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알라딘 모임 참석자...자그마치 스물 여섯.-.-;;

자, 9월 4일 알라딘 모임에 참석한 서재 주인장들의 명단을 부릅니다. 너무 많아서....허윽,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을, 참이슬에 어릿어릿한 정신으로 꼽고 또 꼽은 것입니다. 혹여나 빠진 분이 있다면....제 애정을 의심치 마시고, 제 머리를 의심하소서....

우아하고 차분하신 스텔라09님.
반가운 동갑내기 soyo12님,
슬퍼도 웃자구요 단비님,
알라딘의 대표 지성 바람구두님,
아....그렇게 여성스럽고 이쁘실 줄이야 너굴(lapis)님,
여전히 통통 튀는 수니나라님,
다이어트 성공, 꽃미남 대열에 합류하신 찌리릿님,
글도 잘 쓰면서 이쁘기까지...TT 마냐님,
아, 한 떨기 코스모스 같은 아영엄마님,
아니, 털이 어디있다구? 털짱님,
무서울 정도로 해박한 슬로우니스님,
우헤, 나랑 동갑이래요~ 멋진 시야일합운현빈님,
생각보다 무지 귀여운 몽상자님,
스치기만 해도 힘이 불끈, 자칭 영계 매너리스트님,
그냥 폭 안기고 싶은 멋진 언니 타스타님,
으흐~ 사랑하더니 몸이 좋아진 조선남자님,
우아한 심해 물고기같은, 마녀물고기님,
잔잔함 속에 뭔가 근사한 것이 숨어 있을 것 같던 선인장님,
매직스트레이트 하고 더욱 섹쉬해진 실론티님,
앗, 익산에서 기차 타고 올라온 꽃미남 유부남 메시지님,
기대되는 서재 신예 벨님,
귀엽고 깜찍한 처음과 끝님과....잘생긴 그의 남편님!
여전히 멋진 친구 느림님,
헤어스타일 근사한 따우님....

그리고 "100만원도 안 나왔네요."라는 무시무시한 멘트를 남긴......아아, 마태우스님과 찢어지는 가슴을 부둥켜 안고 2차 중반에서 물러났던 저....이상, 26명의 서재인과 알라딘의 아이들 일곱, 남편 하나까지 모두 34명이 함께 했습니다. 허으......

너무너무 많이 오셔서, 행복한 나머지 머리가 빙글빙글....아, 빠진 분이 있으면 어쩌지....다시 말씀드리지만, 빠진 분이 있다면 용서를.....그건 제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머리가 부족한 탓이랍니다. 진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름대로 공부를 꽤(?) 잘했었는데,

전 학창시절에 1등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첫번째 자리는 제 자리가 아니었죠.

워낙에 낙천적인 성격이라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집착하지 않았었는데,

요즘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지켜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저는 독기가 없더군요.

10명에서 1등을 하려면, 혹은 한 반에서 1등을 하려고 해도

그게 공부던 운동이던 무엇이든 간에

어느 정도의 독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제 드뎌 금메달을 딴 남자 양궁팀과 인터뷰를 하는 아나운서를 보고 화가 났었습니다.

그러더군요.

개인전의 부진을 뚫고, 종합전에 1등을 해서 축하한다구요.

개인전의 부진?

뭐가 그렇게 부진인 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에서 3등 안에 못 든거?

그냥 8등에만 오른거?

그게 그렇게 부진인가?

원래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뭘 그렇게 그 사람들 한테 잘 해줬다고,

그리고 우리 나라가 뭐 그렇게 대단한 나라라고,

그들에게 반드시 세계 3위권 안에 드는 것이 당연한거 아니냐는 투로 말하는 지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우리가 50명 안에서도 하기 힘들어 했던 1등을

그들은 전 세계 운동 선수들 중에서 그렇게 탑 클래스 안에 든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올림픽에 나갔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그들을 존경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올림픽에 나간 그 상태가 이미 우리 나라 일등 들입니다.

그것만해도 그들은 우리랑 달리 잘때 잠 못자고, 놀때 놀지 못하고, 먹고 싶을 때 먹지 못하고

이룩해낸 겁니다.

