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만찬, 재미있는 돈의 역사,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싱글만찬 -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문인영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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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이의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를 몇 년전엔가 사놓았던 적이 있다.
입이 심심하고, 시간이 날 때 한 두장 넘겨서 따라해보면 어느덧 요리가 되어 신기해하고 있는 나~ 여기저기서 요리책을 야금야금 모아다가 쌓아놓던 중 ~ 이런 내가 눈에 보였나.. 이 책이 내게 왔다.  

요리책을 따라하다 보면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따라하다 보면 재료낭비가 심하다는 것.. 좀 비슷한 재료들끼리 모아서 묶어놓은 책이 있으면 싶었다.
한 가지 재료로 여러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한 권의 책으로 살짝 추천해도 될까 싶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작가의 직업에 혹해서.. 요리소개사진에 눈여겨 보게 되었다. 

제목이 말해주듯~ 싱글에게 어울리는 만찬스러운 장식이라고 할까?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단아하긴 한데.. 과연 예쁠까했던 백자 24p를 얼른 장바구니에 넣게 만든 사진들이다. 하얀 접시에 알록 달록한 그것도 혼자 먹기 딱 좋은 사이즈~  

그리고, 나물이 총각처럼 따라하기 좋게 한 스푼, 두스푼으로 소개되어 더욱 좋다.
짜집기 한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은 ... 음.. 보기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한국 요리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지 않나?라고 항변해본다.  

부엌에서 드나들 여유가 많아질 타이밍이 오고 있다.
이 책도 한번 따라해봐야겠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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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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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 : 따니의 잘못. 싫거나 미운 사람을 돌려내어 일에 관계되지 않게 하다.

딴지일보를 맨 처음 접했을 때 통쾌하면서도 불안하고 막 그랬던 기억이 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래서인지 딴지일보에 대한 내 편견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딴지일보의 총수라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적어 냈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책을 열었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너무 많은 평점들에 의해서 선택을 하게 되면 정말 기준점이 높아지는 것 같아 문제가 있나.. 보다.  ㅋ 

건투를 빈다! ->Good luck to you~! 씩씩하게 잘 살길 바란다. 뭐 그렇게 해석이 되는 제목과 걸맞게 세상사의 잡다한 일에 연연해 하면서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는 그네들에게 힘과 의지가 되는 말을 해주는 상담형식의 글이다. 그런데 말이지... 너무나 세속적인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있는 그는 말이지 참 초연하고,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부럽기도 하지만.. 조금은 나와 다른 노선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고 있는 듯 하여 좀 씁쓸했다. 

그의 말이 너무나 맞기도 하고 안맞기도 한데 말이지.. 그의 자유로운 영혼의 한 조각을 맛봤다는 것만으로 건투를 비는 데 조금의 힘은 될 수 있겠지! 라는 말 정도로 갈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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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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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시간만에 이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었던 책이다.  
까페에 앉아 저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서 꼽아 들었는데.. 옆사람 신경쓰지도 않고, 킥킥대면서 읽어갔더니 어느덧.. 작가가 캠핑카를 사는데 성공하기를 빌어주는 한 사람이 되어 책을 덮었다.   

문화심리학자.. 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내 주위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화를 글이라는 것을 통해서 다시 접하게 되니 새삼스럽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던 것 같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니.. 아마 작가는 A형이고, 작가의 아내는 B형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면서도 책속에 스며있는 작가의 엉뚱함은 AB형일 듯한 생각도 들고... ㅎㅎ 어찌나 킥킥대면서 웃게 하는지...

이 나라의 남자... 아저씨.. 아빠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이 땅위의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단지 빼쩍 마르고 약한 자신과 반대되게 건강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작가의 단순함과 쿨하게 넘어가는 작가의 아내와 대조적으로 작은 것에 연연해 하고 소심해하면서도 의미를 찾고 있는 작가의 모습은 묘하게 언발란스하면서도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파트별로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아..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공감대가 몇 가지 형성되었다.  

먼저 우리 아빠, 엄마,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던 이야기.
삶이라는 물결에 떠있는 힘없는 작은 종이배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조금은 무게를 달고 살자는 메세지 같은 ritual....  작은 것 하나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나만의 것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자는 것. 

둘째,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작가는 결혼을 예로 들었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 왜냐... 하고 후회하는 것은 잠깐이지만, 안하고 후회하는 것은 평생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왠지 설득력있는 이야기이다. 항상 아쉬워하며 가지 않은 길을 바라보기보다는 일단 가보고, 아니면 돌아가는 게 오히려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빠르고 건강한 방법이 아닐까? 

셋째,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식욕도 성욕도 아닌 감탄하는 것이란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식욕이나 성욕은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에 원숭이도, 치타도, 뱀도, 금붕어도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아하~~ 유레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인간뿐이다.. 그러니 매일 매순간 감탄하면서 살고, 그럴 일을 만들어가면 어느덧 좀 더 의미있게 살아가지지 않을까 싶다. 

