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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멋진 악당
이타바시 마사히로 글,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양선하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2/09/05/18/in0427_5589468391.jpg)
이책을 보려고 책을 꺼내자 마자 꼬맹이가 달려든다. "엄마, 엄마 동화책 읽어줘."
그러면서 표지를 보며, "이거 뭐야?"를 연발한다. 요즘은 입에 달고 사는 말 "이거 뭐야?"다. 지딴에는 괴물처럼 생기 가면이 무섭고도 신기했나보다. 그동안 보지 못한 모양이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 나도 동화책을 다 읽기 전까진 뭔 괴물인가 했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가르쳐주기 전에 휘리릭 대충 넘겨보고 마스크를 쓴 꼬마의 아빠라고 일러준다.
꼬맹이는 또 마스크라는 단어가 신기한가 보다. "마스크, 마스크, 엄마 마스크"를 연발한다.
어쨌거나, 처음부터 호기심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은데, 울 꼬맹이 녀석 관심이 많이 가나보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2/09/05/18/in0427_4151560092.jpg)
프로레슬러 이야기는 아니다. 주인공 꼬마가 어느날 선생님이 아빠의 직업을 알아오라는 숙제에 몰래 아빠를 뒤쫓아 가봤더니, 글쎄 아빠가 마스크를 쓴 악당인거다. 그리고, 레슬링 경기에 정의의 사도가 등장하고, 아빠는 정의의 사도에게 얻어맞고 당하는 악당.
꼬마는 상처받는다. 왜 그렇치 않겠는가? 아직 어린 나이에 보는것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꼬마의 입장에서 그건 정말 충격저인 일이 아닐수없다. 게다가 악당이라니......
하지만, 꼬마도 뭔가 느끼는게 있어서 일까? 나중에 아빠가 정의의 사도가 있다면 악당도 존재해야한다는 말에 수긍한다.
그리고, 그 악당이 당하는 것을 사람들이 즐거워 한다면 그로 행복하다는 아빠의 말에 아빠의 악당역할을 인정한다.
그렇다. 모두 정의의 사도이기만 하면 이세상에 정의의 사도 자체 또한 생기지 않을것이며, 그런 정의의 사도가 악당을 물리치는 여러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기뻐하거나 하지도 않을것이다.
단지, 아빠는 자신의 직업에서 충실할 뿐이다. 그게 나쁜짓이 아닌, 그저 마스크를 쓴 나쁜악당의 프로레슬러일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2/09/05/18/in0427_1407449203.jpg)
울 꼬맹이 자세한 내용도 모르면서 감동적(?)인가???
계속 그림책을 들여다 본다. 그리고, 그림책을 보며, 지가 이야기를 지어낸다. 어쨌거나 내용도 좋았고, 그림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