리고 그 세력이 여자들을 방어하고 억압에서 벗어나는 유일한수단이 아니라면 그 세력은 작아질 것이다." - P180

부르주아 여성은 자기의계급적 특권을 중히 여기기때문에 자기가 묶인 사슬에 집착한다. 그녀는 여성의 해방이 부르주아 사회를 약화할 것이란 말을 끈질기게 들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남자에게서 해방되면그녀는 노동해야만 할 것이다. 그녀는 사유재산에 대해 남편의 권리에 종속된 권리밖에 가지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재산이 없어지는 것을더욱더 개탄할 것이다. 그녀에게는 노동자 계급의 여자들과 아무런 연대감도 느끼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직물 짜는 여공보다 남편이 훨씬 더 가깝기 때문이다. 남편의 이익이 곧 자기 이익이다. - P186

여자는 가정을 벗어나 공장에서 생산활동에 재참여했기 때문에 선사시대 이래 잃어버렸던 경제적 위세를 다시 쟁취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변혁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기계였는데, 남녀 노동자의 신체적 힘의 차이를 기계로 많이 해소했기 때문이다. 산업의 갑작스럽고 비약적인 발전이 남자 노동자의 노동력보다 현저히 많은 노동력을 요구했으므로 여자들의 협력은 필수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여자의 운명을 변화시키고 여자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여는 19세기의 대혁명이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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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지옥의 머나먼 곳에서 지고의 숭배 대상인 여자는 지상에서는모든 신성한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금기로 둘러싸여 있고, 여자 자신이 금기다. 여자가 쥐고 있는 위력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마술사나 요술사처럼 바라본다. 그녀는 기도와 결부되기도 하고, 때로 고대 켈트족의 드루이드 여사제처럼사제가 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족의 통치에 참여하고, 단독으로 통치하는 일도 있다. 아득히 먼 시대의 일이라 우리에게 어떤 문헌도 전해지지 않지만, 대가부장제 시대는 그들의 신화와 유적과 전통 속에 여자들이 매우 높은 지위를 차지하던 시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 P118

남자에게 동일자이고 대등한 관계를 형성하는 동류이자 타인은 언제나 남성개체였다. 집단 내부에서 이런 저런 형태로 발견되는 이원성은 한편의 남자 집단을 다른 한편의 남자 집단에 대립시키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들이 소유하는 재산의 일부고, 남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환 도구다. 오류는 완전히 서로 상반되는 두 형태의 이타성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다. 여자가 절대적 타자로, 즉 비본질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한, 여자를 또 하나의 주체로 바라본다는 것은 정확히 말해, 불가능하다. - P120

여자에게 불행인 것은 남자에게 노동의 동반자가 되지 못함으로써 인간적 공존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여자가 힘이 약하고 생산 능력이 열등하다는 것은 이러한 배제를 설명하지 못한다. - P129