그런데 뭘 그렇게 메달 그 자체에 연연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것?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한 지,

그들이 금메달을 따고 그들이 은메달을 따는 것은 그들 자신만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그저 구경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왜 그것밖에 못했냐, 부진 아니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웃겼습니다.

그들 말고 우리 나라는 정치는 경제는 방송은 우리 모두는 그렇게 잘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 지,

웃겼습니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arrysky 2004-08-2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백만번 옳은 말씀이여요. 무조건 추천입니다!!!
저도 오늘 엄마가 남자 양궁 선수들을 약간 비하하는 듯한 말씀을 하셔서 한판 싸웠는데, 아니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 피땀 흘려가며 연습한 선수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8강 못든 걸 그렇게 욕하고 비난하는지 모르겠어요. 화나요, 화나.

soyo12 2004-08-2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우리는 남의 돈이나 남의 한 일은 쉽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요. ^.~
 
 전출처 : 진/우맘 > 그녀는 스물 한 살이다.

그녀는 스물 한 살이다.

꽃다운 나이에, 그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힘이 센 여자가 되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 힘들게 노력했을까. 가슴 벅찬 가운데, 잠시 마음 한구석이 짜안해진다.

그녀는 스물 한 살이다.

스물 한 살에 역도 무제한급 은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그녀가 포기한 것은 도대체 무얼까.

170cm에 114kg, 그 장한 몸뚱이는,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는 혹여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등 뒤에서, 무례한 사람들의 공공연한 감탄사를 느껴보진 않았을까.

마을버스의 좌석에 앉는 것이 껄끄럽지는 않았을까.

옷가게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손님 사이즈 없어요."하는 차가운 말을 들어보진 않았을까.

대한민국은 지금 올림픽 열풍. 그러나 더 더 오래 전부터 다이어트 열풍. 미모 지상주의의 나라.

그녀는 스물 한 살이다.

그녀가 이룬 대단하고 눈물 겨운 성과 뒤에, 그녀가 포기해야 했을 많은 것들, 감내해야 했을 상처들까지

보듬어 축하하고 싶다.

장하다, 장/미/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룸 2004-08-2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진/우맘님 글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는데, 저 손을 보고는 울어버렸어요...ㅠ.ㅠ


soyo12 2004-08-2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와........저렇게 세계에서 두번째가 됐군요.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전 올림픽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어찌 안좋아할 수 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인간의 몸이 보여줄 수 있는 극단의 능력을 보여주는

그들의 땀과 그들의 몸을 보면서

그리고 경기 경기마다 보여주는 그 긴장감,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면서, 뭐라 할 수 없는 감동이 쏫구쳐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물론 지난 올림픽들보다는 조금 자제한 것 같더군요.

금메달 금메달 하면서 은메달만 따도 아쉬워하던 캐스터들의 모습,

그런데 정말 바뀌지 않는 병은,

왜 세방송사가 같은 경기를 중계해야만 하나요?

올림픽에서 하는 그 많은 경기들을 하나같이 단지 우리나라가 결승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세 방송국이 같은 경기를 중계하려면 왜 방송국 세개가 다 돈을 내고 올림픽을 중계해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 방송국들의 개념없는 시청률 전쟁이

어제 그 극단적인 상황을 두개나 만들어냈습니다.

여자 배구 한일전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세 방송국이 양국 준결을 보여주더군요.

손에 땀을 지며 열심히 보던 저는 허망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배드민턴 복식을 보여주다가

한국 사람들끼리 결승을 해서 그런 지, 그냥 세 방송국이 훽 양궁으로 돌려버리더군요.