제목을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하는 것처럼 써서 이를 공감하는 여러 뭇남성들을 낚시질 했지만,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하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살아가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내가 먼저 죽으면 남자는 더 오래 살지 못하고 따라가지만, 남편이 먼저 죽으면 오히려 여자는 오래 산다고 하면서.. 자신은 아내가 죽어도 더 오래 살거라고 어필하던 대목에서 빵터졌지만..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자신을 바라보고 성찰하던 작가의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이 책이 많이 팔려서 자유로운 영혼인 작가가 캠핑카를 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그리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가지고 삶은 즐기면서 살아갔으면 한다. 좀 더 많이 감탄하면서 말이지! ritual이라는 것 생각보다 간단하더라.. 내가 위안받을 수 있는 내가 삶을 살고 있다는 데 감사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 그것만으로 우린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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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를 리뷰해주세요.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 역사를 담은 건축, 인간을 품은 공간
서윤영 지음 / 궁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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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 내가 알고 있는 건축은 건설과 건축, 토목을 구별하지 못하는 정도이다.
또한 내가 관련하고 접하게 되는 건축물이라고 해봐야 ...전시관람을 목적으로 어쩌다 한번씩 찾게 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취미삼아 자주 찾는 극장, 일년에 한두번정도 찾는 뮤지컬전용관
그리고 학교가 있다.
이렇게 단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내가 건축에 관한 이 책을 읽은 후 얼마나 좋은 리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시작해보려한다.

tv속에 나오는 여러 가지 광고 중 콧방귀가 절로 나오는 2개의 광고가 있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말에 ㅇㅇㅇ를 보여주었다.라고 하는 자동차선전과 R아파트에서 산다는 친구말에 부러워 어쩔 줄 몰라하던 그 광고.
나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말해봤더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불편한 심정의 깊숙한 곳에는 ... 자신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은 자신의 진심을 들키면 불편하다 못해 강한 부인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데... 아무튼 건축이나 자동차를 통해서 개인의 권력이나 가진 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 현대인의 행동패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원시시대때의 사람들은 동굴속에서 생활을 하였다. 자연생활에서 정착생활로 접어들면서 집이라는 구조물을 만들게 되었고, 정착생활이 점점 고착화되면서 집의 형태도 처음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살다보니 이것저것 필요에 의해 여러가지에 의해 변하게 되는 것도 많고, 집뿐만이 아니라 병원, 가게, 교회, 성당, 절 등등 많은 건축물들을 새롭게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건축물에 담긴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학교와 병원, 감옥이감시와 훈육의 목적(?)이 담긴 파놉티콘 형식의 건축물이라는 것, 옷을 사러갔다가 구두도 사고 싶고, 밥도 먹고 악세사리도 사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 건축물이 백화점이라는 것. 무언가를 성취하고 나서 그에 따른 기념품을 갖고 싶어하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드러난 건축물이 뮤지엄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욕망과 모방소비의 건축물이라는 이름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이야기를 예로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선 이렇게 꼬집어 말하던 그녀가 2부에서는 조금 진지하게 건축물의 본질을 찾게 도와준다. 건축이라는 것이 단순한 건물의 크기나 넓이, 개인의 권력이나 사회적인 지위가 투영된 구조물이 아닌 인간의 오감으로 공간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건축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줌으로써, 내가 갖고 있는 건물에 대한 가치관을 한번 더 바꾸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닫는 글에서 아파트값을 높이기 위한 아파트대표 회장님과 작가의 마지막 문장이 눈에 띄게 통쾌하면서 많은 것을 담고 있다. ^^; 인간의 권력과 욕망을 표출하기 위한 미적 감흥을 주기 위한 오브제가 아니라 기능과 구조를 통해 인간에게 실용성을 주기 위한 도구로서의 면모를 읽어내도록 안내하고 싶은 것이 이 책을 쓴 작가의 목적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마무리였다고 할까?    
그런데 나는 작가의 마음도 알 것 같고, 아파트 회장님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이 권력과 욕망에 사로잡혀 버린 건 아닐까?하는 썩소를 날리며 책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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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외치다>를 리뷰해주세요.
인권을 외치다
류은숙 지음 / 푸른숲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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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인간이기에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
누가 주어서가 아니라 천부인권, 즉 하늘로부터 본디 내게 주어진 권리.
태초에 태어났을때부터 주어졌지만, 인권을 외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인간이 몰려살기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인권. 너도 나도 모두 가지고 있는 똑같은 권리들 사이에서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약자의 편을 먼저 들어줘야 할 것이고, 공익 즉 좀 더 많은 수의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쪽으로 인권을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라라는 것이 만들어지면서 이렇게 당연하게 인정받아야 하는 인권들이 외쳐서 찾지 않으면 무시당하게 되는 판국에 이르게 되었다.

좀 더 힘있는 자, 가진자들을 위한 세상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소외당하는 사람이 발생하고 불평등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정의로운 사람들이 일어나고, 계몽하면서 잃어버렸던 천부인권들을 하나씩 되찾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걸 가지고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인권의 종류들이 너무나 거창한 것이고 엄청난 투쟁의 결과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만드는 인권의 역사들을 나열한 책이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인권의 가장 기본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죽음을 이야기하다 못해 남의 목숨까지 좌지우지하는 것도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흉악범들이 속출하고,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 가지지 못한 약자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무시하여 그들에게 유리한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가만히 놔두고 있는 존엄성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는 것이 현 시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사소한 인권들 하나하나를 새삼스럽게 그리고 의미있게 열거해가면서, 우리가 외쳐야 할 인권의 참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듯 싶다.
세계 인권선언에서부터 여러 인권들의 문구들을 첨부함으로써 한 조 한조 읽어가노라면 새삼스럽게 행간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내가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 활자로부터 생각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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