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온다 그림책향 14
양소이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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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쁘다.

표지도 꽃, 꽃, 꽃

제목에서도 꽃, 꽃, 꽃

나이 들어 꽃이 좋아지는 나는 또 이런 동화책을 보니 기분이 룰루랄라가 된다.




세상 모든 것을 꽃으로 표현한 작가의 느낌이 좋다.

세상 보는 눈도 좋다고 해야할까.

눈의 눈꽃도 꽃이고,

그 속에 스며든 모든 것도 꽃이다.

특히 눈꽃을 이쁘게 그린 그림에서 자세히 들여다 본다.

색칠하기 좋게 돼 있어서 아이에게도 주긴 했는데 이쁘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꽃이다.

영차영차꽃은 어감이 좋아서 좋고

커다란오리꽃은 귀염귀염해서 좋다.

동동배꽃도 아이같이 행복해서 좋다.

친구 꽃도 있고, 가족들을 위한 꽃도 다 꽃이다.

모든걸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꽃일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 표현에 놀란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든 것이 꽃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또 한번 놀란다.

세상이 그리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았는데 이 동화책 속에서는 다 이쁘게 보인다.

좋구나.

다 꽃.

꽃이 온다.  진짜 꽃이 온다.

우리는 다 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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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31
홍지혜 지음 / 고래뱃속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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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빈칸이라 가구 장식장 관련 이야기 일 거라는 걸 막연하게나마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근데 뭔가 우울하고 깊이 있는 그런게 아니라 좀 재미난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더니..

아.. 이거 우리 인간의 욕심에 관한 이야기들이구나.

읽으면서 뭔가 섬짓, 주춤 그리고 참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소유욕에 대해서.. 그니까 결국 욕심이지만.....

세상에서 귀중한 것들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

거금을 들여서 신기한 것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장식장을 거의 다 채우고 딱 한칸이 남았다.

이제 자신의 장식장을 모두 채울 수 있을거라는 욕심,  그리고 자신이 가진것에 대한 소유의 기쁨.

(생각해보면 적당한 소유욕은 그리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내가 어른이다 보니 더 그런것 같지만...)

하지만 이 사람은 너무 욕심이 과했다.

그 빈칸만 채울 수 있다면 자신의 전재산도 가족도 줄 수 있다니.....

그건 도대체 뭘 위한 소유일까.


알음알음.. 소문으로 누군가 아주 훌륭한 귀중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을 찾아가 다 가지는 대신 그걸 자신에게 팔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그게 뭔지 알고?

그 사람은 그게 너무 중요한 거라 아무에게 보이지 않는다며 꽁꽁 숨긴다.

하지만......

모든것을 다 내놓차..드디어 그걸 주는데..

자~~

그건 뭘까?


아주 이 책을 읽고나면 씁쓸해진다.

약간은 섬짓해지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결국 사람의 욕심에 귀결되긴 하지만....

암튼..

결론은 장식장의 빈칸은.. 다 채우고 된다는 거.

그게 뭐가 됐든, 어떻게 됐든..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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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고양이의 수상한 방 - 필냉이의 고양이 일기
윤경령 지음 / 나무수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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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사이에 반려묘에 대한 책을 좀 자주 읽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반려견보다는 반려묘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

물론, 귀여운 강아지들도 보면 좋긴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우리집은 가족들의 알레르기로 인해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털털털~ 그 털 때문에.. 게다가 딱히 내가 부지런한 스타일도 아니고...

우리 가족들에게 덤비는 것도 싫고..ㅠㅠ 난 또 어째 강아지들이 무섭다. 

어쨌거나.... 그래도 한번쯤 상상은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특히나 좀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을때) 이도저도 키우진 않을테지만 고나마 고양이가 낫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좀 들기는 한다.

책으로 많이 만난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새침한 듯 하지만 밀당을 잘하는 녀석들에게 급 관심이 간달까.

손도 할퀴고 온 바닥도 뜯고 하지만 도도한 모습이 매력있다.


게다가 요즘 우리 회사 근처에 길고양이들이 많아서 아는언니가 먹이를 주는데 나도 한두마리씩 구경하다보니 걔네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캣맘 언니가 천사같기도 하다.

여튼 이 책은 우연히 고양이 한마리를 입양해 키우다가 한두마리 늘어서 서너마리까지 키우게 된 주인공이 자신들의 고양이 특징과 행동들 그리고 귀여운 사진들을 첨부해 놓은 고양이 일기랄까나.

