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일이 많았는데 정리를 하지 않고 넘어가서 쌓이는 것 같아 정리할 겸 간단하게 적어본다.



얼마 전 펀딩한 도서들이 도착했다.

3개월 동안 이미 많은 고가의 책들을 질러서 자제해야지 했지만 손가락이 가는 걸 어쩌랴.


곧 있으면 세월호 10주기가 되어 참사를 정리하고 내 마음도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펀딩 명단을 보다가 알라딘 친구분이 아닌 실제 지인의 이름을 발견하고 놀랐다.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든 아니든 그럴 만도 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질문을 털어내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적 재난이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언급이 반드시 되는 책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도 받았다. 읽어야지 생각했으나 회피해왔던 책이었는데 이제야말로 읽을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3권이 모두 묵직하여 케이스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것 같다. 그래도 책을 험하게 보니 별 소용 없겠다 싶기도 하다.



도서관에서는 희망도서로 이런 책들을 받았다.




먼저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이다(제목이 정직하다!). 북으로 간 언어학자라니, 문학가, 예술가들은 몇몇 접한 적이 있었는데 언어학자는 처음이다. 게다가 이름도 생소했다. 평전이라 선뜻 구입하기 전 먼저 확인해보자 싶어 희망도서로 신청한 것이다. 이 책으로 이번 주 독서 모임도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단 한줄도 읽지 않아 마음이 급해졌다. 

<근대 용어의 탄생>은 이전에 관련하여 읽었던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책과 내용상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비교하여 읽으며 따져보고자 신청했다. 두 책 다 공교롭게도 언어학과 맥락이 닿아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어제 상호대차로 신청한 책도 받아 왔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다. 예전에 페이퍼에서 인도 미술 전시회와 관련하여 언급했던 책이다. 이 책을 미리 읽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부랴부랴 신청했다. 


그런데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 음...

이 달에 읽기로 한 책들이 많았는데 요새 책이 잘 안 읽혀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읽어봐야 소용없어서 읽히는 만큼 천천히 읽고 있다. 뭐 누가 숙제 내주는 것도 아니고 읽는 만큼 읽는 것이겠지.



이제 산수유와 매화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면 만개지 않을까?

어제는 태풍 같은 바람이 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황사를 몰고 왔었다. 다행히 오늘은 공기질이 쾌청하여 볕을 느끼며 산책을 기분 좋게 즐겼다.


일교차는 크지만 이제 정말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따뜻해졌다. 봄이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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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19 0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숙제 내는 알라디너들🤣🤣🤣
묵직한 책들이네요. 즐거운 독서 하시길요! 이번 봄에는 황사 미세먼지 심하지 않기를 비나이다비나이다…

거리의화가 2024-03-19 17:32   좋아요 1 | URL
ㅋㅋ 숙제는 굳이 왜 스스로 내고 하는지... 항상 그러면서 괴로워하지만 또 진행하면서 기쁨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원해서 하는 공부니까요^^*
황사나 미세먼지는 기온이 올라가기만 하면 다가오는 것 같네요. 오늘은 기온이 떨어져 춥던데 괭님 건강 잘 챙기세요^^

건수하 2024-03-19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람이 사람에게_ 만 샀어요. 세 권 펀딩하신 화가님 칭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4-03-19 17:32   좋아요 1 | URL
오, 수하님 펀딩하셨군요^^ ㅋㅋ 칭찬받아 좋습니다. 가능하면 4월 안에 읽으려구요!

건수하 2024-03-19 17:39   좋아요 1 | URL
펀딩 안하고 그냥 샀습니다… 표지가 좀 달라 보이네요 ^^
 

동물사회학과 정체의 자연경제

사이보그는 유기체와 기계로 구성된 잡종이다. 하지만 사이보그를 이루는 기계와 유기체는 20세기 후반에 적합한 특수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보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잡종체로서 정보 체계와 텍스트 그리고 인체공학적으로 통제되며 노동.욕망·재생산 체계로 위장한, 우리가 자발적으로 택한 적 없는 ‘하이테크‘ 내부에 있는 우리 자신과 다른 생명체들을 기본 성분으로삼아 만들어져 있다. 사이보그를 이루는 두 번째 필수 재료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정보 체계, 텍스트 그리고 스스로 작동하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장치로 위장한 기계들이다. - P10

