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 대박있다
윤재수 지음 / 찬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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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십년을 증권시장에서 고락을 함께한 저자가 투자가들과 나눈 경험담의 모음이다.

대박이 있다고 해서 뒤져 보았는데 상당 부분은 쪽박에 이르게된 실패담이다. 진솔함과 현실감이 꽤 와닿는 내용들이다.

자신이 다니던 동서증권이 IMF에 한순간에 부도가 나며 거리에 나 앉게 되는 저자의 경험이야말로 처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고려증권을 사겠다는 선배의 돈을 가지고 동서증권을 사게 만들었는데 결국 이래도 저래도 퇴출되고 말았으니 서로 씁쓸한 얼굴로 마주 앉게 되었다는 대목에서는 비장해질 수 밖에 없다.

술술 읽다보면 역시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렇게 두려운 줄 알아서 조심하다보면 대박도 만날 수 있다는게 저자의 주장인지 모르겠다.

원래 책 제목에 대박이라고 쓰인 책은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을 읽어보아도 대박은 거의 없다. 아마 책의 기획단계에 제목을 붙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 원래 저자의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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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역사 - 주가로 풀어쓴 주식흐름 읽는 법
장진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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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신문 기자가 쓴 한국주식에 대한 역사책.

일제시대 미두시장 부터 최근까지 일련의 사건과 흐름을 역사책을 서술하듯이 다루어냄.

잘 모르던 뒷 이야기들도 여럿 나오고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도 일부 나옴.

다 읽으면서 가지게 된 소감은 후진국의 압축성장 시대의 증시는 한마디로 요지경이라는 점.

권력의 마음대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점이나 5.16 직후 정권의 정치자금을 위해 작전이 행해지는 것,

DJ정권에서 코스닥을 통한 신흥 정치자금 통로가 되는 것 등 서로 통하고 반복되는 사례들이 많다.

어쩌면 이들이 아직도 한국정치와 경제의 후진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읽다보면 쉽게 술술넘어가고 역사적 사례이므로 그냥 한번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한 그런책이다.

단 사건의 주체들을 인터뷰해서 배후를 파헤친다거나 하는 그런 노력은 기울여지지 않아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저자가 결론적으로 내놓는 희망적인 미래전망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장기간 1000에 막힌 한국증시가 저항선을 돌파하며 계속 치솟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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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플랜 -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스물 한 가지 삶의 원칙
존 템플턴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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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은 소로스보다는 낫다.

담배,술 관련 기업에는 투자안하고. 벌어들인 돈으로 종교관련 노벨상에 비유되는 템플턴상(상금 100만불이던가)을 만들었고 참 전에 한경직 목사가 이 상 수상대상으로 거론되었는데 본인이 사양하기도 했다.

일본에 최초로 투자한 펀드매니저다.

쌀때 투자해서 비싸게 팔면 돈번다. 하지만 쌀때 투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투자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싸다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하고 망하기 쉽다는 것과 동의어로 통한다.

특히 전쟁 직후 일본의 폐허에서 하나 둘씩 기업이 일어날 때 일본을 japs 라고 깔보던 미국 사람들 누구도 거기에 돈을 집어넣으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포항에 제철소 짓겠다고 하니 외국 은행들이 비웃던 것처럼. 그런 시절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장기 보유하다가 일본의 거품이 극에 달하기 직전 돈을 빼낸 솜씨는 놀라운 전설로 남아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스스로 투기꾼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소로스에 비하면 성장기 자본의 동업자 역할을 하는 템플턴이 한결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고로 한국에 들어와있는 펀드들도 소로스형과 템플턴형으로 나뉜다. 성급한 외인 따라가기가 안되는 것은 이 둘의 성격을 구분하지 못해서다.

참 이책은 결코 순수한 투자이론 책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마음을 잡아주고 기초를 닦게 해주는 점에서는 도움이 된다. 약간 지루한 설교조의 이야기와 겹쳐져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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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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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와 함께 단둘이 퀀텀 펀드를 만들고 명 펀드를 키운 다음 싸우고 나옴.

1500만불의 돈을 만들어 투자 해놓고 자신은 오토바이 하나 몰고 세계 각국을 2년간 돌아다님.

짐 로저스는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중동전이 끝났을 때 이스라엘의 무기 손상율이 이전보다 커지자 이를 통해 소련제 무기의 성능향상됨을 확인하고 따라서 미국이 국방비를 늘릴 것이라고 유추해내었다. 그래서 막대한 돈을 국방관련 주식에 투자하여 벌어들였다. 이런 식의 일련의 논리 만들기가 펀드에서 그의 역할이었다.

반면 소로스와 헤어지자 서로 투덜대었다는데 소로스쪽 진술은 그의 책 몇군데에서 나온다. 내용은 로저스가 관리능력이 없어서 점점 커져가는 조직의 변화에 적응 못했다는 것이다.

<브라질에 비가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라는 책을 보면 짐 로저스의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 나온다. 소로스나 브라질.. 등은 모두 매크로 투자기법의 강자이고 이는 환율,유가,금리 등 거시변수를 가지고 투자하는 쪽이다. 로저스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주로 거시적 관점에서 경제환경과 주식 시장을 관련지어 멘트를 내어 놓는다. 여행 자체에 대해서도 꽤 많이 다루고 있는데 흥미가 그쪽은 아니어서 자세히 읽지는 못했다.

투자 관련 내용을 많이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일단 오래된 책이고 투자 쪽은 그렇게 많이 설명하지 않았다.

어차피 다 벌어서 저승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다닐 수 있도록 벌고 지내는 모습 자체가 무척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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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초의 비칙
문덕 지음 / 리즈앤북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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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가 몇가지 있어서 좋게 보인다.

하지만 전체로 본다면 비칙이라고 내놓기에는 약간 모자란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가치투자를 비판하는 대목을 읽다보니 벤자민 프랭크린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워렌 버펫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을 잘 못 쓴 것인데 이런 고유명사도 놓치는 것을 보니 저자가 주변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자신이 아는 것들을 규칙화, 테이블화 하여 알기 쉽게 정리한 점은 평가할만하다.

그럼에도 아주 참신하고 삼빡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물론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저자의 역량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책으로서 길이 남기에는 피터 린치나 코스톨라니와 같은 대가들의 책에 비해서는 모자라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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