화났습니다. 저 그 즈음에 참 유용수인가요? 그 친구 잘생긴 듯 하다고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음..........이런 계획성이 전혀 없는 방송 시스템이 싫습니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8-22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아까는 그래도, 배드민턴이 지기에 속이 상해 돌렸더니, 한 군데서는 역도를 하더군요.^^;

soyo12 2004-08-22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지킬 앤 하이드 막공 보고 오느라 올림픽 중계를 거의 못봤어요.
아마 이제 곧 축구가 시작할 것 같은데,
축구는 워낙에 제 취향이 아닌지라,
단 한 군데라도 다른 종목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수영 보고 싶은데, 지금 점점 후덥지근 하거든요. ^.~
 

즐겨찾기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언젠가 물만두님께서

즐겨찾기의 몇분이 빠졌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서재에 들어와봤더니,

저도 한분이 빠졌네요.

왜 그러셨을까?

제 엄청나게 빈곤한 서재에 즐겨찾기 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동스럽지만,

이렇게 찾는 이 없는 이 곳에서 한분이 빠지니 많이 섭섭하네요. ^.^;;

참 이상한 심리에요.

이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괜히 자꾸 들어오고 싶고,

왠지 찾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누군가가 빠져나가니,

제가 왠지 잘못한 것은 없나 섭섭하기만 하네요.

음. 정말 저는 소심한가봅니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4-08-0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사나흘 전에 갑자기 세 분이나 줄어서... 가슴이 덜컥.. 고만 까불어야지..하고 반성하다가
오늘 다시 한 분 회복.. 즐겨찾기 한분한분에 이렇게 가슴이 벌렁거리니.. 아예 무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역시 어려운 일이에요.
소요님, 저는 안 빠지고 잘 있답니다. ^ㅂ^

soyo12 2004-08-0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그런데 참 별거 아닌데 가슴이 싸해지지 않나요?
아무래도 없는 집에서 소 끌고 나가는 것 같아서,
들어와도 아쉬울 판에. ^.~

panda78 2004-08-06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는 집에서 소 끌고 나가기!!! >ㅂ< 꺄하하하하하! 지금껏 즐찾 줄어든 것을 표현한 어구 중 최곱니다, 최고! >ㅁ< b

진/우맘 2004-08-0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는 집에서 소 끌고 나가기!!! ㅋㅋㅋ
하지만 소요님, 있는 집에서 끌고 나가도....마음은 아프답니다. 어허엉~~~ 저는 어제 한 분, 오늘 한 분 줄고, 게다가 방문객 카운트도 평소의 1/3 수준....흑흑.
아무렇지도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안 돼요, 안 돼.TT

물만두 2004-08-0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탈퇴하셨을 겁니다. 그리 생각하세요...

soyo12 2004-08-0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탈퇴를 해도 즐겨찾기가 줄겠군요.
ㅋㅋ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역시 세상은 아름답지요? ^.~

starrysky 2004-08-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 있는 분들이 더하다니까요. 물만두님, 진/우맘님, 판다님, 알라딘의 막강 3방께서도 저러시니 저처럼 없는 사람은 원.. ㅠㅠ
하지만 전 이제 일희일비하지 않으렵니다. 뭔가 다들 이유가 있으실 것이고, 그런 눈치 보느라 할 말 못하고 살 순 없지 않겠습니까아~!!!!
soyo12님 기운내셔요. 세상은 느무나 아름다운 곳이예요~~ 랄라~ ^-^

panda78 2004-08-0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별 쫑. 쫑. 님. 저는요.. 물만두님과 진.우맘님과 같은 레벨이 절대- 절대 아니거든요?
저는 일희일비할 만하거든요. - _ -

soyo12 2004-08-0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없는 집 곳간 앞에서 집에 있는 황금들 자랑하시는 것도 아니고. ^.^
가슴을 펴고 씩씩하게, ㅋㅋ 그렇게 저는 꿋꿋히 살아가렵니다.
그런데 지금 집에 커피가 떨어져서 죽을 것 같습니다. ^.~

panda78 2004-08-07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떨어지시다니, 그런 끔찍한 일이----- ^^;;;
정말 집에 커피가 없으면 못견디겠어요.

soyo12 2004-08-08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롯데마트에 가서 커피를 공수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증정품으로 준 유리병에 찬물과 적당량의 커피를 넣어놓고
물처럼 마시기 시작했지요.
행복합니다. 어제 밤 커피가 없는 밤은 정말로 절망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