아담의 반려자로 주어진 이브는 인류를 타락시켰다. 이단의 신들이 인간에게 복수하고자 할 때 그들은 여자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피조물의 여자들 가운데 최초로 태어난 판도라는 인류를 괴롭히는 온갖 재앙을 휘몰아치게 한다. 타자는 능동성에 대한 수동성이고, 통일성을 깨뜨리는 다양성이며, 형식에 대립한 질료이자 질서에 저항하는 혼란이다. 여자는 이처럼 악에 바쳐졌다. 피타고라스는 "질서와 빛과 남자를 창조한 선의 원리가 있고, 혼돈과 암흑과 여자를 창조한 악의 원리가 있다"라고 말한다. 마누법전은 여자를 노예 상태에 두는 것이 적절하며 비루한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레위기는 여자를 가부장이 소유한 소나 말과 동일시하고 있다. 솔론Solon(기원전 640년경~560년경)의 법률은 여자에게 어떤 권리도 부여하지 않는다. 로마법은 여자를 후견하에 두고 여자의 ‘저능함‘을 선언하고 있다. 교회법은 여자를 ‘악마의 문‘으로 간주한다. 코란은 여자를 가장 완전한 멸시로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악은 선에 필요하며 물질은 정신에, 암흑은 빛에 필요하다. 남자는 자기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기 존재를 영속시키기 위해 여자가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자는 여자를 사회에 통합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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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자에게 많은 아이를 낳고 아무 도움 없이 혼자 양육하라고 강요한다면, 여자는 어머니로서의 일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그러나 여자가 자유로이 아이를 낳고, 사회가 임신 기간에 도움을 주고 어린애를 돌봐 준다면 어머니의 부담은 적어지고 노동 영역에서 쉽게 보상받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서 엥겔스Friedrich Engels(1820~1895)가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서 여자의 역사를 되짚고 있다. 즉, 이 역사는 무엇보다도 기술의 역사에 좌우될 거라는 것이다. 토지가 씨족 전원의 공동소유였던 석기시대에는 원시적인 삽과 괭이의 초보적 성격이 농경의 가능성을 제한했다. 여자의 힘은 채소밭정도의 경작에 필요한 노동에 알맞았다. 노동의 원시적 분화에서 남녀 양성은 이미 두 계급을 형성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두 계급의 관계는 평등했다. 남자가 사냥과 고기잡이를 하는 동안 여자는 가정에 머물렀다. 가정의 임무에는 생산적인 노동, 즉 토기 제조, 직조, 원예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통해 여자는 경제적 생활에서 커다란 역할을 했다. 구리, 주석, 청동, 철의 발견으로 쟁기의 출현과 함께 농업은 그 영역이 넓어졌다. 삼림을 개간하고 들판을 경작하기위해 집약적인 노동이 요구되었다. 사유재산이 생겨났다. 노예와 토지의 주인인 남자는 또한 여자의 소유자가 되었다. 여성의 역사적 대패‘가 바로 그것이다. 여성의 패배는 새로운 도구가 발명됨에 따라 노동 분화 속에 발생한 대혼란으로 설명된다. "집에서 여자에게 이전의 권위를 보장해 주던 그 원인, 즉 집안일에 여자를 가둬 두었던 것과같은 원인이 이제는 집안에서 남자의 지배권을 보장해 주었다. 그때부터 여자의 가내노동은 남자의 생산적인 노동 옆에서 빛을 잃었다. 후자가 전부였고 전자는 무의미한 부속물일 따름이었다." 그러자 아버지의 권리가 어머니의 권리를 대체했다. - P97

엥겔스가 시도한 종합적 이론은 우리가 앞에서 검토한 이론들보다 일보 전진한 것이기는 하나 우리를 실망시킨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은폐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의 핵심축은 공유재산제에서 사유재산제로 이행한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 P98

마찬가지로 사유재산제가 필연적으로 여자의 예속을 가져왔다는 것도 분명치 않다. 엥겔스는 검토도 하지않고 인간을 재산에 결부시키는 ‘이해利害’의 유대를 정의한다. 그러나 사회 제도의 근원인 ‘이해‘는 그 자체의 근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이처럼 엥겔스의 설명은 피상적인 상태로 남아 있고, 그가 발견한 진리는 우연적인 것처럼 보인다. 유물사관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이런 진리를 더 깊이 연구하기란 불가능하다. 유물사관은 우리가 지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문제들은 전全 인간에 관련된 것이지,
경제적 인간이라는 추상적인측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99

여자를 알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 안에서 오직 경제적 실체만을보는 유물사관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인간이 몸, 성생활, 기술을 인간존재의 총체적 전망에서 파악할 때에만 그것들이 인간을 위해 구체적으로 존재한다고 간주할 것이다. 근력, 음경, 도구의 가치는 가치의 세계에서만 정의될 수 있다. 가치는 실존자가 존재를 향해 초월하는 기본적 계획에 의해 결정된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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