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 읽기, 그거이 누워서 떡먹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누워서 떡먹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22일 오늘까지가 마감인데 울 딸 오늘에야 100권을 달성했다.(워낙 늦게 시작하기도 했다)
100권 달성 기념으로 저녁은 피자 파티! (딸아, 고맙다. 저녁 안하게 해줘서...)
피자 먹은후에 딸아이에게 스티커를 건네주며 가장 재미있었던 책 11권만 표시해 달라고 했다. 10권은 식상하니 우리 특이하게 11권 하자고 했더니 딸이 특유의 썩소를 지으면서 11권도 특이하지 않거든! 한다. 확~ 그냥.(忍...忍)
딸아이가 뽑은 Best 11...지금 발표한다. 두둥!
읽은 순서대로 나열한다.
아쉽게 베스트 11에 끼지는 못했지만 딸아이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책들을 모아본다.
역시나 울 딸의 편협한 독서습관이 한 눈에 화~악 들어온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이제 좀 긴 글도 읽어주고, 과학책, 위인전 요런 종류의 책 좀 읽어주면 좋으련만... 엄마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림책에만 열심히 스티커를 붙이던 딸아이한테 초등학교 4학년인데 수준이 좀 그렇지않냐 라고 했더니 그림책이 어때서 그러냐며 오히려 날 핀잔을 준다. 그림책을 무시하지 말라고....
어? 이 말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긴데...그러고 보니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매달 첫째, 셋째 월요일마다 그림책모임을 갖고 있는데 방학때면 딸아이도 함께 간다. 다 큰 어른들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즐기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딸아이한테 내가 자주 했던 말인데...
딸아! 미안~~~ 그림책 forever~~~
여기서 한가지 슬픈(?) 소식을 전한다.
울 아들이 100권 읽기에 실패했다. 아쉽게도 81권까지 읽었다.
핑계를 굳이 대자면, 좋아하는 책을 질릴때까지 여러번 읽는다는 것과 유치원은 방학이 짧다는 것.
100권 읽기에 실패했음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저리 기쁘게 포즈를 잡는다. 에구,,,귀여운 것~~
아들이 질리도록 여러번 읽은 책 Best 11 을 모아본다.
100권 읽기 이벤트 덕분에 그래도 뭔가 하나 건진 것 같아 뿌듯하다.
겨울방학에도 요런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