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트남 일기장>을 리뷰해주세요.
나의 베트남 일기장 생각 깊은 그림책 2
마리 셀리에 지음, 세실 감비니 그림, 전연자 옮김 / 맑은가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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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의 주인공은 프랑스에 입양되어 온 베트남 소년이다.
네살에 프랑스로 입양되어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클 수 있었던 환경에서 자란 아이이다. 핏줄은 강하게 끌리는 법인지..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아이는 베트남의 고아원으로 편지를 보내게 된다. 자신의 친 어머니를 알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그리고 그 답장을 기다리면서, 자신에 대해 베트남에 대해 그리고 현재의 가족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고.. 친구와의 우정도 돈독해 가는 일기형식의 글이다.  

첫번째 엄마를 그리워하고 베트남 친엄마를 찾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알아주는 현재의 프랑스인 어머니.. 그리고 밤중에 나누는 부모님의 대화에서 입양아를 가슴으로 낳는 아이라고 하는데서...
배로 낳은 것보다 가슴으로 낳는 것이 더 아프다라고 했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입양이 점점 늘고 있고, 다문화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요구되는 시대에 맞는 주제라고 생각이 된다.  

이국적인 그림컷과 일기글로 구성되어져 있는 글은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기에 외국인을 아직도 신기한 듯 쳐다보게 되고, 다문화에 생소한 초등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친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담당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프랑스인부부가 고아원에 왔을 때 그들품에 안긴 주인공... 자신이 선택한 부모님....과 맺게된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한 자신을 아빠 엄마의 입양아들이 되려고 세상에 태어났는지도 모른다고 되뇌이던 주인공의 말이 .. 기억에 남는 구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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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1>을 리뷰해주세요.
한국사 편지 1 - 개정판,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류동필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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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사회는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범위가 넓다.
중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워야 할 역사내용을 일년도 아닌 1학기에 편중시켜놨으니.. 외워야 할 것들은 많은데.. 모두가 처음 접하는 것들..

오래전에 손을 놨었던 역사책을 펴들고, 어디까지가 초등학생에게 해줘야 할 이야기인지 무던히도 고민하고, 사회가 들기 전날에는 교재연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고맙게도 사회시간을 너무나 좋아해주었다. 내가 선택했던 것은 이야기학습이었다. 책속에 나오는 역사의 순간까지를 훑어보면서, 기억하기 쉽게 그때의 배경과 그 속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요즘 아이들답게 시각을 자극할 수 있는 동영상~ 

하루종일 사회만 하자고 졸라댔을 정도였으니.. ^^ 아이들의 반응은 과히 뜨겁다 할 만했다.
그러나... 평가가 있는 날.. 절망하고 말았다. 아이들은 이야기로만 끝났던 것이다. 난 이야기를 통해서 한국사를 익히길 바랬는데... 말이다.
중학생이 된 녀석들이 이제와서 하는 말은.. 그때 했던 이야기가 배우는 과정에서 문득문득 생각나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학습효과가 몇 년이 지나서 나타나다니.. ㅎㅎ

서론이 길어버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것이다. 아이들은 딱딱한 역사보다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씹어서 주는 이야기 역사를 좋아한다는 것~
원시사회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기르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역사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편지라는 것이 정감이 있고, 받으면 기분좋고 기대되는 것처럼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읽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에게 말이다. 소제목으로 12살부터 읽는 역사편지라고 되어 있지만.. 독서량이 많은 10살 중학년 학생부터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강추하고 싶다. 역사에 대해서 아직 틀을 잡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지식을 넓혀주는 기회로도 좋은 쉬운 책이다.

역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원시시대부터 조선,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해주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또다른 책으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1,2)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교사나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국사 편지 1~5는 어린이용,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어른용으로 ㅎㅎ 

서평단 도서로 받아봤던 1권의 다음은 직접 사야겠다~ 좋은 그림이나 사진이 많아 학습자료로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고, 학급문고로 활용해도 좋은 듯!! ^^; 

역사는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느끼고 생각하는 공부 라는 것~
공부가 아닌 즐거운 독서를 통해서 실감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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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리뷰해주세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캐슬린 크럴 지음, 장석봉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오유아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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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르네상스 시대에는 유독 천재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르네상스시대부터가 진짜 인류의 탐구가 시작되었던 때였던 것 같다.
한 가지 방면을 꿰뚫기까지도 일평생이 걸리는 요즘! 무언가를 연구하고 싶어도 이미 나온 연구분석하는데만 오랜시일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그때는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너무도 많은 시대였기 때문에 그런 인재들이 많이 나왔으리라 생각해본다.
만약, 그때의 사람들이 이 현실에 태어났다면, 지금과 같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누구냐고 물으면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모나리자라는 엄청난 대작을 그려낸 화가이기도 하고, 의학발전에 많은 발전을 가져온 해부학과 의학의 공로자라고도 할 수 있고, 과학자라고도 할 수 있고. 심지어 수학자라고도 할 수 있으니...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까?  

사생아로 태어난 데다가 왼손잡이이고, 동성애자에다가.. 일평생 결혼까지 하지 않고, 혼자서 끄적여댔던 노트에 담긴 메모들이 자그마치 몇 천장이며.. 그 몇 천장 중 어느 하나도 허투루 지나쳐버릴 수 없는 것들이니...  

이 책은 크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2장에서는 태어나서 그림을 접하게 된 그의 첫 인생의 계기에서 그토록 세상의 여러 분야에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그의 향학열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8장부터는 그의 대단한 수기노트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써져 있는 책인데, 워낙에 파란만장한 그의 일생이기 때문에 글의 초점은 과학자였던 그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라는 엄청난 인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른 책들을 탐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준비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만 읽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다른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때문에 이 책은 아직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유명한 사람은 알지만, 그에 대해서 자세한 맥락을 모르는 사람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사람을 연구해보고 싶거나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첫번째 읽어볼 만한 책이다. 더불어, 이 책을 읽고 나면 꼭 읽어야 할 책들은 이 책의 마지막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하여 더 읽어볼 책들에서 소개하고 있으니 꼭 탐독해보길 권한다.  