우리는 우리에게 전통적으로 할당되어 온 자연적 대상의 위상에 반자연주의적이데올로기를 내세워 맞섬으로써, 페미니즘이 필요로 하는 생명과학의 모습이 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과학이 물신(fetish)의역할을 하도록 허락해 버리고 만 것이다. 물신은, 만든 사람이 자 - P21

신이 그것의 창조자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뿐이다. 물신은 인간이사회적 · 유기체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변 세계와 변증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한다. - P22

성을 위험하고자연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입장은 프로이트의 체계에서 핵심적이고, 정체를 생리학적 출발점으로 환원시키는 전통적인 과정을처음 시작한다기보다는 반복한다. 이러한 정체는 무엇보다도 먼저 본능을 다스려야만 문화적 집단을 이룰 수 있는 자연적 개인을 토대로 삼는다. 최근의 신프로이트주의자 및 신마르크스주의자 두 사람이 내 논문에 주장된 내용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프로 - P22

트의 입장을 아이러니하게 재구성했다. 한 사람은 노먼 O. 브라운(Norman O. Brown) 이며 다른 한 사람은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이다. 프로이트, 브라운, 파이어스톤의 이론은 정체의 정치적·생리학적 기관(organs)에 대한 이론을 해부하는데 유용한 도구다. 세 사람 모두 섹슈얼리티에 관한 설명에서 이론을 시작하여 거기에 문화적 억압의 역학을 첨가한 뒤, 개인적 신체와 집합적 신체를 다시 해방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 P23

생명행동과학 영역 중 하나가 억압적인 정체 이론을 구성하는 데 예사롭지 않은 역할을 했다. 바로 동물사회학 내지는 동물집단에 대한 과학이다. 이 생명사회과학을 새로운 실천과 이론을고안해 재전유하면서, 동물사회학의 중심을 차지한 지배 개념에기대 생리학적 정치에 맞서 비판적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5

지배구조는 여전히 관찰되고 연구되지만, 조직 기능을 설명하는 인과적 원인으로 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수정주의자들은단기적이고 스펙터클한 공격성 대신 모계중심적 집단과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협동을, 강직된 구조보다는 유연한 과정을,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특징들을 강조해 왔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과학적 · 이데올로기적 사안이 결부되어 있다. 새로 출현하는 연구들 역시 논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페미니즘적으로 정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창조적인 이론과 실천의 형식만큼이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라는 두 학문 분야가 모두 필요하다. 이 과학 분야는 지배를토대로 삼지 않는 사회관계 위에 구축될 때 비로소 해방적 기능을수행할 것이다. 이와 같은 요청은 필연적으로 자연과 우리 자신에 대해 지배의 논리를 정당화해 온 것, 즉 주체-객체 분할에 뿌•리박힌 순수한 객관성을 옹호하는 각종 형태의 이데올로기적 주장을 거부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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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령 내륙아시아의 이후의 역사는 한족의 정주, 한족화 그리고 - P610

전에 비중국적이었던 사회의 보다 큰 중국으로의 통합 등으로 특징지어졌다.
이런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청조가 이룩한 것도 부인해서는 안 될것이다. 내부 반란과 유럽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왕조는 살아남았고청의 질서는 최소한의 변화만을 허용한 채 계속 유지되었다. 청조가처해 있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청이 이보다 더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 P611

몽골 지역에서 청조의 목적은 중국인들의 오랜 목표, 즉 유목민들을 변화시켜 중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었다. 이 점에서 만주족은 성공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몽골인들은 큰 대가를 치러야 했으니, 만주 지역에서 준가르 지역에 이르기까지 인구가 감소했고 가축과 영토 또한 크게 감소했다.
신장에서 만주인들이 원한 것은 평화와 공식적으로 청조 황제에게 복종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동투르키스탄인들은 중국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않는 지역까지 뻗어 있는 광대한 이슬람 문명의 성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세계관은 모든 권위의 정점에는 황제가 있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제국 질서의 초석에 도전적이었다. 황제는 라마교도가 되지 않고도 라마교의 합법적인 후견인으로 지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그는 무슬림이 되지 않고서는 무슬림 세계에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 P701

몽골이나 신장과 달리 티베트는자기 고유의 토착적인 중앙 정부를 갖고 있었다. 티베트의 군사력은중국에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 결과 만주족은 이 종교 국가에 대한 달 - P702

