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9월 25일 

- 리뷰 마감 날짜 : 10월 20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크롱, 구단씨, 이프리트, 햇살찬란, 집오리, 망각의허, 오이, 학진사랑, 동섣달꽃, lakinan

레드미르, littlefinger, 그리움마다, 헤르메스, 교고쿠도, 환유, 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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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망은 날개 달린 것
    from 빛에 대한 의혹 2012-10-02 23:21 
    김연수, 하면 《스무살》이 떠오릅니다. 그의 첫 소설집이죠. 전반적으로 상당히 관념적이었다는 인상 말고는 특별한 기억이 없습니다. "스무 살 이후"를 살고 있는 지금에 와서 돌아 보면 스무 살, 혹은 스무 살로 명명되는 새파란 청춘은 관념의 시절이었습니다. 어떤 고독도 고통도 거짓말 같던 새빨간 시간들. 《스무살》은 바로 그 시절의 이상한 기억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그림자이며,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무살》 절판 소식은 그 시절과
  2. 그렇게 너에게 닿고 싶어라...
    from 조용한 책방 2012-10-03 12:21 
    너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건너갈 수 있니? 너한테는 날개가 있니? (278페이지 ‘우리’)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그 빈 공간의 ‘무엇’에 관하여, 이 책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안에서 저자는 그 간극을 ‘심연’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나’와 ‘너’ 사이의 간극을 뛰어 넘어 ‘우리’가 되어갈 수 있는지의 가능성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의 내 머릿속에는, 그 심
  3. 희재의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요.
    from 학진사랑의 블로그랍니다. 2012-10-04 23:18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미국으로 입양된 카밀라가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 카밀라, 그녀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엄마의 삶에 의한 것이지만 자신의 생의 의미이기도 했던 과거들에 의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만의 미래를 가지게 됩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었을 질문인 "나는 왜 카밀라인가?"에 대한 대답은 지금까지 늘 "카
  4. 사람 사이의 심연을 건널 희망의 날개가......
    from 햇살 찬란한 뜰 2012-10-07 22:30 
    지난 해, 일본의 쓰나미를 tv에서 처음 봤을 때, 놀라움에 앞선 눈으로 보고도 이해할 수 없어 의아했던 것은 바로 그 ‘시커먼 덩어리’들 자체였다. 끈적끈적한 검은 그 실체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고, 입을 벌린 채, 그 참상, 그 비극을 막연하게 바라보았다. tv 영상 속, 그 불가사의한 이미지가 바다라는 사실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것은 우리가 알던, 때로 그리워하던 바다의 푸른빛이 아니었다. 바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 전
  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from 이프리트의 서재입니다 2012-10-08 18:06 
    꿈은 갑자기 시작된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은 그 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인생의 가장 첫 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사실에만 의존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한다. 나는 내가 전혀 기억해내지 못하는 삶의 부분을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부르겠다. 그 시간을 되찾으려면 '나'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내 근처에 있던 수많은 '너'를 찾아서 그 허전한 부분을 메꿔야 하는 것이다. 김연수의 『파
  6. 이심전심(以心傳心)의 환상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2-10-09 12:14 
    세계가 단순하던 시절, 저는 글로 표현하지 못할 마음은 없다고 믿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했고요, 편지로 마음을 자주 전했습니다. 마음이 글보다 단순한 세계에 살 던 때. 그 시간은 금세 지나갔습니다. 여전히 세상을 다 알지 못한 저는, 진심으로 마주하는 것들은 알아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진심이 통한다. 아름다운 환상입니다. 과연 내가 다른 이에게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은
  7.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에 대한 무언가 :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from 크롱의 알라딘 혼자놀기 2012-10-11 21:38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와! 이 얼마나 멋진 표현입니까. 김연수의 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를 펴자마자 볼 수 있는 첫 장의 문장입니다. 너를 생각한다는 그 말에서 ‘너’는 소설 속의 여러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의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소설의 시작은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배경이 외국
