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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아들 : 누난 꿈이 뭐야?

 

중2딸 : (거침없이) 현모양처!

 

엄마 : 헐~ 니가 현모양처가 얼마나 어려운건지 알기나 하고 그런 소리 하지!

 

중2딸 : (또 거침없이) 꿈은 크게 가지랬어~

 

엄마 : ㅍㅎㅎㅎㅎ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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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고 제품을 사고 싶은 아들.

몇 번 시도해도 반응이 없자 혼잣말을 한다.

 

"나는 이다음에 내 아들한테 레고를 무지 많이 사주는 아빠가 될거야.

사달라고 얘기하기도 전에 미리 사줄거야."

 

"그래? 그러렴. 너 이다음에 니 아들한테 꼭 그래야한다? 엄마가 지켜 볼거야."

 

기다렸다는듯이 아들이 말한다.

"그러니까 엄마도 미래의 나를 좀 본받으세요. 알았죠?"

 

미래의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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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7-1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이 몇살인가요? 귀여워요 ^^

엘리자베스 2013-07-14 07:56   좋아요 0 | URL
9살,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어제 결국 사주고 말았답니다.
 

등교 첫 날.

긴장한 탓인지 아침부터 헛구역질을 해댄다.

속이 안좋아서 그런지 물한모금도 못삼킨다.

그래도 혼자서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준비를 마치고 침대 모서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물끄러미 나에게 말을 건넨다.

"엄마, 나 이제 팬티 입을래요."

 

깜짝 놀랐다.

불편하다며 겨울이면 내복만 입고 편안함을 즐기던 녀석이었는데(여름엔 사각 트렁크 팬티).

이젠 더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나보다.

 

속이 안좋을땐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게 나을 것 같아 빈 속으로 학교를 보냈다.
(솔직히 말하면 토할까봐...뒷처리 하기가 두려워)

교실 제자리에 앉는 걸 확인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순간,

으메,,,,누군가 내 신발 근처에 우유먹은 토를,,,,헉! 신발에도 묻어있당!!!

 

그런데 이상하게 짜증보다 웃음이 먼저 났다.

울아들 같은 녀석이 또 있었던거다.

으이구! 귀여운 1학년~~~

 

하루빨리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속 편히 학교 다닐 날이 왔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 달라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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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니 오늘은 아들의 유치원 졸업식날이다.

어제 저녁에 아들이 선생님께 쓴 감사카드를 보고 웃음이 나오는걸 겨우 참고, 참 잘썼다며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

(웃었다가는 아들이 선생님께 카드를 아예 안드릴 것 같아서)

 

to. 선생님

1년동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1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시간을 되돌리고 쉽네요.

1학년이 돼도 유치원에 놀러갈까요?

from : 곽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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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2-02-0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생이 아니라 엄마가 쓴 글 같아요.^^
오늘 유치원 졸업식이 있군요.
용채 졸업 축하 한다고 전해주세요.
"용채야, 유딩 졸업 축하해. 이제 넌 새로운 초딩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거야. 신나지?"

엘리자베스 2012-02-09 09:11   좋아요 0 | URL
저도 깜짝 놀랐어요.
어찌나 느끼하게 중얼거리면서 쓰는지...
어젯밤에 자꾸 울어서 애먹었어요.
갑자기 내일부터 유치원에 안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안울려고 해도 저절로 눈물이 난다고...
학교가는게 신나지만은 않은 울아들이 걱정이에요ㅠㅠ
 

밤 8시 30분경. 
수학학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늦은 저녁을 먹는다.
여태껏 놀았던 아들은 이제 막 학습지를 풀기 시작한다. 

아들 : (투덜투덜) 아...왜 자꾸 공부를 해야 하는거야. 그냥 놀면 안되나...좀 더 놀다 하면 안될까요? 

딸 :  (동생을 지그시 바라보며) 용채야! 사람이 왜 태어나는지 아니? 

아들 : (시큰둥하게) 몰라~~~ 

딸 : 사람은...공부하기 위해 태어나는 거야. 

아들 : ........  

 

공부나 많이 하면서 저런 이야기를 하면...
그런데 뭐지? 이 미안한 감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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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11-0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간만에 엄마 잔소리도 없는데 책을 펼쳐놓길래 '웬일이니?"
아들 왈~" 모범생이 되려면 공부해야 돼요."
울 아들은 공부하는 목적이 모범생 소리 듣는 건가 보더라구요. 그렇다고 아무도 모범생으로 안 봐주는뎅.ㅜㅠ

엘리자베스 2011-11-10 08:19   좋아요 0 | URL
ㅎㅎ 귀여운 지우.
그냥 공부가 하고 싶어서 책을 펼쳤는데 엄마가 물으니 쑥쓰러워서 한 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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