라이 라마의 권위를 약화시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반대로 그들은 그의 권력을 강화시켜주었다. 19세기 내내 달라이 라마 정부의 권력은 증대되었고, 베이징은 외국의 영향력을 배척하고티베트의 고립을 유지하려는 라싸의 노력을 지지했다. - P703

메리 클래버 라이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왕조뿐만 아니라 붕괴된 것처럼 보였던 문명 또한 1860년대 걸출한 인물들의 걸출한 노력으로 살아남아 이후 60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것이 동치중흥이다.131) - P808

메리 라이트의 탁견은 앞으로도 이 시기의 역사를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청조의 중흥은 "중국의 전통적 제도의 타당성을 다시 한번 주장하기 위한 최후의 위대한 노력을대변하며 "당시의 위대한 사람들은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서 승리를 보았다" 는 것이 그녀의 최종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이미 1870년대 초 장쑤 성, 산둥성, 직예성 등에서는 구질서가 분명하게 회복되었다. 쑤-쑹-타이 지역의 ‘대호들‘은 탈세를 계속했다. 아역들은 다시 산둥 성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세금 징수를 독점하거나 부가세를착복했다. 거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하층 신사들(심지어 예성의 하층 신사들조차)은 세금 징수인 혹은 말썽많은 ‘송‘ 혹은 송사가 되어 아역과 결탁하거나 경쟁했다. 대규모 반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은 것은 대부분 서양식 무기를 이용할 수있게 된 여러 성의 용영, 심지어 재훈련된 녹영군 때문이었던 것이 확실하다. 한편 청조가 관료 인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게 되면서, 총 - P824

독과 순무가 지방 관원 임명에 대한 역할을 확대시켜 행정적 개혁을모색하는 것을 가능케 했던 융통성이 점차 제한되었다. - P825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자강이라는 용어는 혁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촉구하는 구호가 아니라 재정 지출과 관료층의 기득권을정당화하기 위한 상투어가 되어버렸다. 국내 질서는 대체로 유지되어지방에서 발생하는 많은 봉기는 쉽게 진압되었다. 그러나 1894~1895년의 청일전쟁에서의 패배로 외세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것이라고선언되었던 이 정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강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혁신들은 장기적으로 일정한 결실을 가져왔다. 이처럼 새로운 정책은 전통적인국책과의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부국강병‘ 책이 점차유교식의 덕치주의를 압도했던 것이다. 실시된 정책들이 어중간해 그리 중요한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과 태도가 소개되었고, 교육·행정 제도상의 변화는결여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과 기술 분야에서 등장한 새로운유형의 인물들이 물론 아직 무계획적이고 기회 또한 아주 적었지만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리게 되었다. 중국을 ‘부강‘ 하게 만들려는 열망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가들만이 아니라 점점 증가하고 있던 당시의 개명한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었다. - P830

서양의 침입이라는 문제가 중국 지식인들의 정신 속에서 좀더 핵심적인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점점 더 증가하게 되었다. 구질서를 고수하려는 태도는 점점 더 약해지게 되었으며, 적어도 1890년대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중국의 출현을열망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중국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여전히애쓰고 있던 ‘복음주의 선교사들‘에 대해 이들 신흥 개혁 지향의 중국인들은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한 세대 이전부터 중국 민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던 ‘현실 참여적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새로운 동지애를 표시했고, 심지어 잠시 동안이었지만 열성적으로 이들 선교사들의 제자 역을 자임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선교 사업이 미친 영향은 대단히 복잡했다. 너무 복잡했기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다가는 그것의 참모습을 흐리고 말 뿐이다. 실제로 선교와 관련해서는 많은 상이한 충격이 있었으며, 각각의 충격들은 중국인들에게서 일련의 상이한 반응들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그러한 충격과 반응의 상호 관계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양했다. - P909

대부분의 개혁가는 1900년경이 되면 진보의 논리와 함께 과학의 발전이 인류에게 가져다줄 이익에 대한 무비판적신뢰를 새로운 세계관에 융합시키려 들게 되는데, 이 두 가지 개념은당시 선교사들의 저작에서 지겹도록 되풀이되던 주제였다.
하지만 19세기 말 선교사들은 서양의 학문과 제도 그리고 그에따른 부와 권력은 어쨌든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데서는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캉유웨이 같은일부 사람들은 종교가 중국을, 나아가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캉유웨이도 막상 본인의 종교를 선택해야 하게 되었을 때는 선교사 스승들에게 최대한 양보한다는 것이 결국 기독교화된 유교였다. 중국인의 관점에서는 상당한 양보였지만 선교사들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 P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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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7]

