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대우고전총서 29
루크레티우스 지음, 강대진 옮김 / 아카넷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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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하지만 만일 윱피테르와 다른 신들이 공포스러운 뇌성으로

천상의 빛나는 영역을 뒤흔들고,

불을 각자가 원하는 대로 어디로든 던진다면,

그들은 왜, 어떤 혐오스러운 죄악을 아무 생각 없이 행한 자들에게

타격의 불길을 일으키지 않는가, 가슴이 꿰뚫려

벼락 내를 뿜으며 필멸의 인간들에게 날카로운 가르침이 되도록?

왜 그러지 않고 오히려, 그 어떤 사악한 일도 알지 못하는 이가

죄 없이 불길 속에 돌며 갑작스레 천상적인

소용돌이와 불속에 잡혀 엉키게 되는가?

또, 왜 그들은 외딴 장소를 지향하고 헛되이 애를 쓰는가?

그때는 팔을 훈련시키고 지체를 튼튼하게 만들려는 것인가?

또 그들은 왜 아버지의 무기가 땅에서 무뎌지는 것을

용인하고 있는가? 그 자신은 왜 이것을 허용하며, 적들을 겨냥해 아껴두지 않는가?

또한, 윱피테르는 왜 맑은 하늘로부터는 어디서도 결코

땅으로 벼락을 던지거나 뇌성을 쏟아붓지 않는가?

혹시 구름이 올라가자마자, 자신이 그때 그 안으로

내려가는 것일까, 거기 가까이서 무기의 타격을 겨냥하려고?

나아가, 무슨 이유에서 바다로 그것을 보내는가? 무엇을 그는 탓하는가,

물결들과 그 유동하는 부피와 헤엄치는 들판에게?

더욱이, 만일 그가, 우리가 벼락의 타격에 주의하기를 원한다면,

왜 그는 우리로 하여금 그 던져진 것을 분간할 수 있게 만들기를 주저하는가?

혹시 그가, 우리가 예상치 못할 때 불로 기습하기를 원한다면,

왜 그는 우리가 피할 수 있도록 저 부분에서 천둥 치는가,

왜 어둠과 포효와 우르릉거림을 앞질러 일으키는가?

또한 그대는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그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그것을 던진다는 것을? 아니면 그대는 이것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감히 주장할 것인가,

수많은 타격이 하나의 같은 순간에 이뤄지는 일이?

하지만 아주 자주 그 일은 일어났으며, 또 일어나야만 한다,

여러 지역에서 비가 오고 소나기가 내리는 만큼,

그만큼 하나의 같은 순간에 많은 낙뢰가 생겨야 하는 것이다.

끝으로, 왜 그는 신들의 신성한 성역과 자신의

영광스런 거처를 적대적인 벼락으로 쳐 흔들며,

신들의 잘 조성된 상들을 깨어버리고, 험한 상처로써

자신의 조상(彫像)들로부터 아름다움을 빼앗는가?

그리고 왜 그는 대개 높은 장소를 지향하며, 우리는 왜

산꼭대기에서 그의 불의 자취들을 가장 많이 보게 되는가?

(465∼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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