한마리 한마리의 특성이 잘 나타나있다.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제공한다.

할큄을 당하지만 애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아닌척 하지만 집사(?)에게 은근 슬쩍 다가가는 고양이들.

오구오구 생각보다 귀엽고나.


읽으면서 주인공의 고양이들이 귀여워서 나도 막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 샘솟~

그치만 뭐.. 일단 나는 눈으로 마음으로 응원하는 걸로.

그나저나 이 책이 2009년도에 나왔는데..

이 고양이들 잘 살고 있겠지? 주인공이랑 알콩달콩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냥이들~야옹~ 이쁘고 귀엽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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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의 달인
박성우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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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작가님의 글은 아홉살 마음사전, 아홉살 함께사전.. 이런 책들로 이미 두어번 만나 봤었다.

의외로 내가 아는 단어들이라 그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것에 나는 생각보다는 큰 의미가 없었는데 우리 큰 애가 꽤 흥미를 가졌었다.  심지어 두권 다 소장 할 정도로 애정하는 그런 느낌.

그때 아, 아이의 마음과 내 마음도 다르고 좋아하는 그런 류도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나 할까.

나는 이미 아는 단어들에 대해 말하는 그런 책이 그닥 의미 없어 보였는데 아이들은 아닌 거 였다.

역시 아이들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런 책들을 써 내는 작가님에게 갑작스레 존경의 마음이 인달까.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는 게 참 쉽지 않다.  박성우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뭔가 그런 부분을 더 깨달았다.


암튼,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글을 더 찾아보게 된다.

이번엔 삼행시의 달인.

우리가 흔히 아는 삼행시를 가지고 시를 지었는데... 캬...

진짜 명작이다 명작.

어쩜 이리 짧은 글 속에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글도 들어가고 그 단어가 가진 의미들도 들어갈 수 있는지..

솔직히 TV등에서 장난처럼 삼행시를 던지고 지어 보라고 할때 그냥 히히덕 거리며 넘어 가는 경우도 많았고 어떤 경우는 꽤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었지만 뭔가 이 책은 그런 걸 넘어서는 기분.

아이들 보기에도 좋고, 어른인 내가 읽어도 번뜩이는 내용들에 탄식한다.

역시 또 우리 큰 아이는 좋아했다.

박성우 작가님의 글과 꽤 잘 맞나부다.  책을 그리 좋아하는 아이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 작가님의 책은 다 좋아한다. ㅋㅋ

읽고 자신도 삼행시의 달인이 돼 볼꺼라나 어쩔 꺼라나.

나중에 한번 실험적으로 삼행시를 좀 내 줘야 할까부다.

암튼.. 이 책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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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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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처음 만났을때는 그 분위기를 이해 못했는데 이 작가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하게 되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특히 개인적으로 <요노스케 이야기>는 최고로 치는데 그 이후로 이 작가의 책은 믿고 읽는 작가가 됐다. 그래서 무조건 이 작가 책은 겟겟겟.

그런데 이 책은 단편집이다. 단편집은 읽은 후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는 터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일단 작가를 믿고 읽었는데 역시 좋았다. 단지, 내가 생각했던 대로 단편들 한편 한편이 좋았는데 내용이 진심 기억이 안난다는 거.

물론 한두편 정도는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괜찮았던 이야기들이 전부 기억나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여행관련 단편들이 실려있다. 물론 거기에 남녀의 이야기가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

그건 우정이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하고.. 가벼운 이야기들도 있고 조금 진지한 이야기들도 있다.

그래서 어떤 내용들은 간단하게 읽고 넘어가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가 많고 어떤 내용들은 뭔가 기억속에 깊이 간직됐다. 가벼운 듯 깊은 이야기들.

그게 요시다슈이치의 방식 중 하나 같기도 하다.

섬세하게 이야기를 그려내는 그 만의 방식이 참 좋다. 감성적인 느낌도 좋고...

그리고 책 중간중간 요시다슈이치 본인의 여행 에세이가 들어가 있다. 그게 또 색다른 느낌이랄까.

자신이 어떤 여행지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들, 느꼈던 것들을 고스란히 담고있어 마치 여행에세이도 함께 읽은 기분이다.

책 제목과 부합한 단편들을 읽어 여러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함께 한 듯 하다.

여전히 요시다슈이치 이 작가의 글은 좋아하게 될 듯.

그의 책 전작이 소소한 꿈 중 하나가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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