  8. 그들에게 날개가 있었다면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from 호텔선인장 2012-10-14 14:01 
    " 진실은 불편하지 않아요. 진실은 아름다워요." 불편하기 때문에 외면하려했던 진실은 사실 아름답다는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책장을 덮고 난 지금 이 순간도 그렇지만 나는 카밀라, 혹은 희재처럼 엄마 지은의 과거를 함께 따라가며 아름답다기보다 고통스럽고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한창 민감한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하고, 친구들과 지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가며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날개라 말한 아이를 품었던
  9. 내가 아는 당신은 과연 당신인가 -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from 추천 꽝!!..떙큐!! 2012-10-15 10:55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즐거움중에 하나가 일종의 연상작용으로 인한 행복감일텐데 말이죠.. 특히나 과거의 추억등이 새롭게 머리속에 떠오를때의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아프고 고통스러운 과거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나간 일들은 돌이켜보면 나쁜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이 떠오르는군요.. 특히나 첫 고등학교를 입학한 후의 친구들과의 사귐과 그들과 함께 했던 그런 시간들은 상당히 좋은 추억입니다.. 뭐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 친
  10. 가슴속 묘한 울림과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은, 감수성이 절로 예민해지는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소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2-10-16 15:36 
    가을이다. 요즈음이야 사시사철 책읽기 좋지 않은 계절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을만큼 “독서(讀書)의 계절”이 잘 어울리는 계절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수많은 소설들 중 어떤 장르가 가을에 잘 어울릴까? 개인적으로 즐겨 읽는 추리·스릴러 소설은 아무래도 여름이 제격이고, 아침저녁으로 옷깃이 절로 여며지는 추운 가을 날씨에는 가슴을 따뜻함으로 물들이는 감동적인 소설이나 감성이 충만한 가슴 아픈 연애 소설이 딱 어울릴 듯하다. 그래서일까? 장르소설 마니
  11.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심연, 그 간극을 극복할 수 있는 건 희망.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2-10-16 16:50 
    꾸역꾸역 읽어내려갔던 <원더보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였을까. 김연수 작가의 책은 나올 때마다 잊지 않고 읽어왔는데, 어쩐지 그 다음에 나온 산문집 <지지 않는 말>은 자연스레 패스하게 되버렸다. 이어 들려온 장편소설 출간 소식을 듣고 잠시 고민에 빠졌었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확신하게 되는 '김연수 스타일'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서였달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계의 끝
  12. 고독의 동질성: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from The day after tomorrow 2012-10-20 21:55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김연수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어머니가 죽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아버지는 딸의 짐을 정리해 보냈다. 딸의 기대와는 달리 무사히 도착한 25kg짜리 박스 여섯 개에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입양된 딸의 유년시절이 담겨 있었다. 양부모와 함께한 시시콜콜한 추억과 친모와 포대기에 싸인 아기, 즉 딸 자신이 함께 찍힌 사진까지도. 여태까지 자기 이름이 왜 카밀라인지 궁금해 하던 딸은 비로소 이유를 알게 된다
  13. 우리 사이에 놓인 심연을 건너갈 희망은 어디에 숨어있는가?
    from 헤르메스님의 서재 2012-10-20 23:57 
    군대에서 마음 맞는 고참을 만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예외란 녀석은 있는 법이어서 그런 눈 먼 행운 하나가 내게 찾아왔었다. 서로의 집을 방문하기로 하고 정기휴가까지 맞춰 나온날, 우리는 전라도에 있는 고참 집으로 갔다. 그 집 마당 한 켠에 커다랗게 서 있는 나무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넓다랗게 펼쳐진 잎으로 수북한 가지들이 마치 집 전체를 보듬어 안고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인상을 말하자 고참이 내게 그 나무가 있게
  14. 분명 김연수, 그러나 한번도 본 적 없는...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2-10-31 21:09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 자음과 모음김연수.이 이름이 상징하는 바 혹은 의미하는 바를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한국문단의 봉준호? 아니면 한국의 조너선 사프란 모어? 뭐 어떤 것이든 딱이다 싶지는 않네요. 봉준호는 봉준호고 조너선은 조너선이고 김연수는 김연수일테니까요.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한국소설에서 김연수라는 이름이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김연수는 잘 나가는 작가 이상의, 한국문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