일요일에 주지사 선거 소식이 다시 있었다. 다음 날 학교에서 Mrs.Welch 는 Proposition 187 법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의 자켓에는 주지사에 대한 뱃지가 달려 있었다. “왜 그들이 그것을 the Save Our State law이라고 부를까요?” 미아는 손을 들고 대답했다. “전가죠.” 그녀는 우리 학교에 수많은 불법 이민 학생들이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한 해에 1.5조 달러의 비용이 든다 말했다. 그녀는 주지사가 하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미아는 항변했다. “Education is a basic human right.” 그녀는 미아에게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아이들은 킬킬거렸다. 제이슨은 미아에게 직접 자신이 요리를 대접하겠다며 집으로 초대한다. 미아는 학교 내 187 법률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한다. 행크는 신문에 모텔 광고를 내려다 초기 비용 말고 장기 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에 힘없이 돌아온다. 미아 부모님은 광고를 내지 않는게 낫겠다 생각한다.


scapegoating: 전가

snicker: 킬킬거리다

parrot: 앵무새


[CH8]

미아는 풀이 죽은채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행크는 미아 곁에 다가와 왜 풀이 죽었냐고 말했다. 그는 신문 광고의 문제, 선생님과 친구들의 태도에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크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면서 자신이 security guard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이유는 너무 많은 휴가를 썼다는 이야기인데 미아는 그저 핑곗거리로밖에 느끼지 않는다. 미아는 그에게 모텔에서 함께 일하자고 이야기를 꺼낸다. 행크는 반색하고 부모님의 반응도 좋다. 이로써 모텔 직원은 6명이 되었다. 미아는 루페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데 불법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알고 보니 그녀의 가족들은 부모님이 가진 돈 이상인 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paper investors는 그 이상을 원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서류 문제 때문에 의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신원이 증명이 안 되니 루페는 Calivista 모텔 측에도 피해가 갈까 우려하는 것이다. 


[CH9]

행크와 엄마는 미아를 pick up해서 백화점에 갔다. 그들은 행크의 새 일인 Director of Marketing에 대한 것과 의료 보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백화점에서 엄마와 미아는 clothing clearance rack을 둘러보다 중국인 세 명과 마주쳤다. 엄마는 만다린어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짙은 빨강의 사틴 드레스를 187.99달러에 구입하고 말았다. 옷을 구입하고 나와 행크를 마주한 중국인 중 한 명인 Mrs Zhou(Zhou Tai Tai)는 “Is he your husband?”라고 해서 미아와 엄마를 당황하게 한다. 집으로 돌아온 뒤 아빠는 엄마의 드레스를 발견하고 화를 낸다. “I thought about all the nights my mom stood over the hot stove after a long day of cleaning. Sometimes, she’d pull out pieces of paper with math formulas written on them from her pockets and look at them while she cooked. Or she’d sew up a hole in my backpack while keeping an eye on the rice.” 엄마가 하는 일은 이렇게 많았다. 엄마는 내가 한 노동에 대한 대가로 이것도 구입을 못하느냐며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미아는 루페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엄마는 결국 드레스를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 미아는 엄마가 그 드레스를 돌려주기 전 입은 모습을 보라고 하고 아빠는 입어보라고 한다.


[CH10]

Mrs. Welch는 미아가 이민에 대해 쓴 글을 돌려주었다. 미아는 점수를 기대하며 A나 최소한 B+를 기대했는데 결과는 C였다. 그녀에게 가 왜 이 점수를 주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6학년이라 작문에 더 나은 수준을 원했을 뿐이라 말했다.

미아는 루페에게 왜 서류가 갖춰지지 않았던 것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I didn’t want you to think I was different.” 서류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은 남들은 펜을 갖고 있는데 자신은 연필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다. 