다빈치의 수기노트들을 한핏줄 도서로 뽑아보고 싶다.
지식여행에서 나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첩을 잠시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것또한 추천도서에 쓰여있어서 살짝 기분좋았던 순간이다.
몇 천년 전의 한 사람의 생각이 지금 과학이 발달한 현대의 연구자들이 밤낮으로 연구하여 얻어낸 사실보다 더 대단하다는 사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그의 두뇌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했다. "
"주위는 아직 어둡고 사람들도 모두 잠들어 있는데, 너무 일찍 깨어난 사람"
그에 대한 마음에 남는 한 구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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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에 빠진 아이>를 리뷰해주세요.
구멍에 빠진 아이 상상도서관 (다림)
조르디 시에라 이 화브라 지음, 리키 블랑코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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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멀쩡하게 가고 있던 아이가 땅 속으로 '훅' 꺼져버렸다.
갑자기 생긴 구멍에 빠져버린 이 아이~
큰일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불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 아이가 빠진 곳은 그리 큰 대로변은 아니었다. 누구든 지나가다 이런 아이를 본다면, 엄청 놀래고 신기해하고 도와줄 것 같은데.. 마르크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어쩜 그리 무관심하고, 대화가 안통하는지..

스페인 문학이라고 하더니.. 스페인사람들은 이러나 싶었는데...
고집불통 노인, 수다쟁이 여자들, 연인, 기자, 관광객들, 좀도둑, 부부, 경찰, 시각 장애인 심지어 신부님까지.. 너무나도 자기 주관적인 입장에서 마르크를 해석하고, 평가할 뿐 좀처럼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부족으로 구멍에 빠져 있는 마르크를 탓할 뿐이다.  

아~ 답답! 계속해서 이렇게 반복된다면 답답할꺼야~ 라고 생각할 무렵..
차츰 이 책이 무겁게 느껴졌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엄마와 아빠의 별거로 인해 엄마 아빠 집을 전전하고 있는 마르크. 이 아이는 이런 현실이 싫다. 정말인건지 아이가 하루이상을 외박했는데, 부모들은 그것을 모른다. 서로의 집에 있을 거란 이유로..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하는 아이들, 부모가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런 현실이 얼마나 컸을지.. 그런 환경에서의 아이들이라면 할 수 있는 고민이 그 구멍에 빠지게 만든 원인이었다. 자신이 사라져버려도 아무도 모를꺼라는.. 부모에게 귀찮은 존재이지 않을까? 하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고민... 이...  

이 어린 아이가 이런 철학적인 고민을 할 때도 어른들은 그의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 같은 수준에 있다는 이유로 대화가 통하게 된 자유를 사랑하는 떠돌이 개 라피도뿐이다.

구멍에 빠진 아이가 어떻게 밖으로 나왔을까? 정답은 부자도 신부도 군인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거지아저씨의 말이었다.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그 아이의 생각을 격려하는 것.. 무엇을 하다 무슨 생각을 하다 구멍이 생기게 되었는지.. 생각하는 것.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는 무사히 구멍에서 빠져 나온다. 그것도 스스로의 힘으로! 

* 이 책의 좋은 점 : 동화책같은 구성? ^^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가 맘에 든다.  

*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 : 가볍지만, 철학적인 생각이 가미된 책을 찾고 있는 분
                                    이혼한 부모덕분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  

* 마음에 드는 구절 : (한구절만 찾기는.. 다른 문장들이 아까워서..)
-  삶에는 리모컨이 없거든. 함부로 되돌릴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살아야지.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야.
- 사람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야. 더 돌려서 생각할 필요도 없어. 좋은 것에서도 배울 수 있고 나쁜 것에서도 배울 수 있거든. 모두 경험이 되니까.
<생각있는 비관주의자=의식있는 낙천주의자 떠돌이개 라피도의 말^^>
-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때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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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소 늙다리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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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몇 장 넘기지 않아 '아하~워낭소리가 떠오르는군.. " 이라고 되뇌일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깐... ^^
이호철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시골풍경이 떠오르며, 강우근 선생님의 그림을 보면서, 아련히 맡아지는 고향의 냄새를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에서 산 덕에 시골문화를 겪은 경험이 있다. 그때는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자체만 그렇게 서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남과 다른 경험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시에서만 살았던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따뜻한 경험.

소꼴을 베거나, 소죽을 끓였던 경험은 없지만.. 아련히 떠오르는 건... 시골집에 가득했던 소죽냄새, 따뜻한 구정물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던 연기가 생각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양간도 무너지고 시골집도 무너져 이젠 기억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어릴적 향수가 떠오른다.   

* 서평도서의 좋은점: 엄마아빠 어릴적 모습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어요! 소와 호철이 그리고 가족들간의 정이 따뜻합니다. 강우근 선생님의 동양화풍 그림이 정감가서 좋아요! 


*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생(저,중학년)-> 시골문화를 겪어보지 못했던 아이들! / 어릴 적 시골에서의 향수가 그리운 어른들!

* 마음에 남는 구절 : 하지만 늙다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한테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를 아래위로 몇 번 흔들었습니다. 목에 걸린 워낭소리가 딸랑딸랑딸랑 시끄럽게 울리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남는 구절보다는 무서운 공동묘지를 헤매고 있는 호철이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던 늙다리 소와 송아지의 모습이 너무나 천연덕스러워서 배꼽잡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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