미아는 방과 후 데리러 온 야오씨 차를 타고 제이슨의 집에 방문했다. Wilson for Governor 엽서가 책상에 있는 것을 보고 미아는 제이슨에게 실망감을 표현하는데 그는 아빠가 가져다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가 주장하는 것은 불법 이민자들에 한한 것이라고. “They don’t belong here.”라고 말해서 미아는 열이 받는다. 제이슨이 사천 요리를 준비한 것을 보면서 그래도 마음을 푼 것 같다. 그치만 작문에 C 점수를 받은 충격이 미아는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CH11]

제이슨의 요리를 맛보면서 미아는 셰프가 되도 되겠다며 엄지척을 내민다. 이때 야오씨는 그가 어른이 되면 변호사나 의사가 되어야 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야오씨는 미아에게 모텔 운영이 어떻게 되가느냐 물었고 미아는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잘 되고 있다 말했다. 야오씨는 빈정거리며 사람들이 나에 대한 음모를 꾸미느라 너무 바빠서 그동안 실제적인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엄마와 아빠가 모텔 운영하면서 밤낮없이 애써온 것이 생각나 화가 더 난 미아는 우리가 잘 되니까 배가 아파서 그러느냐 쏘아붙였다. 야오씨는 넌 사업을 모르고 종업원일 뿐이지 않느냐고, 사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미아는 야오씨가 이제 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He might view me as an equal. a professional, his industry peer, I had never advanced past hired help in his eyes.” 제이슨은 아빠의 말에 사과했지만 미아는 그 집을 뛰쳐나왔다.


[CH12]

풀이 죽어 온 미아를 발견한 루페의 아빠는 평소에 말을 잘 안하는데 그녀의 옆에 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8년 전 이민을 와서 처음 시작한 일이 포도밭이었는데 살충제 때문에 도저히 계속 일하다간 등에 업혀있던 루페도 위험할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고. 그 후 피자 배달원으로 일했는데 20분 안에 따끈한 피자를 배달하지 않으면 돈을 돌려줘야 했다고. 5분씩 늦어 계속 돈을 돌려줘야 해서 한 번은 운전을 급히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그만둔다고 하니 주변의 사람들은 니가 가진 기술도 없는데 어떻게 다른 곳에 취직을 하느냐고 만류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케이블 수리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포기하지 않고 연마하여 마침내 어떤 케이블도 수리할 수 있고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단, 야오씨만 빼고!) 정도의 기술자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딸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 기회, 자유를 주기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것이라고 했다. 미아의 가족도 그건 동일한 것이었다.

토요일에 아빠는 미아를 온통 사방이 중국인인 곳을 데려갔다. 미국에 이런 곳이 있다니 미아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여긴 왜 온 거예요?” 아빠는 니가 좋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큰 그릇에 눈꽃이 가득 담겨 있고 콩들이 보였고 맛본 미아는 “아이스크림이네요.” 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아빠는 한숨을 쉬며 너와 엄마는 너무 미국화되었다고 말한다. 미국화되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아빠가 원하던 것이 이런 것 아니었냐며 미아는 따지듯이 말한다. 그는 팥빙수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아빠가 음식을 버린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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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援이 처음 이르렀을 때에 황제가 宣德殿 남쪽 행랑 아래에서 두건만 쓰고 앉아서 맞이하였다. 황제가 웃으며 馬援에게 이르기를 "卿이 두 황제(公孫述과 자신의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니, 지금 卿을 만남에 사람으로 하여금 크게 부끄럽게 한다." 하였다. 馬援이 머리를 조아려 사례하고 인하여 말하기를 "지금 세상엔 단지 군주가 신하를 가려서 쓸 뿐만 아니라, 신하 또한 군주를 가려서 섬겨야 합니다. 신은 公孫述과 한 고을 사람이라서 어려서부터 서로 친합니다. 신이 지난번 蜀에 이르렀을 때에 公孫述은 창을 잡은 호위병을 뜰에 세운 뒤에야 신을 나오게 하였습니다. 신이 지금 먼 곳에서 왔는데, 폐하께서는 어찌 刺客과 간사한 사람이 아닌 줄을 아시고, 소탈하고 쉽게 대하기를 이와 같이 하십니까?" 하니, 황제가 다시 웃으며 말하기를 "경은 刺客이 아니라 다만 客일 뿐이다." 하였다. 馬援이 말하기를 "천하에 반복하여 帝王의 名字를 도둑질한 자를 이루 셀 수가 없었는데, 이제 폐하를 뵈니 넓고큰 도량이 고조와 똑같습니다. 이제야 帝王이 본래 진짜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였다. - ≪後漢書馬援傳≫에 나옴-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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